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산책하는 소소한 행복일기 (매일매일 동구와 동네 한 바퀴를 돕니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소소한 행복일기 (매일매일 동구와 동네 한 바퀴를 돕니다.)

$12.00
Description
“태어나서 내가 제일 잘한 일은 동구를 데려온 것”
반려견의 산책이자 사람의 산책 이야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천만 명에 달하는 시대,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이제 반려동물은 사람의 가족이 되었다. 개를 키우는 건, 귀여운 모습이 주는 행복과 힘들 때 위로받는 힘 외에도, 개의 일상을 모두 보살펴야 하는 책임도 뒤따르는 일. 누구나 키우는 것 같지만 알아야 할 것도 해줘야 할 것도 많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게 없는 ‘산책’이다. 퇴근 후 돌아와 녹초가 되었어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산책을 나가야 한다.

이 책 《반려견과 산책하는 소소한 행복일기》는 결혼을 하며 처음으로 개(푸들, 이름은 동구)를 키우게 된 작가 부부의 초보견주 시절, 1년간 사계절의 산책일기를 담은 것이다. 친정엄마는 동구를 더 일찍 데려왔어야 했다고 하셨고, 친정아빠는 “태어나서 네가 제일 잘한 일은 동구를 데려온 것”이라 하셨다. 그리고 신랑은 다음 생에는 장인어른의 개로 태어나고 싶다고 할 만큼 가족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동구 덕분에 3대의 가족애가 더 끈끈해졌다. 동구의 사연을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보낸 아버지는 사연이 당첨되어 어머니와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되셨다. 효도는 동구가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동구를 키우며 매일 날씨도 체크하게 되었고, 그림도 그리고 되었으며, 개를 키운다는 이유로 낯선 사람과 대화도 하게 되었다. 동구를 위해서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났다. 캠핑도 가고 미용에도 도전했다. 동구를 산책시켜준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씩 지독한 슬럼프에 멈춰 있는 주인을 동구가 세상 밖으로 산책시켜주고 있었다. 반려견을 만나 인생의 둘레가 더 넓어지게 된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

최하나

(글쓰는푸들동구엄마)

태어나처음기르게된강아지에푹빠져본의아니게반려견도없는분리불안증세가있다.세상에서제일싫어하는게걷기지만졸지에개와함께매일산책하는신세가되었다.하지만이또한운명이라고겸허히받아들여행복하게살고있다.
다음생애에는유난히동구를예뻐하는아버지덕분에‘아빠의개’로태어나는게꿈이다.
♥기자겸작가
♥웹매거진[스냅]의프리랜서취재기자
♥저서《결혼,300만원이면충분해요》
♥도서관및각종공공기관에서글쓰기강의진행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3월14일동구랑동네한바퀴♥
3월21일봄이왔어요♥
3월어느주말둘보다는셋♥
4월3일중성화수술후오랜만의나들이♥
4월11일꽃내음킁킁맡으며뛰놀기♥
4월16일하네스를하자!♥
4월25일3대가함께대공원나들이♥
4월어느날나를끄집어내준존재,동구♥
5월5일1박2일최장거리산책♥
5월어느날너는뭐가그리도신기하니?♥
7월어느날밤을걷는동구♥
펫프렌들리에대하여♥
8월28일우중산책♥
9월어느날호적수개할범의등장!♥
10월어느날무리한산책에탈이날수도있다♥
10월어느날너와나의사계절♥
11월어느날만지지마세요♥
11월12일어서와,차이나타운은처음이지?♥
11월셋째주두남자의산책♥
11월넷째주하룻강아지개이모무서운줄모른다♥
12월어느날겨울은싫지만난로는좋아♥
1월어느날눈이왔어요♥
2월어느날입장료가아깝지않게놀아줘♥
숲속으로가자♥
꼬마,너를잊지않을게♥

