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주의와 위기의 한국 (좌우 진영논리 넘어 새 정치관을 향해)

공화주의와 위기의 한국 (좌우 진영논리 넘어 새 정치관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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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위기에 처한 한국, 공화주의에서 길을 찾다!

본 저술은 세 사람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집필 동기는 대한민국이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는 공통의 인식 속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희망을 되살려가자는 데 있다. 세 사람은 2018년 21세기공화주의클럽(공화21) 창립 당시부터 대표단을 이룬 인물들로 2024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을 평가분석하면서 향후 우리 사회에 닥칠 정치적 위험성을 상당히 높게 감지하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예상한 정도를 단박에 뛰어넘는 파국적 사태가 초래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12·3계엄령이 선포되었고, 곧바로 국회의 탄핵 소추가 진행됨으로써 국정이 최악의 혼란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각자가 고유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 속에서 겪은 관련된 정치사회적 문제를 회고적으로 직시하고, 그 해법을 공화주의에서 모색하여 제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가야할 앞날에 빛의 탐조등을 비추도록 노력하자고 결의하였다. 2025년 새해 설날 무렵에 글쓰기를 시작하였고, 3월 중하순 무렵에 출판사로 원고가 넘겨졌으니 본 글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쓰인 것임을 밝히고자 한다.

공화21의 초대 상임대표를 역임한 강경선은 헌법학자로서 제1부의 1장과 2장을 집필하였다. 제1장에서 그는 72세에 이른 자신의 삶의 과정을 정반합의 세 단계로 상정하였다. 정(正)의 단계는 성찰 속에 학문 탐구의 길로 들어섰지만, 민주화에 대한 의식을 명료하게 갖지 못했던 시절이다. 반(反)의 시절은 민주화 의식을 공고히 갖고 실천에 임했던 때이다. 방송대 법학과 교수로 부임한 직후 학내 민주화에 나섰고, 동시에 87년 민주화 항쟁 시절이었기에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활동에 동참했으며, 또한 활동의 학문적 기초로서 법학의 민주화를 선도했다. 이때 그가 가진 모토는 칸트(I. Kant)가 언급한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Du kannst, denn du sollst).”는 것이었으며, 이것은 그에게 바른 것(규범)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신앙의 표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청춘을 바쳐 온몸으로 구현한 민주화운동도, 마침내 떠날 때가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민주주의가 한 단계 승화되는 공화국 실현이 당면 과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그는 합(合)의 새 지평에 발을 디디게 되었고, 공화주의에서 희망을 찾아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히고 있다.
강경선은 제1장 말미에서 인권의 최후 보루이자 국가 존립의 정당성을 띤 사법부가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 주력해야 함을 주장하면서 제헌과 개헌에 대한 소신을 제2장서 밝히고 있다. 최근의 개헌 정국이 점차 다가오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최근 15년 간의 우리 헌법 사례 몇 가지를 통해서 헌법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헌법이란 것이 단순히 헌법조문에 쓰인 것만이 아니라 조문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불문, 성문의 규범들이 실질적 헌법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애썼다. 독자들이 함께 그 이해를 위해 힘써서 향후의 개헌정국에 슬기롭게 대처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제2부의 3장과 4장은 통일연구원의 부원장을 역임한 정치학자 조민이 집필하였다. 조민은 제3장에서 통일의 꿈을 잃지 않고 통일로 가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 ‘분단평화 너머 통일평화’로의 인식 전환을 요구하면서 우리들이 섬과 같은 좁은 땅에서 벗어나 대륙을 향한 웅비를 일깨운다. 그는 북한이 체제 안정과 평화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음을 드러내었다. 한반도 평화를 내세우면서 개혁개방과 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게 되면 인민의 깨인 자각으로 인해 체제 불안정이 심화되는 반면, 체제 안정을 도모하여 인민 통제에 주력하게 되면 부단히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게 됨으로써 고립화를 자초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딜레마에 빠진 결정적 이유는 주체사상에 따른 수령의 독재를 구축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주목되는 바는 주체사상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다. 그는 주체사상이 ‘사람 위주의 철학’이라고 하면서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하나의 ‘정치종교’라고 규정하였다.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남북한 모두 주체사상의 환각과 주술(呪術)에서 깨어나야 함을 역설하였다.
제4장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는 한반도 통일과 민족 정통성 문제를 다루었다. 그리고 남북한 정통성 문제의 소재(所在)로 남북한 각각의 책임을 짚었다. 남한은 친일청산의 좌절에 따른 원죄의식, 전쟁을 일으킨 북한의 민족공동체 파괴를 지적했다. 정통성의 세 측면으로 건국세력의 성격, 국가의 존재이유, 국가비전 등을 비교분석하였다.

