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보는 사회학 (우리 도시를 읽는 30개의 사회학적 상상력)

도시 보는 사회학 (우리 도시를 읽는 30개의 사회학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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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어색한 침묵에도, 사회학이 있다”
왜 그런지 몰랐던 도시의 일상, 이제는 사회학이 설명해 줍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카페 사진, 출근길 직장인으로 빼곡한 지하철, 학군지를 찾아 이사하는 가족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거대한 사회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면?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에서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까지,
고프먼과 부르디외, 푸코와 바우만을 비롯한 사회학자 33인의 렌즈를 통해,
아파트, 카페, 학군, 출퇴근길, 인스타 명소와 CCTV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도시의 일상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집은 왜 가장 편안한 공간인지, 아파트 이웃과의 거리감은 무엇 때문인지, 우리의 이동은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지, 도시의 익숙함 속에 숨어 있는 구조와 관계, 권력과 갈등의 모습을 명쾌하고 예리하게 알아 봅니다. 일산 신도시 개발과 화성 동탄의 자살률, 대도시의 차도남에서 강서구 빌라왕까지, 우리의 도시 경험이 사회학적 렌즈로 새롭게 해석됩니다.
저자

김신혁

어쩌다떠나게된미국유학시절,낯선환경속에서뭐라도익숙한걸공부하고싶어,고등학교사회문화시간에살짝맛봤던사회학을덜컥전공으로선택했다.다행히도추리소설의탐정처럼사회속에감춰진세상만사의이유를파헤치는사회학에금세매료되었고,그덕분에UCLA사회학과를최우등(SummaCumLaude)으로졸업했다.
우리사회를담는그릇이라고생각했던도시를좀더깊이이해하고싶어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도시계획을공부했다.이후건축사사무소에서는도시공간을구체적으로계획하는실무를경험도했고,지금은경기도고양시가키운‘고양의아들’답게고양연구원에서일하며나고자란도시를연구하는낭만을실현중이다.
도시를쏘다니며사회학의렌즈로사람과사회현상,과거의흔적을관찰하는걸좋아한다.그러다익숙하게보였던도시의낯선이면을마주할때,도시속우리삶의특별함을발견할수있다고믿으며도시에서살아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 나와도시그리고사회학-밀즈의사회학적상상력
일상에서도시보기
2. 도시의연극이끝나는우리집-고프먼의연극학적사회학
3. 아파트와연결된도시의이웃들-그래노베터의약한연결의힘
4. 이동하는도시와도시인들 -어리의모빌리티
5. 도시일상의국룰-가핑클의에스노메소돌로지
6. 아이들이쑥쑥자라는도시-미드의자아형성이론
7. 인스타그래머블시티-베블런의유한계급론
8. 프랜차이즈도시 -리처의맥도날드화
9. 학군지와교육상속자들-부르디외의아비투스
10. 빛나는도시의피곤한노동자들-마르크스의소외론
사회에서도시보기
11.도시란무엇인가 -워스의도시성
12. 부동산최고의입지를찾아서-파크와버지스의도시생태학
13. 대도시에서살아남기-짐멜의대도시와정신적삶
14. 신도시의탄생-르페브르의공간의생산
15. ‘진짜’도시는존재하는가-보드리야르의시뮬라시옹
16. 88올림픽과도시개발-그람시의헤게모니
17. 강남초대형교회의탄생-로건과몰로치의성장기제론
18. 도시계획의두시선-베버와하버마스의합리성
19. 도시인프라와사회운동-카스텔의집합소비론
세상에서도시보기
20. 도시에서자살vs살자-뒤르켐의자살론
21.범죄도시와짓밟힌꿈-머튼의범죄사회학
22. 갈등의도시와집회-코저의갈등기능주의
23. 도시의빅브라더CCTV-푸코의감시와처벌
24. 스마트시티와도시인-마르쿠제의일차원적인간
25. 세계화와세계도시-월러스틴의세계체제론
26. 세계도시와중산층의행방불명-사센의세계도시론
27. 위험한도시-벡의위험사회
28. 유동하는시대와불안한도시-바우만의액체근대
29. 우리를만드는도시와우리가만드는도시-기든스의구조화이론
에필로그
30. 도시로의초대-버거의사회학으로의초대

