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오 삼국사: 중세 봉건시대의 개막, 184-280 (반양장)

위촉오 삼국사: 중세 봉건시대의 개막, 184-280 (반양장)

$33.12
Description
이 책은 중국 역사학계의 원로였던 고(故) 허쯔취안(1911-2011) 선생이 10여 년간의 집필을 거쳐 1994년, 83세의 나이에 완성한 노작(勞作)이다. 중국 역사학계에서 삼국시대사의 최고 권위자로 불렸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젊은 시절 마오쩌둥의 탄압으로 고초를 겪으면서도 굽히지 않았던 자신의 이론 ‘삼국봉건설’을 거듭 주창했으며, 위·촉·오 삼국의 역사에 대해 일평생 온축해 온 지식과 논점을 모두 담았다.
저자

허쯔취안

1911년산동성(山東省)하택시(?澤市)에서태어났다.1931년북경대학역사학과에입학하여부사년(傅斯年)·진인각(陳寅恪)등의대학자들로부터배웠고,1935년도쿄제국대학에입학했다가이듬해에병으로귀국했다.1930년대말부터여러대학에서중국역사를강의했으며,1944년에는당시중국최고권위의학술기관이던중앙연구원역사언어연구소에서연구했다.1947년미국컬럼비아대학교에서연구했다.1950년대부터타계직전까지북경사범대학종신교수를역임했으며,1987∼1988년에는워싱턴대학교(시애틀)에서교환교수를지냈다.
지은책으로『진한사략』(1955),『위진남북조사략』(1958),『중국고대사회』(1991),『애국의한서생:85세자술』(1997),『중국고대와중세기의역사』(2003),『중국문화6강』(2004),『위대한시대의평범한인물』(2010),『중국사회사연구의길잡이』(2010)등이있으며,2006년에는『허쯔취안문집』(총6권)이발간되었다.2011년향년101세로사거할때까지그는위진남북조사,한·당대의경제사·병제사·사원경제등을주제로70여편의논문·서평·서문·발문·수필등을발표했으며,중국유수의대학·학회·출판사등의학술고문을맡아중국역사학계의원로로활약했다.그의사거에중국의여러언론에서는“역사언어연구소출신마지막원로의서거는한시대의종언을상징한다.”고애도했다.

목차

머리말

1.황건적의봉기
1.시대적배경
2.태평도
3.봉기와실패

2.동탁의난
1.환관과외척의마지막투쟁
2.동탁의등장과‘동방’지역군대의봉기
3.동탁의피살과관중의파괴

3.조조와원소의승부
1.조조와원소의출신배경
2.천자를끼고제후를호령하다
3.조조의둔전
4.원소의실기

4.관도대전
1.당시사람들의승패예측
2.관도대전의서막
3.관도대전
4.조조의하북평정

5.적벽대전:천하삼분의출현
1.전쟁전의형세
2.손권과유비의연합
3.적벽대전과형주의분할

6.조조의관중획득

7.유비의익주획득
1.유장의인자함과유약함
2.유비의촉입성
3.유비의익주탈취

8.조조와유비의한중쟁탈전
1.장로의정교합일통치
2.조조의한중점령
3.유비의한중탈취

9.손권과조조의회남쟁탈전

10.손권과유비의형주쟁탈전
1.반드시쟁취해야할땅
2.여몽의형주습격작전
3.이릉전투

11.삼국의정립

12.위의사회와정치
1.자연경제
2.둔전,둔전객,사가
3.호족과의부민
4.관대한정치와가혹한정치

13.오의사회와정치
1.강남의개발
2.병권의세습화
3.호족과유력가문
4.정치적비극

14.제갈량의촉한통치와남정북벌
1.제갈량의촉한통치
2.남중정벌
3.북벌
4.촉한의유학

15.건안문학
1.시대와전통
2.「위초중경처작」과채문희의「비분시」
3.조조부자
4.건안칠자

16.사마의의정권탈취
1.사마의의출신과출세
2.정변과권력의탈취
3.사마씨정권탄생의사회적기초

17.조씨와사마씨의유혈투쟁
1.이풍·하후현의피살과조방의폐위
2.관구검의회남거병
3.제갈탄의회남거병
4.고귀향공의피살

18.현학의흥기
1.유학에서현학으로
2.하안과왕필
3.혜강과완적

19.촉한의멸망
1.촉한의후반기
2.종회·등애의촉한섬멸

20.손오의멸망
1.잔인하고포악한손호
2.오의멸망과서진의삼국의통일

맺음말

부록
참고문헌
옮긴이의말
펴낸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중국역사학계의원로이자위진남북조사의대가가쓴필생의역작!
사마천의문장과사마광의사관으로써내려간박력의역사서!!
이중톈등현대의모든삼국시대연구자가인용하는삼국시대사의바이블!!!

