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덕수궁 - 인문여행 시리즈 10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덕수궁 - 인문여행 시리즈 10

$18.00
Description
덕수궁 돌담길 따라 근대 역사의 이야기가 흐른다!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에 이어 조선의 마지막 궁궐 ‘덕수궁’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2023년 최근 복원의 과정을 마친 돈덕전 등을 추가하여 개정판으로 선보인다. 2014년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문을 연 석조전의 복원 이후 10여 년 만이다. 석조전, 돈덕전, 광명문 이전, 월대 복원 등 덕수궁의 복원과 함께 고종의 길(2018년) 및 영국대사관 돌담길 개방(2017년) 등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는 덕수궁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덕수궁에 얽힌 대한제국의 근대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촉구하기 위함이다.
대한제국 시기 경운궁 영역은 미국 대사관저가 있는 정동 일대까지 포함할 정도로 영역이 꽤 넓었다. 하지만 1904년 경운궁 화재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파괴로 인해 궁의 면모를 잃었을 뿐 아니라 산업화에 의한 도로 확장으로 현재의 규모로 축소되었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시청역에서 내리면 덕수궁으로 연결이 된다. 덕수궁을 방문하고자 하는 누구라도 이러한 방법으로 덕수궁을 찾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덕수궁으로 들어가기 전에 시청 앞 광장으로 건너가서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을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저자의 발걸음은 서울시청 앞 광장 중심에서 시작하여 조선호텔에 위치한 환구단 터를 둘러보고는 덕수궁 내부와 정동길을 따라 종횡무진한다. 독자들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 어디에서나 대한제국의 슬픈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고, 그 역사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 역사와 연결되어 흐르고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덕수궁 여행을 통해 대한제국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저자

이향우

서울대학교미술대학조소과를졸업했으며,다섯번의개인전과수차례의단체전에참여하면서조각가로활동하였다.23년동안교직에재직했고,2000년부터시민NGO단체사단법인‘한국의재발견’소속우리궁궐지킴이로활동하면서문화재청장표창을수상했다.한국의전통궁궐문화에대한강의와원고집필활동을통해우리궁궐에대한올바른이해와궁궐의아름다움을알려나가고있다.현재우리궁궐지킴이와문화재전문위원으로활동중이며,사단법인‘한국의재발견’대표를역임하고있다.

저서로는『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경복궁』,『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창덕궁』,『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창경궁』,『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덕수궁』,『종묘로떠나는힐링여행』등이있다.

목차

추천의말:‘대한제국역사관’으로새롭게단장한덕수궁
저자의말:정동길을따라덕수궁의역사를묻다
‘개정판’저자의말:복원과함께제모습을찾아가는덕수궁

1.환구단가는길
2.대한문으로들어가다
3.중화전,자립의지의상징
4.석어당,임금이머물렀던집
6.함녕전과덕홍전,황제의공간
7.정관헌,커피향이흐르다
5.즉조당과준명당,덕수궁의모태
8.석조전,황제가꿈꾼근대화
9.돈덕전,순종황제즉위하다
10.덕수궁을돌아나오는길목에서
11.근대역사의정동길을걷다

부록:덕수궁십경/정동길십경/조선왕조가계도/덕수궁연표

출판사 서평

1.정릉동행궁에서경운궁으로,그리고덕수궁까지

덕수궁은조선왕조의마지막궁궐로,정릉동행궁으로까지그역사를거슬러올라간다.대한문을지나중화문을통해중화전영역에들어서면그뒤편에단청을하지않은2층집이웅장하게서있다.덕수궁의뿌리가되는‘석어당’이라는건물이다.원래조선왕조제9대성종의형인월산대군의사저가있던이곳을임진왜란이후선조가환도후에머물게되면서행궁이되었다.이곳에서선조가승하하고광해군이즉위하였다.광해군은1611년창덕궁으로이어하면서정릉동행궁으로부르던이곳을‘경운궁’이라고정식궁궐이름을지어주었다.이후조선의왕들은경복궁과창덕궁을정궁으로사용했고,경운궁은별궁으로남았다.

그러던중1895년경복궁건청궁에서고종의왕후민씨가일본인들에의해시해당하는을미사변이일어나자경운궁은근대역사의전면에재등장하게된다.생명의위협을느낀고종은왕세자(후에순종)를데리고정동에있는러시아공사관으로피신(아관파천)하게되었고,곧바로경운궁을수리하라는명령을내렸다.당시정동일대에는러시아,영국,미국,독일,프랑스등각국외교사절의공관이있었고,선교사들이많이모여살던외국인거주지였다.고종은일본을견제하기위해가장적절한정치적선택을한것이었다.이후덕수궁은대한제국의영광과애환을고스란히간직한궁궐이되었다.

2.환구단에서시작하여정동길을따라걷는덕수궁여행

1897년고종은경운궁으로환궁한후‘환구단’을지었다.중국사신을위한숙소나연회장으로사용되던남별궁자리에환구단을짓고하늘에제사를지낸후국호를대한제국,연호를광무로새로정하고황제로즉위하였다.그리고중국황제가내린국새를버리고대한제국과황제를상징하는대한국새를제작했다.이후민족자존의상징이되었던환구단은한일병합으로일제강점기가들어서면서1913년에헐리고,그자리에총독부철도호텔(지금의웨스틴조선호텔)이들어섰다.현재는조선호텔뒤쪽으로삼문과황궁우만이남아있다.

대한문을들어서서덕수궁내부로들어오면다른궁궐과는다른건축물이눈에띈다.하나는동서양양식이적절히혼합된‘정관헌’이고,다른하나는신고전주의양식의서양식석조건축물‘석조전’이다.고종은정관헌에서커피를마시며외교사절을만나곤했는데,이곳에서고종에대한커피독살미수사건도있었다고한다.근대국가로의지향을상징하던석조전은1900년에짓기시작해서1910년완공되었으나그해국권을빼앗겨대한제국의정전으로제대로사용하지못한채그의미가훼손되었다.

19세기후반정동주변은외교의중심지답게각국공사관이밀집되어있었다.영국공사관,미국공사관,러시아공사관과대한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정동제일교회,배재학당,이화학당등19세기의흔적이남아있다.그중정동극장옆작은골목길에들어선중명전은경운궁안에지어진황실도서관이었는데,1904년경운궁화재이후고종황제가중명전으로거처를옮기면서근대사의주요무대가되었다.이곳에서을사늑약이체결되었고,고종은을사늑약이무효임을세계에알리기위해중명전에서이준,이상설,이위종을헤이그특사로친견하고친서를전한곳이다.중명전전시장에서는을사늑약으로인해위기에임박했던대한제국의상황을살펴볼수있다.근대역사가아직도흐르고있는덕수궁돌담길과정동길로의여행을추천한다.

추천사

덕수궁은경복궁이나다른궁궐에비해비록상징성이나존재감은작지만,조선의역사에서마지막으로지어진궁궐로,유일한황제국인대한제국의정궁이었다는사실은쉽게지나칠수없습니다.대한제국기의파란만장한역사를지니고있음에도덕수궁의존재감을거의느끼지못하고있는것처럼덕수궁은물리적으로어느궁궐보다도가까이있지만우리의인식속에서는그존재가희미한궁궐이었습니다.‘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경복궁,창덕궁,창경궁에이어이번에출간되는덕수궁편에서는다른궁궐에비해자그마한공간의궁궐이지만,조선말덕수궁만의아픈역사적사실을소개하고대한제국의역사적의미를새롭게조명하여그동안폄하왜곡된가치를회복하는뜻을전하고있습니다.
-박정상(전덕수궁관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