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시 인도 (향, 색, 맛의 향연, 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인도 음식 이야기)

스파이시 인도 (향, 색, 맛의 향연, 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인도 음식 이야기)

$28.00
Description
멀고도 낯선 나라 인도는 어떤 색과 맛과 향을 지니고 있을까?
인도 음식에 대한 매혹으로부터 시작해 음식이 만들어진 손끝, 사람들, 그들이 살아가는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스파이시 인도』. 직업은 건축가에, 요가와 명상을 배우기 위해 인도로 향했다가 아예 현지 설계회사에 취직해 3년을 살다온 저자 홍지은은 그곳에서 인도 음식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3년간의 인도 생활을 끝낸 뒤 2년간 자료를 수집하며 글을 썼고, 사진작가 조선희가 저자와 함께 인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었다.

딴두리 치킨이나 버터 치킨에서부터 석쇠에 구운 케밥, 머튼 꼬르마, 사모사와 잘레비, 인도의 다양한 빵과 쌀 요리, 짜이와 라씨 같은 마실거리까지, 그리고 인도의 각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수십, 수백 년 혹은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는 인도 음식을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고 또 어떻게 먹게 된 것인지, 무엇이 이들을 유명하게 만들었는지, 음식 뒤에 숨어 있던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저자는 음식을 통해 일방적인 관찰자에서 참여하는 관찰자로 옮겨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어떤 것보다도 음식이 서로 간의 장벽을 쉽게 허물어뜨렸고 아무리 애써도 손에 잡히지 않고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인도라는 사회가 음식을 통해 다가갈 때 그 결을 드러내 보여주었다고 이야기하며 인도 음식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육하원칙에 가깝게 자세하게 살펴본다.
책에는 각 장마다 4~7장씩, 사진작가 조선희가 직접 촬영한 총 100컷이 넘는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사진들과 저자가 써내려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단순히 간디, 영국의 식민지였던 역사, 힌두교, 카스트 제도, 타지마할 등 역사책에서 잠깐 읽었던 인도를 한편으로 밀어놓고 천의 색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로 다시 보여준다.
저자

홍지은

저자홍지은은직업은건축사.요가와명상을배우겠다며델리행비행기에오른것이인도와의첫인연이었다.절반은비틀즈와스티브잡스처럼리시케쉬Rishkesh에서,나머지절반은여행하면서보낸한해동안인도의매력에빠졌고,아예인도설계회사에취직해다시3년을보냈다.한국으로돌아온후부터인도에관한책을구상하고쓰기시작했다.지난2년간공들인이책을시작으로,인도건축및예술로주제를넓혀가며인도인들의삶을들여다보는일을이어나가고싶다.

목차

들어가는글_인도음식탐험의시작

1부유명한인도음식,더많은이야기
1장딴두르요리:난에서치킨띠까마살라까지
2장육류요리삼총사:께밥,꼬르마,꼬프따
3장인도식생치즈,빠니르
4장군것질거리,사모사와잘레비
5장밀과쌀로만든빵,로띠와도사
6장향신료를넣고지은밥,뿔라우와키츠리
7장인도대표음료,짜이와라씨

2부인도음식,그베일속으로
8장인도의부엌을들여다보다
9장아름다운채식메뉴들
10장콩그리고달
11장인도의육류요리
12장인도의생선요리
13장특급조연들의이야기
14장Sweets,Sosweet

3부숨겨진보석을찾아,식도락여행
15장인도를여행하는식도락가를위한안내서
16장인도의서부,북에서남으로:라자스탄주에서부터께랄라주까지
17장벵골만바다를따라,남에서북으로:따밀나두주에서웨스트벵갈주까지

찾아보기_미식여행자들을위한사전

출판사 서평

인도역사와문화를여행하는미식가들을위한안내서

한번끓여사흘은족히먹는‘카레’가‘커리’랑다르다는건알겠다.커리에들어가는향신료가일본에서카레가루가됐다는사실도알겠고,당연히인도에는카레가없다는사실도알겠다.그런데대체커리라는건뭘까?우리는‘카레’에대해서라면구구절절할말이많지만,‘커리’에대해서라면단한가지사실밖에알지못하는듯하다.인도음식이라는것.물론이것만알아도커리를맛있게먹는데에는아무런문제가없다.음식이란자고로먹기위함이아니던가!
이책이처음시작된순간도그랬다.직업은건축가에,요가와명상을배우기위해인도로향했다가아예현지설계회사에취직해3년을살다온지은이가건축도아니요,여행기도아니요,‘인도음식’에대한책을쓴것은결국매혹때문이었다.인도음식이맛있어도너무맛있었다!타지생활이길어지면길어질수록머릿속에는김치찌개나떡볶이,막창같은것들이둥실둥실떠다닌다는데,그는정반대로인도요리에빠져들었다.식당에서먹는것만으로는성에차지않아요리책을사모으기시작했고,알아듣지못하는요리프로그램을마냥쳐다보다가향신료이름들을힌디어로먼저알게됐다.아는것만으로는충분치않았다.부엌찬장이온갖향신료로가득찼다.휴일이면몇시간에걸쳐장을보고,또다시몇시간동안찜통같은주방에틀어박혀음식을만들었다.그것도모자라책을쓰기로마음먹었고,결국이렇게됐다.지은이홍지은은3년간의인도생활을끝낸뒤2년간자료를수집하며글을썼고,사진작가조선희는함께인도구석구석을누비며음식을먹고사진을찍었다.
그렇다고해서이책이요리책이냐하면,그렇지않다.간단한조리법을소개하고있기야하지만이책이목표하는바는‘이렇게저렇게조리해서이러저러한음식을만들어서맛있게드십시오’가아니다.인도음식의육하원칙에가깝다.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만들었을까?

