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의 거인, 뉴턴의 거인 (양장)

코페르니쿠스의 거인, 뉴턴의 거인 (양장)

$20.00
Description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0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천체에 대한 2,000년 지식의 여정!
『코페르니쿠스의 거인, 뉴턴의 거인』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0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의 과학 분야 선정작이다. 심사평에서 이 대목이 눈에 띄었다. ‘거대한 주제를 일관적으로 꿰뚫어 통찰력을 제공하는 일’, 이 책은 이 심사평에 정확히 부합한다.

과학혁명은 역사에서 두 가지를 지웠다. 하나는 과학혁명이 오로지 유럽만의 산물이 아니라 그 이전, 특히 이슬람의 학문에 크게 빚지고 있다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신플라톤주의, 헤르메스주의 등 르네상스 시기에 크게 유행한 신비주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천체에 대한 인류의 2,000년 지식의 여정을 충실히 고증하며 이 두 가지를 복원하였다.

이 책에서는 아주 먼 고대에서부터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지구와 천체를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를, 이전 세대의 학자들의 어깨 위에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갔는지를 면밀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몇몇 이름을 거명하면 이렇다. 피타고라스, 헤라클리데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폴로니우스, 히파르코스, 프톨레마이오스, 알 하이삼, 타비트 이븐 쿠라, 이븐 시나, 알 바타니, 이븐 루시드, 알 비트루지, 알 투시, 알 우르디, 알리 쿠시지, 알 샤티르, 코페르니쿠스, 튀코 브라헤, 케플러 그리고 뉴턴. 이런 이름들이 후대에게 그들의 어깨를 내어주었다. 이 이름들에서 눈치를 챘겠지만, 어깨를 내어준 거인 중 많은 이들이 이슬람 학자들이다.

이 책에서는 이 거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구와 천체를 이해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수학이 사용되었고 발달했는지 구체적인 그림과 과거 문헌을 통해서 증명하고 있다. 천체에 대한 이해에 있어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독자들의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세계를 어떻게 마름질하는가? 어떻게 세계에 대한 지식을 얻는가? 세계를 인식하는 틀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앞 세대 거인들이 서양인들 뿐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합리적인 이성에 근거해서만 지식을 얻은 것도 아니었다는 사실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 인류가 지식을 얻는 파란만장한 과정을 실감 나게 경험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고대인이 자연의 주기를 정확하게 관측하기 위해 만든 기준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선험적으로 제시된 우주관을 소개하였다. 2장에서는 고대에 천체 관측을 통해 천체 운행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소개하였다. 히파르코스가 만든 태양의 이심원 모델,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에 실린 화성의 주전원 모델 등을 상세히 다루었다.
3장은 우리나라에는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이슬람 천문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11세기에 프톨레마이오스의 오류를 넘어서기 위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여기에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우주의 중심에서 옆으로 옮긴 지구의 자리(이심)를 다시 우주의 중심으로 옮기려는 연구도 포함된다. 마라가 학파인 알 투시와 알 우르디가 만들어낸 수학 이론은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중심설을 주창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었을 문제를 미리 해결한 것이다. 실제로 알 투시와 알 우르디의 이론을 모두 사용한 알 샤티르의 천체 모델은 태양과 지구의 위치를 제외하면 코페르니쿠스의 것과 기하학적으로 동치라는 평가를 받는다.
4장에서는 코페르니쿠스와 이전 시대의 연구 결과와의 연관성을 다루었다. 이슬람 문헌들이 코페르니쿠스, 코페르니쿠스의 스승들에게 전달되었을 가능성을 소개하고,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에 실린 몇 가지 내용을 이와 관련된 고대 학자, 이슬람 학자들의 연구와 비교 설명하였다.
5장, 6장은 태양중심설이 받아들여진 이후의 일이다. 케플러의 법칙으로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의 오류가 바로 잡히고 뉴턴이 이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근대의 합리성이 아니라 신플라톤주의 등 신비주의 사상이 큰 역할을 하였음을 소개하였다.

