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처음 읽는 허버트 스펜서의 교육론Education: intellectual, moral, and physical)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처음 읽는 허버트 스펜서의 교육론Education: intellectual, moral, and phy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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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과거의 교육이 현재의 교육에 답하다
영국의 대표적인 사상가 허버트 스펜서의 교육 사상을 다룬 저서. 허버트 스펜서는 찰스 다윈이 “나보다 몇 배는 나은 위대한 학자”라고 평가할 정도로 당대 명망 있는 학자였다. 그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서 19세기의 교육과정을 비판한다. 19세기의 교육과정은 현재의 교육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암기에 치중하고, 도덕에 무지하고, 체력을 경시했다. 즉, 당시부터 시행된 교육과정은 아이에게 불행의 씨앗이나 다름없었다.

왜 우리는 오래전 교육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을까? 왜 우리는 아이가 행복해하지 않는 교육을 강요할까? 스펜서는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다방면에서 활약한 이력에 걸맞게 인간과 사회 모두 번영할 수 있는 교육의 길을 제시한다. 교육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발판이자, 해법이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교육을 이야기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제 교육을 다시 생각해 볼 때다.
저자

허버트스펜서

저자허버트스펜서(HerbertSpencer,1820~1903)는19세기영국의대표적인사상가다.교육학뿐만아니라사회학,정치철학,인류학,생물학등에관심을가졌고방대한저술을남겼다.특히다윈의진화론에입각한종합적철학체계를세웠으며,사회유기체설을주창하고사회발전을진화론으로설명했다.다윈의아이디어로알려진적자생존론을다윈보다앞서주창한학자이기도하다.1848년[이코노미스트Economist]의부편집장출신인그는이후1853년부터본격적인저술활동에돌입했다.1860년부터36년간에걸쳐집필했으며생물학,심리학,사회학등을아우르는《종합철학체계TheSyntheticPhilosophy》등이대표작이다.교사의아들로태어났으나당시교육제도에의문을가졌던그는교육제도에대한해결책을이책에담았다.페스탈로치의실용주의교육철학을받아들임과동시에쓸모없는지식을강요하는교육과정을비판하기도했다.이책은미래세대에게가르쳐야할지식이무엇인지체계적으로고민했다는점에서세계적인명저로꼽히지만아쉽게도한국에번역돼소개된바는없다.

목차

초판본서문ㆍ5

Chapter1가장중요한지식은무엇인가?
누구를위한교육인가?ㆍ11
‘커리큘럼’을재구성하다ㆍ17
인간을배려하지않는교육ㆍ42
왜과학을가르쳐야하는가?ㆍ57
가장중요한지식ㆍ77

Chapter2지(知):앎의본질에관하여
교육은홀로존재하지않는다ㆍ83
페스탈로치에대한고찰ㆍ101
개념에서실용으로ㆍ114
진화하는교육ㆍ138

Chapter3덕(德):도덕적교육에관하여
교육제도의병폐에대하여ㆍ147
왜도덕교육은실패하는가?ㆍ152
반사작용으로서의교육ㆍ160
체벌의진짜문제ㆍ165
생각의전환ㆍ177

Chapter4체(體):체육의필요성에관하여
살찌지않는아이들ㆍ203
사료로전락된식단ㆍ209
금욕주의의거짓된매력ㆍ227
숙녀다운여성은운동하지않는다?ㆍ235
위험한교육법ㆍ241
몸과마음의균형을잡아야할때ㆍ261

출판사 서평

통찰의눈으로교육을재해석하다
19세기대표학자,허버트스펜서의‘교육론’을다룬국내첫번역서


우리는아이가배움을통해더나은삶을살기를바란다.
그런데아이는왜배우면서도행복해하지않을까?기억하고있던것도금세까먹고,공부에흥미를느끼다가도손을놓아버릴까?아무리잘못을일러줘도그것을고치지않을까?우리는학교라는틀에갇혀그이상의교육문제를보지못하고있는것은아닐까?교육이아이혼자만의문제가아니듯,학교만의문제또한아니다.단순히지식을알려주는것이교육이아니기에우리는배움그이상의것을들여다봐야한다.

그렇다면진정한교육이란무엇일까?
많은학자들이교육을놓고많은질문을던졌다.그중우리가주목해야할인물이있다.1800년대후반남다른시각으로미래의교육현실까지꿰뚫어본,허버트스펜서(HerbertSpencer,1820~1903)이다.영국최고의지성으로불리는허버트스펜서는생전에아리스토텔레스에비견될만큼위대한학자로손꼽혔던인물이다.과학부터심리학,사회학을넘나들며방대한영역에서활약했던그는교육제도의문제점을인식하고이를개선하는방법을논의했다.그논의가이책《무엇을가르칠것인가》에담겨있다.

허버트스펜서는당시의교육문제가겉모습에만치중했다고지적한다.즉,사람들에게잘보이기위한목적으로교육이변질되었다는것이다.스펜서는교육이품위가없고무지몽매하다는증거로다양한지식의상대적가치가논의된적이없다는점을든다.그는관습이나선호혹은선입견이라는울타리안에교육이갇혀있다고말한다.때문에정작배워야할지식이무엇인지알지못한다는것이다.사람이모든것을배울수는없기에우리는상대적으로중요한지식을공부해야한다.스펜서는모든지식의궁극적인척도는인간의복리(福利)라고말한다.따라서그는교육의지향점을‘어떻게살것인가’하는문제로규정하였다.이를기준으로스펜서는삶에서비중이큰것부터교육이이뤄져야한다고역설한다.즉,개인의안전에관한것이우선이며,여가에관한것이가장나중에적용된다.또한자녀보다는자기를위한교육,국가보다는가정을위한교육을중요시했다.

