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 어떻게 읽을 것인가 (황허문명부터 중국공산당까지 역사 흐름과 그 특징)

중국사 어떻게 읽을 것인가 (황허문명부터 중국공산당까지 역사 흐름과 그 특징)

$18.80
Description
‘중국사의 특징은 무엇인가’ ‘중국은 왜 그럴까’에 대한 어떤 해답
일본학자의 날카로운 중국사 해석

주요 특징을 중심으로 중국사 전체를 펼치다
중국사에 관심 가진 독자에게는 중국 역사 전체의 핵심을 읽어내는 통찰을, 중국을 이해하고픈 독자에게는 뿌리 깊게 박힌 역사적 이유를 전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한 권에 담아낸 개설서 형태이지만 단순 개설을 뛰어넘는다. 사실 나열이나 시대별 요약에 그치지 않고 중국사 전체에 대해서 관점을 지니고 서술하는 문제작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총체적으로 조망해 역사적 특징을 뚜렷이 잡아내며, 또 그 역사가 지금의 중국에까지 계승된 영향을 서술하고 있다.

지금의 중국도 역사적 특징의 연장이다
황허문명부터 중국공산당까지 수천 년 동안의 역사적 사건과 사실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어떻게 역사적 기저로 작용하는지, 또 어떻게 계승되는지 설명하고 해석해낸다.
그리하여 황제와 천하사상, 지배층과 피지배계층의 갈등과 각자의 생존방식, 경제력의 보고인 강남과 정치 중심지 화북의 미묘한 관계, 유목민과 한인(漢人)과의 관계, 그리고 현재까지도 강력하게 작동하는 중화주의, 하나의 중국에 집착하는 이유, 국가보다 지역이 우선되는 까닭 등을 알게 된다.

중국사의 특징은 대립이다
저자는 중국사의 가장 큰 특징을 이원 구조(쌍[對]의 구조)로 보고 있다. 세계를 중화와 외이로 가르고, 내부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사(士)와 서(庶)로 나뉘는 등의 대립 특징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온존되고 있다고 본다. 공산당 체제에서 자본주의 경제가 가능한 이유도 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다.

일본학자의 시각은 냉정하다
원래 이 책은 일본 독자를 대상으로 중국을 이해시키기 위해 중국사 교양으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일본학계와 일본학자가 현재 중국사와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헤아려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중국사와 중국을 보는 관점을 더욱 다양하게 해줄 것이다.
저자

오카모토 다카시

(岡本 隆司)
1965년 교토 출생으로 미야자키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교토부립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은 동양사와 근대아시아사이다.
저서로 《근대 중국과 해관》(오히라 마사요시 기념상 수상), 《속국과 자주 사이》(산토리 학예상 수상), 《중국의 탄생》(카시야마 준조상, 아시아 태평양상 특별상 수상), 《미완의 기획, 조선의 독립》(번역출간, 원서명世界のなかの日清韓關係史),《이홍장》,《위안스카이》,《중국의 형성》,《근대 중국사》,《세계사 서설》,《중국의 논리》,《동아시아의 논리》,《중일관계사》,《군주 칭호의 세계사》, 《증보 중국 반일의 원류》,《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번역 출간, 원서명世界史とつなげて學ぶ中國全史)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첫머리에

서장 중국은 ‘쌍의 구조’로 봐야 한다
일본인은 ‘중국’을 모른다 12
나라에는 ‘개성’이 있다 15

제1부 ‘중국’의 시작 : 고대부터 현대까지 계승되는 것

제1장 왜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는가
제각각이라서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20
시대에 따라 변하는 ‘중국’의 범위 24
중국은 동화와 균질화로 커졌다 27
세계는 ‘중화(中華)와 외이(外夷)’ 둘로 나뉜다 31
‘차이나(China)’도 ‘지나(支那)’도 어원은 진(秦) 36
진(秦)의 통일 - 봉건제에서 군현제로 39
한(漢)의 통일 - 군현제에서 군국제로, 그리고 다시 군현제로 44

제2장 ‘황제’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천자와 황제는 같은 것인가 49
황제라는 명칭은 한 고조가 ‘권력+권위’의 칭호로 만들었다 53
황제가 중심이 되는 세계질서 구축 56
‘선양’이라는 미명의 실체 59
중국에 ‘제국(帝國)’은 없다 62
천명은 호족(胡族)에게도 내려오는가 66
황제조차 무시할 수 없는 지식계급 ‘귀족’의 존재 70

