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꼬마 일기 (8살 꼬마의 생생하고 신나는 산속 생활기 | 궁금한 게 너무 많아)

산속 꼬마 일기 (8살 꼬마의 생생하고 신나는 산속 생활기 | 궁금한 게 너무 많아)

$50.00
Description
『산속 꼬마 일기』는 25년 전 강원도 내면 명개리 원당 초등학교 명개 분교 1학년, 3학년 남매의 산속 생활기를 엄마가 정성들여 편집한 책이다. 사진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엄마가 찍어놓은 비디오를 캡처했고 산속 꼬마의 그림도 곳곳에 들어가 있다. 같은 하루에 각기 다른 두 꼬마의 일기가 나란히 편집되면서 산속꼬마의 일상이 모자이크처럼 펼쳐진다. 8살 꼬마의 언어로 생생하게 표현된 산속 꼬마 일기를 읽고 있노라면 너무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번지기도 하고 때론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경험과 철학이 담겨있어 어린이는 그 자체로 완벽한 존재임을 실감나게 한다.
저자

문동성

엮은이 김해경은 영상을 시작으로 사진, 취재기자로 활동하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들었다. 여기에 북디자인,기획에서 출판까지 멀티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 [태고의 신비 울릉도, 독도], [그렇게 봄은 오고 있었다], [붓다와의 산책] 등이 있다. 문화예술 강사로 [나를 찾아가는 일상 속 사진 여행]을 기획, 일상 속에서 부딪치는 자연,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 사진, 영상으로 담담하게 표현해 나간다.

목차

책을 만들며

1991년
나는 문동성. 내가 그린 코알라야. 17 / 11월7일 목요일 제목:경운기타기 20
12월 8일 일요일 제목 : 눈썰매 22

1992년
1월4일 제목:정훈이형아가기 32 / 2월8일토요일 제목:트윈비 44 / 3월22일일요일 제목:빙어 47 / 4월10일금요일 제목:눈 50?
5월2일 토요일 제목:산 55 / 6월 4일 목요일 제목 : 배드민턴 57 / 7월20일월요일 제목:강릉 62 / 8월 2일 일요일 제목:해수욕장 65 / 9월 4일 금요일 제목:놀기 66 / 10월 1일 목요일 제목:공부 70 우리 가족 72 / 우리 마을과 학교에 대해서 74 / 10월 12일 월요일 제목 : 원당 어린이 77 / 11월3일 화요일 제목 : 잠오기 83 / 11월 7일 토요일 제목 : 미술하기 84 / 12월2일 수요일 제목:아빠서울가기 90 / 12월4일금요일 제목:3반가기 91

1993년
1월1일 금요일 제목:집에오기 110 / 1월8일 금요일맑음 제목:썰매타기 111 / 2월2일화요일 제목:외삼촌가시기 126 / 2월 2일 화요일 제목 : 오락하기 126 / 3월 2일 화요일 제목 : 이제 2학년이다~! 136 / 3월7일일요일눈 제목:내면가기 138 / 4월1일목요일맑음 제목:개구리잡기 149 / 4월1일목요일 제목:닭에게개구리주기 149 / 5월 1일 제목 : 오빠들 우리 집에 오기 162 / 5월3일월요일 제목:체육 162 / 6월1일화요일맑음 제목:아빠오기 176 / 6월1일화요일 제목:광래가만화책가져오기 176 / 7월1일목요일맑음 제목:딸기따기 187 / 7월4일일요일 제목:형들가기 189 / 8월2일월요일비 제목:친척들오기 203 / 8월6일금요일 제목:화엄동굴가기 204 / 9월3일금요일 제목:야구하기 215 / 10월2일토요일 제목:야구하기 219

