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 (신중선 소설)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 (신중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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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페미니즘이라는 시대적 감각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청하는가?”

가족극장의 부조리성을 최대치로 폭로한 신중선 소설!
평온해 보이는 가족극장에서 벌어지는 친밀한 불행
일상의 평온이 어느 누구의 고통을 강제 봉인시켜 침묵의 늪으로 침잠시켜 온 결과였는가를 파헤쳐 드러내는 것, 그것이 바로 페미니즘이다. 이러한 파헤쳐 드러내기 작업이 수행되는 주된 영역은 외부의 적이 아닌 가장 이상화 되어 있고 가장 친근한 영역인 가족제도이다.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 역시 엄마와 아버지, 자식의 뒤얽힌 관계망을 바탕으로 짜여 있다. 신중선 작가의 소설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은 가족이라는 친밀성의 양식 안에서 어떤 생채기가 계속 생겨나는지, 어떻게 서로에게 삶의 무게를 덧씌우고 있는지, 어떤 침묵을 강요해내는지, 어떤 방식으로 고요한 잔혹극이 전개되는가를 선연하게 그려낸다. - 해설 윤김지영(페미니스트 철학자)

소외된 존재를 향한 예리한 시선으로 소설을 써 온 신중선 작가의 소설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이 출간됐다. 「정희의 시간」「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노래방 여자」「반칙왕」「아내의 방」「묘화는 행복할까」「괜찮아」까지 일곱 편의 소설들은 우리 시대에 ‘여자라서 행복하느냐’고 묻는다. 일곱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신중선 소설은 가족극장 속 여자와 남자가 엄마와 아버지, 자식이라는 위계적 역할 속에서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가를 치밀하게 추적해 내면서 가족 판타지를 망치질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손쉬운 해피엔딩 대신 무거운 질문다발을 안기며 이 사회의 근간을 다시 직조해내길 요청하고 있다.
저자

신중선

경남거창에서태어나서울에서성장했다.숙명여고와이화여대를졸업하고중앙대신문방송대학원신문방송학과에서출판잡지를전공했다.
1987년「떠다니는꿈」으로〈현대문학〉추천을받고1993년「어느보일러공의특별한하루」로〈자유문학〉신인상을받았다.
장편소설『하드록카페』『비밀의화원』『돈워리마미』『네가누구인지말해』가있고,소설집『환영혹은몬스터』『누나는봄이면이사를간다』가있다.

목차

정희의시간
꿈이었다고생각하기엔
노래방여자
반칙왕
아내의방
묘화는행복할까
괜찮아

작품해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8년도문학나눔소설부문선정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선정하는‘2018년도2차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에『여자라서행복하다는거짓말』이선정되었다.‘2018년도2차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은시,소설,수필,평론/희곡,아동/청소년문학(그림책포함)등5가지분야에서총1,703종이신청하였으며문학분야심의위원회를구성하여심의를걸쳐243종이선정되었으며,『여자라서행복하다는거짓말』이선정된소설분야는263종의도서중50종만이선정된것이다.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심의위원일동은“이번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소설부문에서는전체응모작272종중1차선정작총75편이후보에올랐다.1차선정을통과한작품들을대상으로지원대상을선정하는과정이쉽지않았고,세심사위원들이각자또함께오랫동안고심하였다.”며,“소설부문에서는문학이나출판의위기라는시장의담론과달리,다양하고우수한작품이꾸준히출판되고있다는점을확인할수있었다.구성과서사가세련된동시대작품이많아심사과정에서보람이있었다.문학나눔사업을통해한국문학의발전이독자들에게도널리알려지기를바란다.”고밝혔다.

세계의비린내를맡는자
일곱살의정희는아동성폭력이라는남성폭력앞에서,가해자의냄새를온세포에각인해버린다.아빠도잘아는동네아저씨에의해성폭력을당하지만그누구도가해자를밝혀내려하지않았으며,이러한행위가사회적제재를제대로받아야할범죄행위임을아버지마저입증하려하지않는다.그냥재수없었던일정도로,들추어낼수록피해자만손해인일로아동성폭력이라는강력범죄는동네의비밀로부쳐졌으며어느누구도정희에게서그날의진실을묻지않는다.정희는그날의진실을다토해낼수있는명민함과예민함을가진아이였지만이사회는그아이에게서말의자리와시간마저빼앗은것이다.
이처럼남성중심적사회는가해자에게는아무렇지않게이사회를활보하고다니도록용인하지만피해자에게는자기혐오의굴레에갇혀스스로를수치심에결박하도록다음과같이권유한다.“다너를위해서이니너의입단속만잘하면이모든것이마치일어나지않은일처럼될것이다.”이러한진부한처세의말들은남성폭력을당한이들에게체념을아로새기길강권함으로써그어떠한폭로의자리도,그어떠한반격의제스추어도다거두어가버린다.

거짓말의성에서안녕하십니끼?
『여자라서행복하다는거짓말』에서「괜찮아」의소영의서사는가장처참하다.「정희의시간」에서정희는분노하여신적폭력을구사하는자였다면,「노래방여자」의미옥과「아내의방」의여자는남자의것을죽임으로써광기를본자들이다.그리고「묘화는행복할까」의묘화가속이는자이자남성세계의권력을엿보는자라면「반칙왕」의석영은연민하는자이자아버지의집을보수하는자이다.이러한관점에서,「괜찮아」의소영은스스로를서서히죽여가는자라는점에서남성세계의처벌을스스로집행하는자가된다.소영은묘화처럼남성세계에입성하기위한권력욕마저제대로갖추지못해오히려덫에걸린자가될뿐이며,석영처럼아버지의집을보수하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아버지의집의거름이되고있는것이다.
자신의괜찮지않음을당당히외쳐도안전이위협받지않으며오히려여러사회적보장과혜택을누리는그날을위해서라도그녀는세남자들을다시의식적,무의식적영역에서소환해내기보다그녀의삶에다른여성들의서사를더초대해야할것이다.그녀의고독은여성들의더많은이야기들을공명하기위한터라는걸,남성세계에서박차고나가는새로운세계의열림을위한날갯짓이란걸그녀는알아야만한다.
우리는너무나많은여성들의죽음을보았다.그것이사회적죽음이든,생물학적죽음이든.우리는더이상단한명의여성도잃을수없다.세계는바로이러한다른결의로부터시작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