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화

박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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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19 박미화 재판본, 도예, 조각
헥사곤의 한국현대미술선 열아홉번째,『박미화』의 재판본이다. 2013년 초판본 발행 이후 박미화 작가의 활동과 신작을 담아내었다. “나의 주된 작업 재료는 흙이지만 전시의 개념을 표현함에 있어 재료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 1989년 첫 개인전부터 천, 종이, 나무, 쇠, 돌 등의 재료를 함께 사용했다. 또 드로잉, 페인팅, 오브제, 설치 등을 시도해왔다. 나는 하나하나의 작품 보다는 전시장의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봐주길 기대한다. 전시장은 나에게 단순히 작업의 결과물을 늘어놓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보려는 마음의 미로처럼 알 수 없는 표정의 얼굴들부터 무심하거나 생각이 거세된 듯한 몸짓들이 혼재한다. 여행길의 어느 날 우연히 들어선 공간에서 사무치게 느꼈던 삶과 사람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 또는 그 속절없음에 대한 잔상들을 오롯이 전시장에 새겨놓고 싶은 것이다.

서대문 형무소의 독방이나 철암의 선탄장, 노르망디의 교회 지하 창, 그 것들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내게는 같은 잔상을 남겨 놓는다. 그 공간 위에 떠도는 혼들은 나의 분신이며 사랑했던 자들에 다름없다. 우리가 매일 늘어놓는 진리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슬픔의 위로와 달램이 더 필요한 이유이다.” -작가노트
저자

박미화

목차

●Works
9꽃드리러OfferingFlowers2013~2016
77날개돋다BuddedWings2013~
105상像Figure2007~2012
177어머니Mother1989~1995

●Text
10박미화-아래로부터의숭고_이선영
38박미화의작업-존재에대한연민과생명에대한예의_고충환
80공허한것같기도하고텅빈것같기도하고꽉찬것같기도한조상들_고충환
170박미화-흙으로응고시킨영속성_박영택
188프로필Profile

●작가노트
18/44/90/108/114/116/128/134/136/150/155/156/160

출판사 서평

박미화의작업은2007년이전과이후로나뉜다.미국에서도예와조각을공부하면서부터2000년이되기전까지는기본적으로어머니라는주제를반추상적인이미지로형상화했다면,오랜공백기간후2007년,12년만의개인전을가지면서좀더포괄적인이미지들이나타나게된다.그렇지만그의작업은한결같이삶의보편성과영속성을추구하고자하는자기성찰의과정으로보인다.

그는,진부하지만항상우리마음속에자리잡고있는주제들을작업을통해다른사람들과소통하고자했고,재료의물성을정신적인것으로바꾸려는일종의연금술사의흥분과좌절을경험했으리라짐작된다.모순적인존재로서의인간의한계를받아들이고싶지않은순간과그것을초월하고자하는열망이반복되면서,작가의작업또한모호한경계를넘나드는그만의영역을구축하기에이르렀으리라어렵지않게가늠해볼수있다.

박미화의주된작업재료는흙이지만작가의개념을표현함에있어재료에제한을두고있지는않다.1989년첫개인전이후지금까지국내외에서18번의개인전과150여회의그룹전을해오면서천,종이,나무,쇠,돌등의재료를함께사용했고,평면과입체작업을동시에전시하는것을즐겨한다.
그는하나하나의작품보다는전시장의공간을하나의작품으로봐주길바란다.전시장은그에게단순히작업의결과물을늘어놓는공간이상의의미를가진다.하나의작품은다른것들과함께있을때더분명한의미를가지며,그때비로소그공간은숨을쉬게된다.그곳에는마치수수께끼를풀어보는마음의미로처럼알수없는표정들의얼굴들과무심하거나생각이거세된듯한몸짓들이혼재해있다.여행길의어느날우연히들어선건축물의공간에서사무치게느꼈던삶과사람에대한애착과그리움또는그속절없음에대한잔상들을오롯이전시장에남겨놓고싶어하는것이다.
전시장의공간을살아있는실체로파악하고자하는그는그런연유로벽면뿐만아니라바닥,계단,층계참,창문턱등그작품이원래놓여있어야할자리를찾는일에몰두한다.
작품은물질로이루어져있지만그것은그공간에서살아있는실체가되는것이다.

“아침마다작업대위에아무렇지도않게놓여있는흙덩어리를들여다보면,그날의심상에따라흙속에그려지는이미지가있다.그잔상이사라지기전에나는흙위에손가락으로형태를그리고나무칼로흙을잘라내기시작한다.작업을위한변변한드로잉이나에스키스도없이작업을하다보니어설프고모호한점투성이다.표정또한수수께끼로가득한,나도알수없는눈빛들이다.수많은망설임과실수를통해완성되기도하고버려지기도한다.”-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