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며 수필가, 그리고 방촌 황희 선생의 20대 후손이다. 조상의 숨결을 따라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계속해왔다. 고요한 묵상 속에서 시를 쓰고, 역사의 흔적을 더듬으며 에세이를 쓰며, 산길과 고택, 돌담과 나무 사이에서 사람과 땅의 인연을 되새긴다. 11년 넘게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지극한 마음으로 돌보며, 일상의 고요함 속에서 쓴 문장들은 세상에서 잊힌 '숨결'을 되살린다.이 책은 그의 삶과 정신이 방촌 황희의 흔적과 만나 깊은 울림으로 태어난 결과물이다. 대표 저서로는 『산은 스승이다』, 『독사의 자식들아』, 『엄마랑 4000일 그리고 앞으로 4000일』 등 다수가 있다.
5부. 역사의 장 185 청렴의 염자를 새기며 186 방촌의 흙, 방촌의 혼 189 두문동을 떠나는 날, 방촌 황희의 심정을 담아 192 방촌 황희의 여생 196 방촌 황희의 예지와 유산 200 정의의 길을 선택하다 204 유배지에서 피어난 철학 210 백성의 목소리를 기억하다 216 조선의 법과 원칙을 세우다 221 유언 속에 담긴 철학 226 방촌 황희와 세종대왕, 한글 창제의 길 230 헛된 문장을 좇지 말라, 진실을 따르라. 235 방촌의 죽음, 민중의 눈물 241
깊은 산골 두문동에, 묵은 달빛이 지붕을 적실 때, 나는 바람의 숨소리와 함께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무너진 고려의 꿈 위에 새로운 기둥을 세우는 것이, 과연 옳은 길인가?"
역사의 물결은 혼탁했고, 내 발자국은 아직도 고려의 흙을 밟고 있었으나, 태조의 부름은 마치 아침 안개를 가르는 햇살처럼 내 마음을 두드렸다
"백성을 버리고, 내 신념 속에 갇혀 사는 것이 참된 길인가?"
밤새 생각의 갈림길을 서성였다 한쪽엔 낡은 충정이, 다른 쪽엔 새로운 희망이 있었다 두 손엔 아무것도 없으나, 내 마음속엔 무겁게 내려앉은 두 나라의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본 것은 한 나라의 멸망도 아니었고, 또 다른 나라의 시작도 아니었다 내 귀에 들린 것은 백성들의 한숨, 마른 논바닥에서 울던 굶주린 아이의 울음이었다
"나는 역사가 아니라 백성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날 밤, 달빛 아래 나는 고요히 두문동의 문을 열었다
태조의 부름 앞에, 나는 머리를 조아리며 물었다 "이 몸이 헌신할 세상은 고려의 망령이 아닐지라도, 조선의 새벽을 밝힐 등불이 될 수 있을지요?"
태조의 답은 짧고도 단호했다 "그대는 오직 백성을 보라 그들의 눈물과 한숨을 닦는 것이 우리 모두의 도리이니라."
나는 두문동의 정적을 떠나, 새로운 하늘 아래 발을 내디뎠다 그 길이 험할지라도, 그 길이 내 양심을 찢을지라도, 오직 백성을 위해 펜을 들고, 소를 판결하며, 진실을 쌓아 성을 만들리라
그리하여, 두문동의 고요를 깨뜨린 이 날이여, 내 마음속엔 더 이상 나만의 신념이 아닌, 나라와 백성을 위한 바람이 자리하였네 역사는 흐르고, 나는 그 물결 속에 한 줄기로 남으리라. 방촌 황희 선조님이 두문동을 떠나는 날 심정을 가슴으로 되새기면서 조상의 숨결을 따라가는 길은 곧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방촌 황희 할아버지의 삶과 가르침은 오랜 세월을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23일, 방촌황희연구원의 "백성의 신 황희" 소식지 편집회의 자리에서 장효 이사장님의 권유로 시작된 이 대서사시는, 단순히 글을 쓰는 작업이 아닌, 조상들의 숨결을 되새기며 제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하루에 10시간씩 자료를 모으고, 생각을 정리하며, 장수황씨 대종회와 방촌황희연구원의 자료 및 유적지 탐방과 숨겨진 일화 속에서 방촌 할아버지의 삶을 다시 그려보았습니다.
그 숨결은 곧 나의 숨결이 되었고, 이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와 시는 우리 후손들에게 전하고 싶은 저의 마음입니다.
조상의 숨결은 곧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입니다. 그들의 삶은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역사이며,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유산입니다.
그 길 위에서 방촌 할아버지의 정신은 여전히 강물처럼 흐르고, 그 물결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탈고한 지금,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조상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물려주신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 삶 속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이 책이 방촌 황희 할아버지의 정신과 업적을 이해하고, 그 숨결을 느끼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2월을 보내면서 백절 황인두 저자 드림
방촌황희, 숨결 나들이 (조상을 찾아 나선 대서사시)
$19.60
Choosing a selection results in a full page re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