출판사 서평

책을 만들며
“안녕~~!” 나무 스키를 탄 두 아이가 쏜살같이 달린다. 바둑이와 삽순이도 뒤질세라 쫓아간다. 잠시 후 꼬마들과 강아지들은 한데 엉켜 뒹굴었다. 함박눈이 얼굴과 옷에 가득 뿌려지고 아이들 웃음소리, 멍멍 짓는 강아지 소리가 산골짜기에 울려 퍼졌다. 25년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미래가 이렇게 만났다. 짐을 정리하며 발견한 아이들의 일기에는 산속 꼬마들이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친구들과 보낸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버려진 의자와 엄마, 아빠의 못 신는 신발로 스키를 만들고, 지푸라기를 넣은 비료 포대를 타고 눈밭을 뒹굴며 만든 눈썰매장은 산속 꼬마의 멋진 놀이
터였다. 아이의 걸음으로는 너무 먼 학교 가는 길. 이렇게 먼 길을 오토바이나 차를 타고 가는 날은 신나는 날이다. 그러나 눈이나 비가 오는 날 걸어가
야 한다면 그것처럼 서러운 날은 없다. 눈 오는 겨울날 산이 떠나가라 울면서 학교 가는 딸과 다리를 다쳤다며 꾀병 부리던 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동
네 아주머니는 귀엽다고 웃지만 춥고도 먼 길을 가야 하는 아이의 심정은 참으로 절실했을 것이다.

인생에서 항상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듯 산속 꼬마의 일기에도 희로애락이 나타나 있다. 서울에서 살면 편할 텐데 아빠는 왜 이런 시골에 살면서 우
리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원망. 죽은 돼지는 불쌍하지만, 돼지고기가 맛있어서 꿀꿀거리며 먹었다는 아이의 솔직한 마음. 1, 2, 3학년과 4, 5, 6학
년이 같은 교실에서 수업하며 겪는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분교 생활. 농번기 때 학교에서 돌아와 쉴 틈도 없이 일손을 거들어야 하는 아이들의 생활
등이 산속 생활을 처음으로 하는 8살 꼬마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기억은 때론 정확하지 않다.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왜곡해서 기억할 때도 있다. 같은 날 딸과 아들의 일기를 나란히 적어 놓으니 사실의 기록뿐
아니라 아이들 마음의 변화까지 하루의 각기 다른 모습이 다양한 시선으로 모자이크처럼 완성됐다. 거기에 내가 찍어 놓은 동영상에서는 당시 아이들의
목소리, 활동하는 모습, 자연의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 기억난다 해도 아주 일부분 그것도 정확하지 않다. 부질없는 일이겠지만 때론 어린 시절이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을 만들게 된 이유도 아주 일부분으로만 남아있을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자신들이 써놓은 일기와 그림, 사진을 통해 남겨주고 싶어서다. 어떤 대
단한 것이 아닌 지극히 일상적인 삶을 기록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나가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일기를 책으로 만들며 산속 생활은 물론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맞춤법도 맞지 않
으면서 쓸 내용이 없으면 없는 데로, 많으면 많은 데로 하루도 빠짐없이 정성껏 기록한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도 서로에 대해
몰랐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일기를 책으로 만들 수 있게 허락해 준 아이들이 더욱 고맙다. 덕분에 미처 몰랐던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어린이들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알게 된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

산속 꼬마들아. 지금 너희는 어린 시절 꿈꾸던 미래와 비슷한 시간을 살고 있니? 아니면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니? 살다 보면 모든 일이 생각대로 척척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 뜻대로 이루어진다고 좋은 일도 아니고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나쁜 일이 아니란 건 경험으로 잘 알고 있을 거야. 계획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을 통해 이 세상에 자기가 모르는 더 많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된 것을 깨우치고 궁
금한 것을 더 연구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거야. 결국 상황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고 자신이 어떻게 그것을 바
라보고 대응하는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아. 산속 꼬마들아. 앞으로도 너희들의 일기 속 표현처럼 재미있는 날, 즐거운 날, 신나는 날, 개고생하는 날도 있을 거야. 산다는 것이 매일매일 네 앞에 다가선 일을 맞이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그렇게 어린 시절에 파악하다니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러워! 언제나 고맙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