제3부는 현재 공화21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철학자 한면희가 집필하였다. 5장은 공화주의(republicanism)가 역사적으로 로마에서 기원하였고, 미국에서 건국 당시에 고유하게 피어났음을 밝히고 있다. 로마 공화주의는 서로 다른 계급 간의 차이를 수용하여 군주제 요소의 집정관과 귀족제 요소의 원로원, 민주제 요소의 (평)민회를 삼각으로 설정함으로써 나라를 강건한 체제로 구축하였고, 무엇보다도 시민으로 하여금 법 이외에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는 자유(liberty)를 누리도록 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미국 건국의 공화주의는 옛것을 새 시대에 맞게 창안하여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와 민의 대변의 입법부, 법의 수호자 사법부로 배치함으로써 서로 견제와 균형을 통해 나라의 안정과 공고화를 도모하였으며, 새로운 아메리카 대륙을 찾아온 개척자 시민들 누구나 자유를 누리되, 공동체로 모인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만큼 미덕을 갖추어 자치가 가능하게 조성하며, 개개인의 호불호를 넘어 공동선을 지향하여 좋은 사회를 만들어나가자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6장에서 필자는 청년 시절 대학 강단에 섰을 때 기독교적 양심의 울림에 따라 노동운동의 깃발에 동참함으로써 사회민주화 대열에 함께 한 이래 환경 분야의 시민운동을 거쳐 정치운동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음을 술회하였다. 당시 재야민주화 시절의 노동운동과 창조한국당 대표 때에 겪은 민주화 내 일부 위험 요인을 감지하고 있었던 차에, 최근 정치적 진영정치에 국민까지 가세하는 형세로 대립적 배타성이 강화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느끼게 되었고, 배후의 출처를 추적함으로써 민족해방 계열(NL)의 주사파 종북주의자의 정치 행태가 지닌 위험성을 다시금 자각하게 되었다.
7장에서는 미국 공화주의의 자유가 공적인 성격의 것으로 뿌리박힌 자아(encumbered selves)의 인간상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은 미국 공화주의의 뿌리가 청교도인 까닭에 성경의 정신이 반영된 것이어서 자유주의의 무연고적 인간상과 상반된 것임을 밝히었다. 기독교가 상극인 마르크스 사회주의(공산주의)를 기피하고자 그 대립항인 자유주의를 수용한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자유를 간섭을 받지 않거나 선택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데서 찾는 자유주의로 인해 도리어 낙태나 동성애, (조력)자살과 같이 성경에 반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문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기독교가 마르크스주의와 자유주의 양자의 딜레마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성경에 기초한 청교도 정신의 공화주의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으며, 자칫 극우 파시즘으로 미끄럼을 타는 유혹에서도 벗어나게 된다고 판단하였다.

공화적 지성은 시민의 자유를 적극 허용하되 그 자유를 법 이외에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는 것이자 공적인(public) 것으로 간주한다. 그것은 시민의 미덕을 함양하고, 현존하는 계층 간의 차이가 있어도 배척하기보다는 서로 포용하며, 목적하는 바로서 공동선(common good)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공적 조화를 이루도록 촉구하기 때문에, 오늘날 첨예하게 맞서는 대한민국의 적대적 진영정치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유력한 방안이라고 본다.
저자

강경선,조민,한면희

저자:강경선
현방송통신대법학과명예교수로서서울대법학박사(헌법학).
전21세기공화주의클럽상임대표,민주주의법학연구회회장.
저서『헌법의기초』,『헌법전문주해』,『인도헌법의형성사』,『21세기공화주의』(공저)외다수

저자:조민
현21세기공화주의클럽공동대표로서고려대정치학박사.
전통일연구원부원장,평화재단평화아카데미원장.
저서『평화통일의이상과현실』,『한반도평화체제와통일전망』,『21세기공화주의와공동선,한국』(공저)외다수