이처럼생활에이로운교육을중시했던스펜서에게당시의교육과정은비판의대상이었다.그는생존을위한교육으로서‘생리학’을,삶에보탬이되는교육으로서‘과학’을강조한다.물리학,수학등과학분야야말로합리적인지식의토대가되며생계에도움이된다고보았다.한편,모든교육은‘자연적으로’이루어져야한다고말한다.아이가걸음마를떼고스스로말을배워가듯이교육도그러해야한다는것이다.따라서단순한것에서복잡한것으로,구체적인것에서추상적인것으로배워가야한다.

그러나교육은여전히자연의흐름을따라가지못했다.아이가무언가에호기심을갖고관찰하는과정은그어떤교육법보다효과적이지만,어른들은아이를의자에앉히고음식을떠먹이듯지식을전달한다.심지어그러한지식은어렵고복잡하다.마치그림을그리기전에점과선의정의를가르치는격이다.아이는당장이라도어딘가에그림을그리고싶지만,어른은지식을전달하느라아이의의사를가로막는다.이러한과정에서아이는재미가없으니배움에흥미를잃어버린다.흥미를잃어버리니알던것도잊어버리고,더이상배우려하지않는것이다.많은어른들이아이의무지를아이탓으로돌리지만,실제로아이의무지는어른의무지때문에일어난다.

어른의무지중다른하나는아이를훈육하기에앞서자신먼저도덕성을갖춰야한다는사실을모른다는것이다.실제로많은어른들이잘못된훈육법을가지고있다.아이가잘못했다고해서윽박을지르거나짜증을내는부모나교사는과연아이의훈육을위해서그리했을까?감정을주체하지못하면서정작자신은아무런문제가없다고단정하는어른은마치나라를다스리는왕처럼군림하며아이를자신이지배해야할백성으로만보는격이다.
스펜서는무엇보다도덕교육은자연적‘벌칙’을따라야한다고주장한다.즉,아이가잘못을저질렀을때부모가개입하지않고,잘못의결과를통해그것을교훈으로삼아야한다는것이다.부모는아이가잘못을하면잔소리를하거나그것을해결해주려고한다.그러나이것은단기간에효과적일뿐부모의관심이사라지면아이는잘못의심각성을깨닫지못한다.매일늑장을부려친구들을기다리게하는아이라면,얼른나갈준비를하라고잔소리를하지말고그것의자연적결과,즉약속에늦어친구들과놀지못하는것으로벌칙을받아야한다는것이다.이러한자연적벌칙을통해아이는스스로잘못을줄이게되고,부모와의관계또한손상되지않는다.무엇보다장난감을잃어버린아이에게장난감을사주는식으로어른이대신벌칙을받지않아도된다.

마지막으로이책에서는체육의중요성을강조한다.머릿속에지식을넣느라바빠체력을단련하지못하는교육과정에대한비판이다.특히스펜서는숙녀다운여성을강요하며여학생에게체육을금지하던당시교육관행을지적한다.그는무엇보다체력이뒷받침되어야훌륭한정신을갖출수있음을알았다.또한당시부터실시되었던10시간이넘어가는수업시간을경고한다.스펜서는공부를강요하며운동을막는수업과정을해결하지않고,오히려체조같이온몸을쓰지도않을뿐더러재미도없는수업을도입한교육의모순을지적한다.
한편스펜서는잘못된식단을경계한다.당시에는고기를지양하는채식주의가유행하였는데,스펜서는그것이오히려아이의몸을부실하게만든다고경고한다.지나치게절제된식단이오히려과식을불러오는경우도있다.소식으로아이에게먹을것을충족시키지않으면,아이는무방비한상태에서입에계속무언가를집어넣고말것이다.아이가원하는식단위주로구성하는것이아이의건강을지키는길이다.

교육은결코단순한문제가아니다.우리는여전히19세기교육과정의병폐를안고살아간다.아이는여전히불행하고,부모는여전히많은것을알지못한다.교육은유행하는사상으로만해결할수없다.또한,인간의일생을좌우하기에좁은시각으로살펴서도안된다.아이에게무엇을가르쳐야할지막막한가?그렇다면이제스펜서의이야기에귀를기울여보자.

책속으로추가

한식구의아이들사이에서혹독한냉전이벌어진다는것은어른에게서형편없는대접을받았다는증거이며,직접적으로는어른이본보기를잘못보인탓도있고,체벌을당하고꾸지람을들은뒤에느끼는간접적인보복심리때문일수도있다.(184페이지)

교육분야에서거론되는최악의문제점중하나가바로부모의일관성이부족하다는것이다.어느사회든사법제도의일관성이없으면범죄가증가하듯,가정또한벌칙을망설이거나벌칙에일관성이없을때비행이늘어난다.아이를매번다그치지만,그에걸맞은대책이없는엄마는벌칙을성급히세웠다가나중에이를후회하거나,잘못을엄하게꾸짖다가도기분이좋아지면눈감아주는식으로자신과아이의불행을차곡차곡쌓고있는셈이다.(194페이지)

아이의과잉교육이위험하다는점은의식하면서도청소년의과잉교육을두고는이를거의의식하지않으니신기할따름이다.부모라면조숙한아기가겪어야할부작용을어느정도는알고있게마련이다.또한너무일찍부터아이의머리를자극하려는사람에대한비난도한번쯤은들어봤을것이다.조기교육은결과를아는만큼두려움도커지게되어있다.(248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