출판사 서평

도시의이면을꿰뚫어보는‘맑베뒤짐(마르크스,베버,뒤르켐,짐멜)’의사회학적상상력
ㆍ"살기좋은신도시동탄의자살자수는왜증가하고있을까?"
ㆍ계획도시에서발견한현대인의소외와절망_뒤르켐의자살론

ㆍ강남의초대형교회는어떻게부동산제국이됐을까?
ㆍ교회,정치,자본이만나는성장연합의진실_로건과몰로치의성장기제론

ㆍ김포골드라인의지옥철은누구의책임일까?
ㆍ개인이아닌시스템이만든교통지옥_카스텔의집합소비론

익숙한공간에숨겨진낯선진실-“개인의불행이아닌구조의문제를찾는다”
이책은우리가매일살아가는도시라는익숙한공간속에감춰진구조적진실을생생하게드러낸다.동탄신도시는2011년부터2017년까지7년간148명의자살자가발생하며,화성시에서가장높은수치를기록했다.치솟는집값과치열한경쟁,약화된공동체는시민들을고립으로내몰았고,이는뒤르켐이말한‘사회적고립이낳는비극’을보여주는대표적사례라고할수있다.
서울강남에는교인수1만명이넘는대형교회가다섯곳이나존재한다.강남구의유종교율은인구대비58.1%로서울최고수준이며,이들교회는초대형부동산을기반으로종교의차원을넘어지역권력으로까지확장되었다.김포골드라인의‘지옥철’문제역시하루아침에생겨난것이아니라,누적된도시인프라부족이빚어낸구조적결과다.
이책은마르크스,베버,뒤르켐,짐멜같은고전사회학자와시카고학파의도시사회학전통을토대로,일상공간을사회구조의차원에서새롭게읽어낸다.신도시,교회,지하철과같은장면들은단순히현실의일부가아니라우리사회의권력과갈등,연결과고립을보여주는중요한단서들이다.익숙한공간에서낯선진실을발견하는순간,도시와사회를바라보는우리의눈이달라질것이다.

고전에서현대까지,33인의사회학자가들려주는도시이야기
이책은베버,뒤르켐,짐멜등고전사회학자들의이론과시카고학파중심의도시사회학전통을토대로,마르크스주의사회학과프랑스의포스트모더니즘,그리고현대미국의사회학이론까지폭넓게아우르며,일상공간을사회구조의차원에서새롭게읽어낸다.마르크스의소외론은‘빛나는도시의피곤한노동자들’을통해,푸코의감시와처벌은‘도시의빅브라더CCTV’를통해드러난다.리처의맥도날드화이론은‘프랜차이즈도시’현상으로,강서구빌라왕을비롯한대도시의사기범죄는머튼의범죄사회학을통해이해할수있다.
특히한국도시의특수한현상들을사회학적으로분석한부분이주목할만하다.‘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사는불안한도시청년의삶을바우만의‘액체근대’개념으로살펴보고,88올림픽과도시개발은그람시의헤게모니이론으로해석된다.이처럼구체적이고생생한한국사회의맥락을담은사례들은독자들에게도시를바라보는새로운사회학적시각을제공한다.

아파트공화국에서학군열풍까지,한국도시만의독특한현상들
전국민의60%이상이거주하는‘아파트공화국’에서나타나는층간소음갈등과관리비분쟁은단순한이웃문제가아니라개인화된주거문화가만들어낸필연적결과다.‘학군지’라는독특한용어로대변되는교육열풍은부르디외의아비투스와문화자본론으로설명되며,강남8학군과목동,분당으로이어지는교육이주는계층재생산의공간적메커니즘을보여준다.
전세제도,출퇴근길의지옥철,명품열광같은현상은다른나라에서는쉽게찾아볼수없는한국도시만의고유한사회적산물이다.이책은이러한현상들을사회학이론과연결해분석함으로써한국사회의특수성과동시에보편성을이해할수있도록안내한다.