제3장 유교 없이는 중국사를 말할 수 없다
‘유교’는 현실 세계에서 탄생한 자기중심 사상 75
유교적 이상 사회는 먼 옛날에 있다 78
전문가[specialist]는 한쪽으로 치우친 인간으로 여긴다 81
유교의 유효 사거리는 딱 개인까지 84
한(漢) 이후 ‘학문은 곧 유교’라는 상황이 2천여 년 지속되다 86
일본인이 아는 유교는 진짜와 비슷하지만 다른 것[似而非]이다 88
귀족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89
중국의 ‘정사(正史)’란 유교적 올바름을 드러내고자 기록한 것 92
유교는 ‘종교’인가 95
중국에 ‘종교의 시대’를 가져온 한랭화 98
불교를 전제로 하여 일어난 유교 르네상스 103
주자학은 ‘엘리트의, 엘리트에 의한, 엘리트를 위한 학술’ 105
‘근대 사유’로서 양명학의 탄생과 좌절 108
유교는 중국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113

제2부 교차하는 ‘호(胡)’와 ‘한(漢)’, 바뀌는 왕조, 변화하는 사회 : 유목민의 대두에서 황제 독재로

제4장 중국사를 크게 움직인 유목민
이질적 세계가 이웃하는 땅에서 문명은 태어났다 118
유목민이 강했던 비결 123
유목민에게 국가의식은 있었는가 126
거란이 이뤄낸 것 129
한랭화가 유목민을 움직였고, 유목민이 중국 사회를 바꾸었다 133
온난화로 다시 나누어진 중국 138
‘호한일체(胡漢一體)’라는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 141
당의 번영과 멸망 144
새로운 호한 공존 시스템의 구축과 그 종언 149
몽골의 대두 배경에는 거란이 있다 152
몽골의 ‘혼일(混一)’ 158
경제 대국의 발전과 종언 160

제5장 당송변혁이 가져온 대전환
중국사의 최대 전환점[turning point] ‘당송변혁’ 165
강남 개발과 인구 증가 168
에너지 혁명이 가져온 것 171
경제 대국 송(宋) 174
화폐경제가 상업 발전을 촉진했다 175
새로운 도시의 탄생 179
니덤 패러독스의 문제점 181

제6장 ‘사(士)’와 ‘서(庶)’의 이원 구조
시대와 함께 변화한 ‘사’와 ‘서’ 186
서민의 대두가 낳은 새로운 엘리트 ‘사대부’ 189
문벌귀족은 망해도 ‘유품(流品)’은 망하지 않는다 191
가혹한 시험과 그것으로 얻는 특권 194
사대부는 될 수 없으나 권력을 지향한 사람들 198
당송변혁이 초래한 지방행정의 부조리 202
중국에서 뇌물은 필요악 205
중국에는 합법, 비합법, 선악의 경계가 없다 208
중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없다 211
일본은 왜 과거를 도입하지 않았는가 213

제3부 현대 중국은 어떻게 생겨났나 : 역사를 알면 지금이 보인다

제7장 현대 중국을 만든 명과 청
현대 중국의 시작은 명(明) 216
원을 멸망시킨 것은 명이 아니라 한랭화였다 219
명의 존재 이유[raison d’être]가 된 ‘화이지변(華夷之辨)’ 221
공포정치와 그 목표 224
사회를 직접 장악하다 226
의옥(疑獄) 사건과 대규모 숙청 227
정난(靖難)의 변과 영락제 230
강남 삼각주의 차원이 다른 발전 231
무너지는 주원장 시스템 234
관과 민의 괴리가 만들어낸 ‘북로남왜(北虜南倭)’ 237
예상 못한 왕조 교체, 명에서 청으로 241
청의 통치 이데올로기 ‘화이일가(華夷一家)’ 244
만주인, 한어를 쓰게 되다 250
유럽의 중국 진출과 중국의 인구 폭발 252
아편전쟁으로 가는 길 256
아편전쟁으로는 바뀌지 않았다 258

제8장 관과 민이 괴리된[官民乖離] ‘서양화’와 ‘국민국가’
경제적 분립이 부른 분할[瓜分]의 위기 260
양무운동은 독무중권(督撫重權)의 한 측면 265
일본은 ‘화혼양재(和魂洋才)’, 중국은 ‘중체서용(中體西用)’ 268
이홍장의 걱정이 현실로 드러난 청일전쟁 270
중국인에게 ‘국민’ 의식 심어준 량치차오(梁啓超) 273
신해혁명이란 무엇인가 278
혁명과 오족공화(五族共和) 281
공화제를 지향하면서도 위안스카이의 독재와 혼란으로 283

제9장 ‘공산주의 국가’ 중국

변하지 않는 중국사회 287
언제나 결론은 ‘하나의 중국’ 289
유교는 중국인에게 역사 그 자체이다 292
중국은 왜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는가 294  
공산당 정권에서 자유경제가 성립하는 논리 298
중국인은 국가가 아니라 커뮤니티에 귀속되어 있다 300
중국과 잘 지내기 위한 비결 302