삼국시대를전공한역사학자가서술한위·촉·오삼국의역사
소설『삼국지』의영향으로꽤많은한국의독자들은『삼국지』에관한나름의지식을갖고있다.그래서이러한독자들의수요에맞춰그간국내의여러아마추어『삼국지』애호가들이나름대로『삼국지』를해석한저작을꽤많이출간했고,일본과중국학자의저술도상당히번역·소개되었다.그러나이런국내저술대부분은아마추어의설익은도전으로끝나는경우가많았고,국내에소개된중국·일본학자들의저술역시삼국시대를전문적으로전공하지않은학자들이쓴일반적인개설서이거나중문학전공자들이소설『삼국지』의지식을바탕으로서술한통속용대중서인경우가많았다.이책은위진남북조사의권위자인지은이가삼국봉건론(또는위진봉건론)이라는나름의시각을바탕으로일관되게삼국의역사를저술한삼국시대사저작이다.위진남북조사전체가아닌,100년남짓한삼국시대만을연구대상으로삼아전문적인모노그래프를저술한역사학자는중국에서도극히드물다.특히이책은후한의분열과삼국의정립및통일과정등정치사·전쟁사적측면이외에도,당시의경제상황과토지제도,당시지식인의철학과사상,당시에꽃피운문학작품,이민족문제등사회사·경제사·문화사·사상사의영역에이르기까지고르게서술하고있다.따라서이책은삼국시대에대한전반적이고포괄적인이해에큰도움이될것이다.

삼국봉건론:중세봉건사회의개막
위진남북조사의권위자인지은이가삼국봉건론을처음주창한것은중년의나이에들어선1950년대부터였다.그는도시중심의교환경제가삼국시대부터농촌의자연경제로후퇴하고,자유민이몰락하여의부민(依附民)으로변화했으며,토지겸병위주의전쟁이인구쟁탈전쟁으로바뀌는등의여러가지현상을들며삼국시대의정립이중세봉건사회의개막을알리는신호였다고주장한다.당시중국의역사학계에서는범문란(范文瀾)의서주봉건설과곽말약(郭沫若)의전국봉건설이마오쩌둥의비호를받아중국은서주시대,늦어도전국시대에이미봉건제가시작되었다는주장이정설로받아들여지고있었다.이처럼기존의통설이봉건시대의시작을굉장히이른시기로잡은것에반해,이책의지은이허쯔취안은삼국봉건설을처음주창함으로써다른학자들보다봉건시대의시작을비교적늦은시대로잡고있다.이일로그는1960년대중반에벌어진문화대혁명기간에마오쩌둥이지지한학설을비난했다는이유로‘간첩’이자‘반동분자’라는낙인이찍혀하방(下放)의고초를겪기도했다.그러나그는자신의학설을수정하지않았으며,이후1994년에출간된이책의중국어판에서자신의주요학설인삼국봉건설을거듭주장했다.공교롭게도그의학설은후한말기를중국중세의시작으로설정한바있는일본교토학파의나이토코난(內?湖南,1866∼1934)이나미야자키이치사다(宮崎市定,1901∼1995)등의견해와일맥상통하는면이있는데,이는어쩌면그가일찍이일본과미국에유학하여일본과구미역사학계의주요쟁점과흐름을흡수했기때문이아닐까싶다.

위·촉·오삼국의역사를생생한1차사료만으로구성하여서술
최근1∼20년사이에‘강의’형식으로『삼국지』에관한해설서가많이번역·출간되었다.입말로된구어체를구사한이런유형의역사해설서는대중에게당시의역사를알기쉽게풀어서설명하는장점이있다.그러나작자의주관적인해석을거쳐사료의문장을풀어서전달한부분이많아독자들이작자의주관적견해와사료상의문헌내용을혼동하는경우가많다.특히이런유의해설서들은한문으로작성된당시의1차사료를오늘날의현대중국어·일본어문장으로재구성한것들이고,이를다시한국어로번역하여중역(重譯)의느낌이매우강하다.또한,일부해설서는번역자나편집자가1차사료의원문을직접참조하지않고현대어를재번역함으로써독자들이사료문장의신뢰를의심하는일도벌어지고,이과정에서오역이발생하기도한다.이책의저자허쯔취안은생생하고알기쉬운문장을추구하고,문장의가독성과흡인력에신경을쓰면서도철저하게1차사료에입각해“1차사료의역사기록을그대로인용했다.그는그이유를고대인이쓴역사도매우생동감넘치기때문이라고밝히고있는데,독자들은1차사료를직접번역한이책을통해위·촉·오시대당시의모습을더욱핍진(逼眞)하게느낄수있을것이다.이책은연구자나애호가들을위해사료의출처와원문을모두수록하고있다.

철저한고증과분석,풍부한전투지도,사료의비판적수용
이책에서지은이는삼국시대당시의지명을철저히고증하고있다.단순히당시의어떤지역이현재의어느곳에해당한다는식으로기존의학설을답습하는것이아니라,책의곳곳에서기존에알려진통설에이의를제기하며지명에대한세밀한고증을제시한다.한국어번역본은지은이의지명고증에근거하여주요한전투장면을그린지도를수록해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노력했다.앞서언급한것처럼지은이는철저하게1차사료만으로이책을서술하고있는데,그렇다고해서당시사료를절대적으로신봉하는것은아니다.그는관도대전에서원소의10만대군과맞서싸운조조군의병력이1만명정도였다는여러사료의기술을부인하고있고,동오의손권이유비에게형주를빌려줬다는‘형주차용설’에대해다분히동오측이유포하여그들의입장이반영된견해라고일축하고있으며,조조가마초와격돌과정에서위수를건넌일을묘사한사료의신빙성에의문을제시하는등책의곳곳에서당시의사료를비판적으로수용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