나, 너를 떠나기에 5일이면 충분했어 - 인생나눔교실 1

나, 너를 떠나기에 5일이면 충분했어 - 인생나눔교실 1

$16.00
Description
어느 날 전화 한 통으로 끝나버린 대기업 여성 임원의 30년 커리어
그 충격과 애증을 연인 사이 5일 동안의 쿨한 사랑과 이별로 승화한 에세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을 위한 헌사
삶의 주인은 나 ‘지금, 여기’ 현재를 살리라
‘여성 내면의 목소리’를 담는 둥지북의 인생나눔교실 시리즈 첫 책
저자

강양희

전KT상무보.보수성이강한대기업에서빠른승진을거쳐여성지사장이되었다.남성중심의질서속에서수많은편견과제약에저항하며자신을증명하고스스로길을만들었다.이글은30년동안모든것을쏟아부었던치열한직장인의삶을마무리하며켜켜이쌓인애증의감정을풀어내기위해시작했으나누군가에게도움이되기바라는마음으로끝을맺었다.이제갓직장생활을시작하는이부터퇴직한이까지,특히기울어진운동장에서고군분투중인여성들이인생과사회에서실수를줄이고더나은선택을하는데도움이되길바라며자신의경험을글로풀어냈다.

목차

프롤로그삶의주인은나‘지금,여기’현재를살리라

1일월이별통보
나의사랑은끝났는가
어느밤,도망치듯도시를떠나다
고슴도치의독과가시를뽑으려면
다시바다를향해돛을올릴수있을까

2일화생존의몸부림
역시너는여자라서안돼
다른규칙이적용되는세계로가야한다
동정심이살아남는길이다
마지막관문앞에서다
일생을지배할중요한것이꿈틀대다,20대
나를제약하는규칙들을뛰어넘다,30대
진검승부가펼쳐지다,40대
마음의북소리는거대한날개를깨운다,50대

3일수나를만드는길위에서
Iamhard,superhard
위대함은일상의누적이다
네가잘못된것이아니다
형식이내용을지배한다
지배하지않는지배력,카리스마
오늘의구루,지지(知止)를말하다

4일목나를떨구어내는마음수련
역린(逆鱗)을키우다
땅위의개는괴롭게짖는다
나의얼음집에는무엇이있나
나답다는것은아무쓸모가없다
빈배로나아가다

5일금퇴직후,퇴직없는인생
나의새로운시간법
당신이너무늦지않기를
남루하지만본질적으로나에게남겨진것들
꿈속에서울고있는나에게
당신들의미숙한사랑이여,아버지에게
죽을때한단어만선택하라고한다면,아들에게
60개의이를드러내며활짝웃는다,나의연인에게

에필로그나는세상에서멀어지고

출판사 서평

▶‘유리천장’에도전한커리어우먼30년‘나를찾아서’
2021년국내주요대기업의여성임직원비율은18%다.상장법인중여성임원이아예없는기업의비율도무려60%가넘는다.여성임원에대한‘유리천장’은엄연히존재한다.이책의저자강양희는이러한척박한환경속에서자신의길을개척해왔다.보수성이강한IT직종의대기업에서빠른승진을거쳐여성상무보가되었다.물론승진과정이평탄하지만은않았다.남성중심의질서속에서수많은편견과제약에저항해야만했다.끊임없이자신을증명하고스스로길을만든결과,지사장의자리에올랐다.회사에모든것을쏟아부었고최선을다했기에가능한일이었다.
어느날전화한통이걸려왔다.“재계약이어렵겠습니다.”이짧디짧은5분간의전화통화로대기업여성지사장의30년커리어가손쉽게정리되었다.이회사에애당초존재하지않았던것처럼삶이완전히분리되는느낌이었다.허망했고분노했지만,안도감도찾아왔다.이제는이치열함을,사투를내려놓아도되겠다고느꼈다.
퇴직의두려움,회사에대한애증을해독하기위해글을쓰기시작했다.그리고많은어려움속에서도새로운삶을준비하는사람들을위해글을끝맺었다.신입사원,퇴직을앞둔이,기울어진운동장에서고군분투하는여성들등,이들이더나은선택을하는데자신의글이도움이되기를저자는바란다.
▶회사에는퇴직이있지만,인생에는퇴직이없다
퇴직후,저자가가장먼저버린것은명함이었다.회사에서의자의식,생존본능이명함,그종잇조각에모두담겨있었다.그래서전부버렸다.다털어버리고진짜세상으로나아갈준비를했다.
그동안저자는회사속세상만알았다.지금껏회사만의시계와개념속에갇혀있었다.그렇기에회사가끝나면세상도끝나는줄알았다.그러나마주한세상은달랐다.사회는너무나다양한삶이펼쳐진곳이었다.직장생활을사회생활이라고들하지만,사실사회에서유리된채로인생을보냈다는것을깨달았다.
아직낯선새삶에서겪는어려움도분명있다.그러나많은어려움속에서도저자는앞으로나아가기를멈추지않았으므로,이번에도그럴것이다.살아남기위해,성공하기위해,남다르기위해보낸노력과번민의시간의끝이다가온다,이제는기존의가치와규칙에서벗어나새로운삶을위한가치창조를준비한다.회사에는퇴직이있지만,인생에는퇴직이없으니까.