저자:한면희
현21세기공화주의클럽상임대표로서성균관대철학박사.
전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위원장,녹색대대표,창조한국당대표.
저서『환경윤리』,『초록문명론』,『제3정치콘서트』,『21세기공화주의와공동선,한국』(공저)등다수

목차


공화주의와위기의한국
-좌우진영논리넘어새정치관을향해

1부기독교인헌법학자강경선의삶속정치
제1장공화주의로의여정에오르다
제2장제헌과개헌을다시생각하며

2부통일을꿈꾼정치학자조민의삶속정치
제3장다시꿈꾸는통일
제4장자랑스러운대한민국

3부기독교인철학자한면희의삶속정치
제5장역사적공화주의와마이클샌델,공화적지성
제6장민주화운동끝자락서마주친주사파정치
제7장공화주의의자유와기독교정치관,극우파시즘

출판사 서평

위기에처한한국,공화주의에서길을찾다!

본저술은세사람이글을쓰게되었는데,집필동기는대한민국이위기국면에처해있다는공통의인식속에새로운돌파구를열어희망을되살려가자는데있다.세사람은2018년21세기공화주의클럽(공화21)창립당시부터대표단을이룬인물들로2024년4월10일제22대총선을평가분석하면서향후우리사회에닥칠정치적위험성을상당히높게감지하고있었다.불행하게도우리가예상한정도를단박에뛰어넘는파국적사태가초래되었다.윤석열대통령에의해12·3계엄령이선포되었고,곧바로국회의탄핵소추가진행됨으로써국정이최악의혼란에직면한것이다.

이에각자가고유하게살아온삶의여정속에서겪은관련된정치사회적문제를회고적으로직시하고,그해법을공화주의에서모색하여제시함으로써대한민국이가야할앞날에빛의탐조등을비추도록노력하자고결의하였다.2025년새해설날무렵에글쓰기를시작하였고,3월중하순무렵에출판사로원고가넘겨졌으니본글은헌법재판소의탄핵여부에대한결정이내려지기전에쓰인것임을밝히고자한다.

공화21의초대상임대표를역임한강경선은헌법학자로서제1부의1장과2장을집필하였다.제1장에서그는72세에이른자신의삶의과정을정반합의세단계로상정하였다.정(正)의단계는성찰속에학문탐구의길로들어섰지만,민주화에대한의식을명료하게갖지못했던시절이다.반(反)의시절은민주화의식을공고히갖고실천에임했던때이다.방송대법학과교수로부임한직후학내민주화에나섰고,동시에87년민주화항쟁시절이었기에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활동에동참했으며,또한활동의학문적기초로서법학의민주화를선도했다.이때그가가진모토는칸트(I.Kant)가언급한“해야하기때문에,할수있다(Dukannst,denndusollst).”는것이었으며,이것은그에게바른것(규범)은반드시이룰수있다는신앙의표현이었다고회고했다.그러나가장중요한시기에청춘을바쳐온몸으로구현한민주화운동도,마침내떠날때가되었음을고백하고있다.우리나라는이제민주주의가한단계승화되는공화국실현이당면과제라고생각했기때문이다.이렇게해서그는합(合)의새지평에발을디디게되었고,공화주의에서희망을찾아안착할수있을것이라는기대를밝히고있다.
강경선은제1장말미에서인권의최후보루이자국가존립의정당성을띤사법부가헌법의가치를수호하는데주력해야함을주장하면서제헌과개헌에대한소신을제2장서밝히고있다.최근의개헌정국이점차다가오면서이를대비하기위해최근15년간의우리헌법사례몇가지를통해서헌법에대한기본적이해를돕고자하였다.헌법이란것이단순히헌법조문에쓰인것만이아니라조문을뒷받침하는수많은불문,성문의규범들이실질적헌법이라는점을밝히고자애썼다.독자들이함께그이해를위해힘써서향후의개헌정국에슬기롭게대처해주기를기대해본다.