마치면서 306
참고문헌 308
역자후기 31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중국사’란현대중국의성장내력이므로,역사를읽는것은중국을이해할절호의단서가될것입니다.이책은‘찬합의구석한칸’을후벼파듯세세한사실사건을가지고끝까지파고들기보다는,각칸의틀을잡고있는‘찬합’그자체를위에서내려다보고생각할수있는‘읽는방법’을제안해보려고했습니다.-첫머리에,5p

사람의개성이그성장과정,이력,인생의결과인것처럼나라의개성은역사의결과라고할수있습니다.중국의역사를살펴봄으로써무엇이그런개성을만들어냈고,그개성이어떠한현상을초래했는가를풀어가고싶습니다.
중국의개성을한마디로말하면‘이원구조’입니다.그구체적,역사적인내용이본문의주제이지만,여기서그취지를좀더알기쉽게표현해두면‘쌍[對]의구조’라고해도좋을것입니다.
중국에서는사물을크게대립하는두개의것으로나누어생각합니다.언행(言行),허실(虛實),상하(上下),남녀(男女),원근(遠近),조야(朝野)등한어에는쌍의의미를가진숙어가수없이많습니다.-16p

중국에는‘제국’이라는한어는존재하지않았습니다.한어에서‘나라[國]’는일정한한정된범위,예를들어‘조선국’이나‘일본국’처럼제후가영유하는범위를뜻하는말입니다.일본인은왕이다스리는나라가‘왕국’이니황제가다스리는나라는‘제국’일것이라고생각하기쉽지만,한어에서는‘제국’이라는말은있을수없는자가당착의어휘입니다.
왜냐하면황제는천자와동의어이기때문입니다.천자는전세계(=천하)의통치를하늘에서위임받은존재이므로‘나라[국]’라는글자가뜻하는‘일정한범위’라는의미와모순되어서입니다.황제가다스리는범위는전세계여야만합니다.-66p

수를건국한양견과당을건국한이연모두그뿌리는유목민의선비족입니다.그리고두왕조를뒷받침한군벌집단도유목민들을뿌리로하는사람들이었습니다.
수문제는황제가된뒤스스로‘한인’이라고주장하며뿌리를바꿔버렸기때문에수를한인왕조로간주하는사람도있지만,수나당이나명백히호족왕조입니다.
수당의정치에서한인왕조의특징은시종일관찾아볼수없고,오히려한인이라면소극적이어야할‘호한일체체제’를밀어붙였습니다.-142p

과거는관리등용시험이지만시험내용은현대의관리라면당연히그능력을검증할전문지식이나행정능력,정치수완에관한것이아닙니다.지금의인문계문항,더정확히말하면전부유교에관한문제였습니다.
유교경전에무엇이씌어있는지경전의내용이어떤것인지를묻는직설적인문제는물론이고,그밖에시문과소논문을짓게하는시험문제도있었습니다...가장기본텍스트인사서오경은43만자가넘습니다.과거에합격하려면이를모두암기하는것은물론그몇배분량의주석서를습득해야했습니다.게다가시문이나소논문을쓰려면역사서나문학공부도필수적이었습니다.-195p

주원장이목표로한것은‘중화’와‘외이’의변별이었습니다.즉몽골이구축한‘혼일’의세계를중화와외이로다시나누고,외이를소외하고배제함으로써외이로더럽혀진중화를회복하려한것입니다.이를‘화이의변(華夷之辨)’이라고합니다.‘변(辨)’은구분하여차별한다는의미입니다.-221p.

소수파인청이베이징을점령하자마자딱한가지한인에게강요한것이있습니다.복종의표시로변발을시킨것입니다....얼핏고압적으로보이지만뒤집어보면,당시청이한인들에게명령한것은이정도밖에없었다고할수있습니다.또하나변발을강요한데는인구의1퍼센트에도미치지못하는자신들의존재를눈에띄지않게한다는목적도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변발을시키고복장도만주식복식으로바꾸라고했지만,다른한편으로만주인들은열심히주자학과한자를공부했습니다.다시말해사람들의겉모습은만주인이되었지만속은그대로한인이었는데,오히려만주인들이한인에게더가까워졌다고할수있습니다.-251p

사회주의와시장경제는우리입장에서보면모순되는개념과제도인데,어떻게중국에서모순없이성립되었고또성공을거두었을까요?이모순을모순이아니게만드는열쇠는중국의사회구조에있습니다.덩샤오핑은중국정권이근대이후몇번이나노력했지만도저히극복할수없었던‘이원사회구조’를오히려이용하여경제발전으로이끌었다고할수있습니다.
즉,‘관민일체’가되어경제발전을목표로하는것이아니라‘관민괴리’를받아들인다음,정치는‘사회주의’의공산당정권인‘관(官)’이독재를하면서담당하고,자유로운‘시장경제(자본주의)’는‘민간’에게맡기는분업을성립시킨것입니다.-29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