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해역도시와 도시재생

동아시아 해역도시와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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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아시아 해역도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생각하다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은 도시의 노후화된 지역이나 쇠퇴한 지역을 재활성화(Revitalization)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차원적인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환경의 개선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국립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기획도서로 출간된 『동아시아 해역도시와 도시재생』에서는 부산, 인천, 요코하마, 고베, 사세보, 샤먼, 홍콩, 가오슝, 타이난, 싱가포르 열 개의 해역도시에서 도시재생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살핀다.
해역도시는 역사적으로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도쿄, 상하이, 홍콩, 부산,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들은 항만산업 중심지를 넘어 동아시아 및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며, 관광 및 문화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동아시아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 사회문화적 변화를 경험하면서 도심공동화, 산업경제의 쇠퇴, 주거환경의 악화, 역사문화 자산의 훼손, 커뮤니티의 붕괴 등의 문제에 직면해왔다. 이에 각 도시는 쇠퇴한 지역과 마을의 회복과 활성화, 삶의 질 향상 등을 목표로 다양한 도시재생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 책에서는 동아시아 10개 해역도시의 도시재생의 경험과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에 대한 제안을 한다.
저자

국립부경대학교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국립부경대학교인문사회과학연구소HK연구교수
일어일문학,동아시아문화전공

목차

책을펴내며
프롤로그

1장한국해역도시의도시재생
해역도시부산의도시개발과재생사이
‘쇠퇴’의도시에서‘회복’의도시로-인천도시공간재생의지향성에대하여

2장일본해역도시의도시재생
지진재난극복과도시재생의공존-고베항친수공간재개발사례
군항도시사세보의평화산업항만도시전환을위한실천과도전
도시재생의성공모델,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21

3장중국해역도시의도시재생
구랑위의도시개조프로젝트
홍콩의도시변화와홍콩인의정체성정립

4장타이완및싱가포르해역도시의도시재생
‘문화사막’에서‘문화오아시스’로-가오슝보얼예술특구이야기
지역이예술과만나다-역사문화의도시,타이난옌수이이야기
싱가포르차이나타운,옛모습잃어버린엇갈린재개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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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나온역사를넘어도시의새로운내일을꿈꾸다
한국의부산과인천,일본의고베,사세보,요코하마의도시재생사례

부산포라는작은어촌에서시작한부산은1876년개항이후일제강점기에는관문도시로,해방이후에는피난수도로,1960년대산업화시기에는항만도시로변모했다.〈해역도시부산의도시개발과재생사이〉에서는해양도시부산이겪어온역사적변화와도시개발,재생과정을분석한다.부산은현재도시재생사업의일환으로산복도로르네상스,북항재개발등의사업이진행되고있지만역사문화유산보존과주민참여문제등의과제도남아있다.인천은1980년대경인공업지대가한국경제의축이되면서발전을경험했지만2000년대이후첨단산업으로의구조적전환기에이전과같은위상을잃게되었다.더불어인천주변에신도시가개발되면서원도심인구가대규모유출되었다.〈‘쇠퇴’의도시에서‘회복’의도시로〉에서는인천이역사적으로겪어온도시성장과쇠퇴과정을분석하며현재인천이직면한도시문제해결을위해도시재생이필요함을강조한다.
2장에서는일본의고베,사세보,요코하마의도시재생사례를분석한다.고베는1995년발생한대지진으로도시기능이마비되고심각한경제적타격을입었다.그러나고베시는재난상황을기회로삼아적극적인도시재생사업을추진하였다.메리켄파크는지진의상흔을보존하고기억하는동시에시민들의휴식과치유를위한공간으로탈바꿈했고,하버랜드는복합쇼핑몰개발을통해지역경제활성화와도시이미지개선에기여했다.일본서단에위치한사세보는태평양전쟁시기연합군의‘사세보대공습’으로도시가괴멸되었고전후에상업항과‘평화산업항만도시’건설로재출발을모색하였으나한국전쟁,베트남전쟁이후미국의군사전략요충지가됨으로써군항의이미지에서벗어나지못했다.과거일본해군의시설이있었고태평양전쟁이후외국에있던일본인들이귀환하여머무는인양민(引揚民)수용소로사용된아픈역사를간직하고있던사세보는일본과네덜란드의우호의역사에서만들어진‘나가사키오란다무라’를시작으로‘하우스텐보스’라는대규모테마파크를건설하여관광도시로재탄생했다.일본요코하마의미나토미라이21프로젝트는쇠락해가던항만지역에첨단건축물,문화시설,공원등을조성하여국제적인도시로서의위상을확립한도시재생의성공모델로꼽힌다.〈도시재생의성공모델,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21〉에서는도시환경개선을넘어도시의미래를새롭게디자인한요코하마도시재생의과정을분석한다.

유구한전통을바탕으로새로운정체성을찾다
중국구랑위와홍콩,가오슝,타이난,싱가포르의도시재생사례

3장에서는중국구랑위와홍콩의사례를분석한다.천혜의자연환경으로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등재된구랑위는아편전쟁이후부터외국인거류지,화교정착지역할을하며다양한문화가공존하는도시적특징을가졌다.그러나신중국초기사회주의계획경제시기를거치며구랑위의문화는억압을받게된다.그러다가개혁개방이후진행된지방분권화로구랑위는다시국제공동체도시문화를재현하게된다.〈구랑위의도시개조프로젝트〉에서는중국개혁개방이후30년에걸쳐진행된구랑위의도시개조프로젝트를고찰한다.〈홍콩의도시변화와홍콩인의정체성정리〉에서는홍콩의도시변화를통해도시개발과문화유산의보존,홍콩인정체성형성이라는복잡한문제를살핀다.도시개발과문화유산보존이라는문제속에서홍콩인은자신들의정체성을끊임없이고민하고있다.중국인이면서동시에홍콩인으로서의정체성을어떻게조화롭게유지하느냐에대한질문은오늘날홍콩사회의중요한화두임을강조한다.
4장에서는가오슝,타이난,싱가포르의사례를분석한다.〈‘문화사막’에서‘문화오아시스’로〉에서는타이완최대의항구도시가오슝의과거번성했던항구의창고들을예술공간으로재탄생시켜도시의역사와문화를보존하면서새로운활력을불어넣었던보얼예술특구의사례를제시한다.〈지역이예술과만나다〉에서는타이완의가장유서깊은도시타이난의옌수이재생프로젝트를통해예술이지역주민들의적극적인참여를바탕으로지역의역사와문화를되살릴수있음을말한다.〈싱가포르차이나타운,옛모습잃어버린엇갈린재개발〉에서는싱가포르차이나타운이급속한도시개발과정에서겪은변화를통해도시재생의양면성을밝힌다.과거중국이민자들의삶과문화가깃든숍하우스와마제스틱극장같은역사적건물들이사라지고획일화된현대식건물들이들어서면서차이나타운본래의정체성을잃어버렸다.이사례는경제적효율성만을추구하는도시개발이장기적으로는지역사회에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음을보여준다.
도시재생은도시의물리적환경만을변화시키는것이아니라도시공동체의활성화와삶의질향상,지속가능한도시발전을위한중요한도구이다.이책에서제시된다양한도시재생의사례는많은해역도시를품고있는한국사회의도시문제해결에실마리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