일상을새롭게보는힘,도시에서살아가는실용적지혜
이책은단순한이론서가아니라도시생활의실용적가이드역할을할수있다.아파트엘리베이터에서의어색한침묵을고프먼의연극학적사회학이나그래노베터의약한연결개념으로이해하면,그순간은더이상불편한상황이되지않는다.카페에서자리를선택하는무의식적행동도개인의취향이아니라가핑클이말한사회적규칙의결과라는점을알게되면,자신의행동을객관적으로바라볼수있다.
출퇴근길지하철의혼잡함을개인의불운이아닌도시시스템의문제로해석하면불필요한스트레스가줄어들고,학군지이사에대한압박역시사회구조적관점에서이해할때보다현명한선택이가능하다.인스타그램핫플레이스방문이단순한트렌드가아니라베블런이말한과시적소비라는사실을깨달을때,SNS에휘둘리지않는주체적소비도가능할수있을것이다.

30개장으로구성된도시사회학
이책은크게3부로나뉘어총30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
1부‘일상에서도시보기’에서는도시에서살아가는우리의일상과그방식이어떻게구성되고있는지살펴볼것이다.
2부‘사회에서도시보기’에서는도시의생활양식이나,부동산입지혹은대도시의심상에반영되어있는인간의사회적특성을관찰한다.신도시,모방도시,도시개발,도시의성장,도시계획,도시인프라의배후에존재하는,하지만잘보이지않는사회적힘을조명한다.
3부‘세상에서도시보기’에서는도시에서발생하는자살,범죄,갈등,감시와통제를비롯해스마트시티의도래,세계도시의등장과양극화,위험과사고,도시의불확실성과불안그리고도시를변화시키는성찰성에대해살펴본다.
각장은구체적인장소나상황에서시작해관련사회학이론을소개한뒤,다시현실로돌아와적용하는구조로이루어져있다.모든장에는저자자신을투영한평범한도시인‘김씨’가등장해독자와이론사이의거리를좁힌다.

현대도시문제와미래전망을읽는사회학적통찰
이책은단순히사회학이론을소개하는데그치지않고,현대도시가직면한문제들에대한깊이있는분석을제시한다.울리히벡의위험사회이론은현대도시의불확실성과위험성을드러내며,지그문트바우만의액체근대개념은불안정한일자리와주거,인간관계속에서흔들리는도시생활을설명한다.또한사스키아사센의세계도시론은글로벌자본흐름이서울,도쿄,뉴욕같은메가시티를어떻게재편하는지,그리고그과정에서중산층이어떻게해체되는지를보여준다.
서울의메가시티화과정은한국도시발전의특수성을잘드러낸다.1960~70년대‘불도저시장’김현옥은강남개발과대규모도로건설을통해서울을초대형도시로확장했다.이후급속한팽창은서울을넘어김포,파주,남양주등외곽신도시로이어졌다.서울의높은집값과과밀을피해이주한주민들이교통인프라부족과열악한생활여건에시달리는모습은‘메가시티서울’의또다른그림자다.출근길‘지옥철’로불리는김포골드라인은이러한문제를가장상징적으로드러낸다.반면2010년대박원순시장은도시재생,공유경제,사회적약자배려정책을통해‘사람중심도시’를지향하며대도시서울에대한대안을모색했다.
이책은스마트시티담론에대한비판적성찰도제시한다.저자는마르쿠제의일차원적인간개념을빌려기술과데이터가지배하는미래도시가인간의다양성과자율성을억압할수있음을지적한다.동시에인간중심적도시발전의필요성을강조하며독자들에게현재의도시발전방향을성찰할기회를제공한다.
마지막장에서제시되는앤서니기든스의구조화이론은이책의핵심메시지를압축한다.도시는우리를만들지만,동시에우리가도시를만든다.이변증법적관계속에서독자는도시의수동적거주자가아니라더나은도시를함께만들어가는능동적주체임을자각하게된다.이책은도시사회학의실천적의미를일깨우며,미래도시를향한희망적전망을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