▶스스로를버리기위해,마음수련
가난했던어린시절,저자는친척들의집에얹혀살아야했다.그때얻은마음의상처가강한자기방어기제가되었다.자신이세운방어막속에서자란저자의자존감은밑바닥이었고,자존심만강했다.누구에게도의지할줄모르는사람이되었다.저자스스로모든것을결정하고나아갔다.자신을엄격하게대하며기어이이겨내고야마는상황을만들었지만사실내면은불안과결핍으로허덕였다.상처를치유할생각도못하고남들이닿을세라방어하기에만급급했다.
임원의자리에올라사회적으로성공하고많은일을이루어내었다고자부심을느꼈다.그러나그안을들여다보니기쁨,행복,만족이랄것이없었다.저자는위기감을느꼈다.더이상상처를내버려두었다가는자신이견디지못할것같았다.그동안이를악물고지켜온‘나’,나의‘이름’부터비워내기로했다.아무것도담지않은빈배를목표로삼았다.나를내려놓으니그동안상대적인것에아등바등집착했다는것을깨달았다.내기준에맞춰주변을재단하고판단하는것을그만두었다.마음에여유가생기니드디어숨통이틔었다.

▶직장과가정에서주어지는페널티,‘여성’
일하는엄마.직장에서도가정에서도은근한죄책감을선사해고개숙이게만드는단어다.여성임이,엄마임이저자를옭맸다.회사에서조금만실수하면“역시여자라서안돼”,남자들보다퍼포먼스가뛰어나면“여자라서독하다”라는반응이돌아왔다.상사의칭찬과인정이주어질때도“애들은누가돌봐주나몰라”라는비아냥을들어야했다.날카롭게곤두선신경으로낮시간을보내고집으로돌아오면,가족들이기다리고있다.가족들은일에몰두한저자의삶을이해해주는듯하지만넌지시불만을표출한다.여느집엄마,아내,딸은이렇더라며불만을늘어놓는다.가사를전부떠넘기고그것이여성의의무라생각한다.
많은이들이여자,엄마이런단어들을무기삼아저자에게휘둘러댔지만,저자는멈추지않았다.회사와가정에서가장바쁘고치열한시기에대학원에등록했고제약을걸어올수록더당당히나섰다.능력과자기증명으로응대했다.그리고이제자신이걸어온길을돌아보며다른여성들을응원한다.혹독한현실에분노하는것만으로그치지않고앞으로나아가기를.

▶작은것들이쌓여만든나
저자의하루는새벽5시30분에시작한다.아침운동을하고출근해서골든타임,인타임을외치는회사의시간에맞춰빽빽한일정을수행한다.퇴근후에술자리가있으면내일의업무를위해자제한다.이러한매일의일상은사소한다짐들이떠받치고있다.저자가자기관리를위해노력한것은지극히개인적이고작은것들이다.
작은것에정성을다하기는참으로어렵다.아침에일찍일어나운동하기,하루마무리10분명상하기,부모님께매주안부전화하기,사람들에게웃으며인사하기.사소하고쉬워보이지만그래서놓치기쉽다.‘다음에하지,뭐’하며미루어도죄책감이들지않기때문이다.저자도그사실을알기에갖은노력을했다.달력에성공여부를표시하며도전하기도하고,설렁설렁이라도형식적으로나마하려고애썼다.이렇게작은것들에시간의힘이깃들면서하루하루를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