제2부의3장과4장은통일연구원의부원장을역임한정치학자조민이집필하였다.조민은제3장에서통일의꿈을잃지않고통일로가는길을고민하고있다.‘분단평화너머통일평화’로의인식전환을요구하면서우리들이섬과같은좁은땅에서벗어나대륙을향한웅비를일깨운다.그는북한이체제안정과평화사이에서딜레마에빠져있음을드러내었다.한반도평화를내세우면서개혁개방과경제활성화에주안점을두게되면인민의깨인자각으로인해체제불안정이심화되는반면,체제안정을도모하여인민통제에주력하게되면부단히전쟁위기를고조시키게됨으로써고립화를자초하게된다는것이다.이런딜레마에빠진결정적이유는주체사상에따른수령의독재를구축하는체제이기때문이다.
특별히주목되는바는주체사상에대한체계적분석이다.그는주체사상이‘사람위주의철학’이라고하면서김일성을우상화하는하나의‘정치종교’라고규정하였다.평화통일의길로나아가기위해서는남북한모두주체사상의환각과주술(呪術)에서깨어나야함을역설하였다.
제4장자랑스러운대한민국에서는한반도통일과민족정통성문제를다루었다.그리고남북한정통성문제의소재(所在)로남북한각각의책임을짚었다.남한은친일청산의좌절에따른원죄의식,전쟁을일으킨북한의민족공동체파괴를지적했다.정통성의세측면으로건국세력의성격,국가의존재이유,국가비전등을비교분석하였다.

제3부는현재공화21의상임대표를맡고있는철학자한면희가집필하였다.5장은공화주의(republicanism)가역사적으로로마에서기원하였고,미국에서건국당시에고유하게피어났음을밝히고있다.로마공화주의는서로다른계급간의차이를수용하여군주제요소의집정관과귀족제요소의원로원,민주제요소의(평)민회를삼각으로설정함으로써나라를강건한체제로구축하였고,무엇보다도시민으로하여금법이외에누구의지배도받지않는자유(liberty)를누리도록한데서찾을수있다.미국건국의공화주의는옛것을새시대에맞게창안하여대통령이이끄는행정부와민의대변의입법부,법의수호자사법부로배치함으로써서로견제와균형을통해나라의안정과공고화를도모하였으며,새로운아메리카대륙을찾아온개척자시민들누구나자유를누리되,공동체로모인자신들의운명을스스로결정할수있을만큼미덕을갖추어자치가가능하게조성하며,개개인의호불호를넘어공동선을지향하여좋은사회를만들어나가자는것으로파악할수있다.

6장에서필자는청년시절대학강단에섰을때기독교적양심의울림에따라노동운동의깃발에동참함으로써사회민주화대열에함께한이래환경분야의시민운동을거쳐정치운동으로이어지는경험을하게되었음을술회하였다.당시재야민주화시절의노동운동과창조한국당대표때에겪은민주화내일부위험요인을감지하고있었던차에,최근정치적진영정치에국민까지가세하는형세로대립적배타성이강화되는데대해깊은우려를느끼게되었고,배후의출처를추적함으로써민족해방계열(NL)의주사파종북주의자의정치행태가지닌위험성을다시금자각하게되었다.

7장에서는미국공화주의의자유가공적인성격의것으로뿌리박힌자아(encumberedselves)의인간상에서비롯되는것임을드러내고있다.이것은미국공화주의의뿌리가청교도인까닭에성경의정신이반영된것이어서자유주의의무연고적인간상과상반된것임을밝히었다.기독교가상극인마르크스사회주의(공산주의)를기피하고자그대립항인자유주의를수용한것은이해할만하지만,자유를간섭을받지않거나선택의기회를갖도록하는데서찾는자유주의로인해도리어낙태나동성애,(조력)자살과같이성경에반하는문화가확산되는문제상황에직면하게되었다고밝히고있다.결국기독교가마르크스주의와자유주의양자의딜레마상태에서벗어나려면성경에기초한청교도정신의공화주의에서새로운길을찾아야한다고제시하고있으며,자칫극우파시즘으로미끄럼을타는유혹에서도벗어나게된다고판단하였다.

공화적지성은시민의자유를적극허용하되그자유를법이외에누구의지배도받지않는것이자공적인(public)것으로간주한다.그것은시민의미덕을함양하고,현존하는계층간의차이가있어도배척하기보다는서로포용하며,목적하는바로서공동선(commongood)을지향하는과정에서공적조화를이루도록촉구하기때문에,오늘날첨예하게맞서는대한민국의적대적진영정치를해소하는데기여할유력한방안이라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