음식은언제나낯선세계를여는열쇠다

그렇다면처음던졌던질문으로되돌아가자.커리란대체뭘까?
인도음식점에들어가메뉴판을펼쳐보면절반이상을차지하는것이‘커리’다.국물이많든적든,어떤재료를썼든,볶았든끓였든,전부다커리다!얽힌이야기가많아짧게말하자면이‘커리’라는단어는영국인들이‘까리’라는단어를잘못해석해만든것으로,영국의식민통치가남긴흔적이라고할수있다.흥미로운점은이단어가널리통용됨에따라인도로역수입됐다는사실이다.애초에존재하지도않았던‘커리’는이제인도전역에서국물있게끓인음식을통칭하는단어로쓰이고있다.이는어떤곳의역사와문화를가장드라마틱하게보여주는것이바로음식이라는사실을고스란히보여준다.따라서‘커리는뭘까’라는질문은동시에‘인도는어떤나라일까’라는질문이기도하다.
사실‘커리’라는애매하고도막연한개념만큼이나‘인도음식’하면떠오르는것이많지않다.어디에서건음식은그곳기후,역사,문화등과밀접한관련을맺지만,인도에서음식이차지하는지위는특별하다.단순히허기를달래기위한것이아니라신에게바치는봉헌물이자식사자체로제의의일부이기때문이다.그렇다면힌두교도비율이압도적으로높은인도에는눈을씻고봐도쇠고기요리가없을법한데,그렇지만도않다.쇠고기요리도있고,돼지고기요리도있다.종교적율법이금하는사항이지만계급이나출신지역에따라자연스럽게먹기도한다.때로는같은음식임에도주州경계선을넘을때마다이름도,조리법도달라진다.이러한차이는음식을둘러싼무수한맥락속에서빚어진다.세상에서가장보수적인것중하나가입맛이라는말은아마여기서비롯됐을것이다.인도사람들이즐겨먹는음식을이해한다는것은오랜시간에걸쳐쌓여온맛의역사를,입맛을길들여온문화적맥락을함께이해한다는것이다.프랑스인들이바게트를먹듯,중국에서젓가락을쓰듯,우리가김치를먹듯,인도인들은삼시세끼어떤음식을어떻게먹을까?‘우리가먹는것이곧우리’라면인도를이해하는가장좋은방법은인도인들이먹는음식을살펴보는것아닐까.
그렇기에이책은인도음식에대한매혹으로부터시작해음식이만들어진손끝,사람들,그들이살아가는‘인도’라는나라에대한이야기로끝맺는다.“많은유적지를돌아보고영적인아우라로가득한성지도가보았지만,나를인도라는‘이상한나라’에가까이다가갈수있게해준것은바로음식이었”기때문이다.멀고도낯선나라,인도는어떤색과맛과향을지니고있을까?

본격인도음식탐사기

물론인도를보고듣고맛보는가장좋은방법은직접인도에가는것이겠지만,굳이9시간이넘는비행시간을견딜필요없이《스파이시인도》를펼쳐보자.각장마다4~7장씩,총100컷이넘는사진들은단순히‘간디,영국의식민지였던역사,힌두교,카스트제도,타지마할등역사책에서잠깐읽었던인도’를한편으로밀어놓고천의색깔,천의얼굴을가진나라로다시보여준다.
먼저1부에서는딴두리치킨에서부터빠니르(인도식생치즈),난이며로띠를비롯한갖가지인도빵까지,한국에있는인도음식점에서도맛볼수있는유명한인도음식을다뤘다.2부에서는모든인도음식을관통하는‘향신료’에서부터갖가지반찬이며채소요리나육류요리등인도인들식탁에일상적으로오르는음식들을담았다.3부는식도락여행이다.인도를돌아보면서각지역에대해설명하고해당지역에서먹을수있는음식을담았다.가볼만한식당도소개해두었다.읽다보면자연스레궁금해진다.한국에서닭고기라면묻지도않고따지지도않고당연히후라이드치킨인데,어째서인도에서는빨갛게양념을묻혀화덕에구워먹게됐을까?이화덕,‘딴두르tandoor’는어디서유래한걸까?더욱이힌두교는소를신성시하는종교가아닌가?소젖을가공해치즈로만들어먹는것은불경한일이아니었던걸까?음식은오늘날에도손으로먹는걸까?인도에서는짜이나라씨를토기잔에내주기도하는데,다마신후엔어째서잔을깨뜨려야하는걸까?깨끗이씻어서한번쯤은더사용할수있을것같은데,청결때문인걸까?
이런질문들에차례차례답하다보면3부만이아니라1부에서3부까지를통틀어긴식도락여행이라고해도좋겠다.인도역사며문화가갖가지반찬이라면,음식은쌀밥이니말이다.쌀밥없이반찬만먹을수는없는법.쌀밥한숟가락에반찬한점을올려먹듯이,음식이야기한숟가락에인도이야기한점을올려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