에필로그
부록♥동구의행동발달연혁/동구화보

〈smalltipcontents〉
반려견의인사법/반려견의주인우선순위/목줄과하네스/반려견과의여행
반려견과놀아주기/반려견의패션/반려견의식사

출판사 서평

사랑스러운반려견동구와작가부부의소소한일상

동구가우리에게온지벌써2년이지났다.그사이깨물어주고싶을정도로깜찍한외모는어느덧이름처럼구수하고순박하게변해버렸다.하지만지금의모습이더사랑스럽다.함께해온시간이켜켜이쌓여우리는더끈끈해졌다.
그릇에얼굴을파묻고사료를허겁지겁먹던폭풍성장기가지나가고동구는이제밥투정을하며끼니를건너뛰고단식투쟁을한다.발가락을자꾸물어집안의양말이란양말은죄다뜯어놓던질풍노도의시기가지나가고동구는이제양말에사료를넣어던져도반응이없는지경에이르렀다.소파의천을물고뜯고솜을파헤쳐못쓰게만들던파괴자가이제는새소파위에서얌전히잠을자고가끔은배를발라당보여주며애교를부리기도한다.주인이외출하려고만하면문을긁으며낑낑대더니이제는멀찌감치서쳐다보기만할뿐이다.헛짖어서주인을노심초사하게만들더니이제는짖는법을잊어버렸나싶을정도로조용하다.차를타지않으려고기를쓰며힘을주던녀석이이제는창문너머로고개를내밀고바람을느끼며드라이브를즐긴다.
정말거짓말같이일년사이에동구는말을잘듣는순하고착한강아지가되었다.기록을해두니,동구와나의사계절이오롯이남았다.동구와산책하는길위에서사계절의변화를오롯이느낄수있었다.사실요녀석을만나기전에는세상이어떻게흘러가는지주위가어떻게변해가는지무감각했다.어린시절가만히들여다보던개미도책사이에넣어말리던낙엽도관심밖이었다.살랑살랑부는바람이얼마나상쾌한지양지바른곳에가만히내리쬐는햇빛이얼마나따스한지잊고지냈다.그런데그모든걸동구와산책을다니기시작하면서알게되었다.아니,기억을되찾았다는게적절한표현일지도모르겠다.

강아지한마리가사람의생체나이도거꾸로돌려놓는다.결혼과동시에무의식중에멀어진친정부모님과의관계회복에도강아지가큰역할을했다.지독한슬럼프에멈춰있던나를다시일으켜세워움직이게한건9개월된찡찡이미니어처푸들동구였다.내가반려견을산책시킨다고생각했는데생각해보니나의반려견이나를세상밖으로산책을시켜준거였다.그뿐인가.딸도세상밖으로끌어내지못한아버지를세상밖으로산책시켜준것도동구다.동구를기르지않았다면전혀관심도두지않았을세계.반려견을만나인생의둘레도좀더넓어지게되었다.
늦은밤,불이꺼진거실에혼자앉아있으면눈을마주치는녀석을품에안고현관까지오가는일을반복하면서였던것같기도하고,거의하루도빠지지않고본격적으로산책을나가던무렵이었던것같기도하다.그렇게동구와견주부부는서로가없으면안되는끈끈한가족이되어갔다.
개를키우면산책은필수다.성가시거나귀찮을수있다.퇴근후녹초가된몸으로집에왔는데산책을가자고달려드는모습을보면미안하면서도안타까우면서도머리가띵하게아프다.외로움때문에강아지를입양한바쁜견주라면반대로그때문에괴로워질수있다.그러나거꾸로생각해보면하루종일주인을기다리는강아지에게산책은세상과연결되는유일한시간이다.그러니꼭산책을해야한다면개도사람도모두즐거울수있는방법을찾아야한다.이상적인산책은개가원하는곳에서충분한시간을보낼수있게기다려주고묵묵히따라주는것이지만견주역시즐거울수있어야한다.

동구덕분에캠핑도가고미용도하고그림도그린다

동구를위해서처음시도하는것들이점점늘어나고있다.그시작은캠핑.반려동물을데리고여행을가기힘들다보니비교적제약이적은야외로눈을돌렸다.저렴한텐트와캠핑의자그리고도구들을하나씩구입해나갔고개린이날에는가평으로여행을떠났다.
처음으로미용에도도전했다.금손과는거리가아주먼곰손이자마이너스의손이지만그냥직접털을다듬어주고싶었다.일명바리깡이라고부르는도구를인터넷에서구입하고미용가위를샀다.두사람이붙어한시간이넘게매달린끝에동구는초짜의손길이풀풀풍기는모습으로재탄생되었다.
그림도그리기시작했다.순전히동구를직접그려보고싶어서.찍어놓은사진이그렇게나많은데도말이다.좋아하는것이생기면드로잉을하게된다는데몇십년을그림과담을쌓아온견주를이렇게만들었다.

요즘에는반려견이없었더라면어땠을까하는상상을해본다.엉덩이에가끔똥을달고와침대를더럽혀도,오리털점퍼에구멍을내털이흩날려도,샌들의끈을물어뜯어슬리퍼로만들어도,이제는그저허허웃을뿐이다.반려견은그보다더큰기쁨과사랑을준다는걸아니까.
매일문을열고들어올때마다침실에서웅크리고주인을기다리던녀석은우다다다를하며반긴다.슬픈날에는위로라도하듯내몸에자기몸을착붙이고서는함께해준다.가족이함께하는날에는공을물고우리사이를오가며기꺼이분위기메이커가되어준다.
그거면되었다.더넓은세상도필요없다.우리가함께하는곳이우주가되어줄테니까.그어떤진귀한것도너를품에안았을때느끼는감동보다는못할테니까.그러니단하나만바라본다.앞으로도날이궂으나좋으나이렇게길위에함께섰으면좋겠다.여전히걷기가어색한나는뒤뚱거릴테고천근만근인몸뚱이는그대로일테지만그래도반길테니까.우리의산책을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