저자

남호영

저자:남호영
수학적관점에서여행과문화를녹여낸『수학끼고가는서울1』과『수학끼고가는이탈리아』,어린이들을위한수학동화『원의비밀을찾아라』,『달려라사각바퀴야』를썼다.그리고『선생님도놀란초등수학뒤집기시리즈』중다수를집필하였다.공동집필한책으로는,수학공부를하는방법에대한『수학은열세살이다』,원주율의역사에대한『파이-4천년역사의흔적』,대수와기하의여러주제들을깊이있게다룬『영재교육을위한창의력수학Ⅰ,Ⅱ』등이있으며,7차중학수학교과서(대한교과서,공저)도썼다.번역한책으로는『문제해결로살펴본수학사』,『수학어디까지알고있니?』가있다.
서울대학교수학교육과를졸업하고수학교사로학생들과만나는한편공부를계속하여이학박사학위를받았다.인간의역사와얽히고설키며발전해온수학을그역사속에서생생하게볼수있도록하는작업을해나가고있다.
(전)인헌고교사
전국수학교사모임편집국장,학술국장역임
인하대,숭실대겸임교수역임

목차

서문
1.자연의주기를관찰하다
자연의주기에대한탐구는문명의시작
우주를인간의품으로들여오다

2.원으로가득찬하늘
하늘에그려진고리들
고대우주체계의완성
헬레니즘시대의하늘

3.지워진1,000년
이슬람시대에활짝피어난학문
프톨레마이오스를넘어서다
마라가학파

4.태양을중심에놓다
코페르니쿠스에게어깨를내어준거인들
뒤집힌우주
행성이순서대로늘어서다

5.태양에서나오는신비
천구가사라진우주공간
신은기하학자
태양에서나오는신비로운힘,운동령
계산의영역으로들어온자연

6.공감과반감을딛고
신비주의를딛고일어서다
합리성의함정
중력,마술의옷을입고나타나다
책을마치며

부록1프톨레마이오스의화성모델
부록2플라톤의두비례중항만들기
부록3케플러의제3법칙으로부터
뉴턴의만유인력법칙유도하기
미주
이책에나오는인명(영어표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나와세계에대한해석

탈레스는인류최초의철학자라고부른다.그가주장한물활론이옳기때문에우리가그렇게부르는것은아니다.우리가그를그렇게호칭하는이유는우리를둘러싸고있는이해할수없는세계의현상을최초로‘논리적으로또는이성적으로’해석하려고시도했기때문이다.
인류가전기를사용하기이전세계의밤하늘은어떤모습이었을까?무수하게셀수없는별들을보면서인류는그별들의움직임을해석하고싶었을것이다.왜낮에태양은동쪽에서떠서서쪽으로가는지,밤이되면달은왜뜨는지,북극성은늘그자리에고정되어있는데,다른별들은움직이고,계절마다밤하늘의별자리들이달라지는것을보면서우리가머무르고있는땅과저하늘의관계에대한궁금증이싹텄을것이다.
대부분의사람들은그것을초자연의세계,신의영역에맡겨뒀겠지만,우리가이름을아는또모르는많은이들이별을관측하고,그관측의결과를가지고여러천체이론을전개했다.이책은그러한인류의오랜학자들이어떻게별을관측하고지구와태양,그리고천체를해석해왔는지를꿰뚫어보여주는책이다.
이책을보다보면헬리나뉴턴,코페르니쿠스같은낯익은이름들도있지만,인도와아랍의낯선,처음들어보는이름들도많을것이다.지금우리의과학지식이온전히서구인들의공만은아닌것이다.
우리의먼조상인류가어떻게천체를해석해왔고,관찰하고발전시켜서지금에이르렀는지,그구체적인발전상을알고싶은이들에게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