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변동의 계급 동학

농업 변동의 계급 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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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전히 가족의 노동력만으로 영농을 영위하는 농민과 대규모로 임노동자를 고용하는 대농이 공존하는 글로벌 자본주의하의 농업을 어떻게 볼 것인가?
실천적 농업 연구를 추구하는 따비 스터디의 두 번째 책으로, 진보적 농업 연구자들의 연구 모임인 ‘비판적 농업 연구 이니셔티브(ICAS)’가 ‘농업 변동’에 관한 이슈를 주제로 펴내고 있는 ‘농업 변동과 소농 연구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번스타인의 문제의식은 ‘변화하는 지구-지역적 농업 구조에서 농민을 계급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정치경제학적 관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근대 세계 이후 농업 변동을 이해하려면 자본주의 발전 과정을 핵심에 두어야 한다. 이는 농업이나 농민이 전근대적 혹은 비자본주의적일 것이라는 순진한 사고를 기각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또한 그는 농민을 ‘땅의 사람들’이라는 단일체로 바라보는 것을 거부한다. 농업 변동과 농민 내에서의 계급 역동성에 따라 역사적으로 그리고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매우 복잡하고 혼종된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옮긴이 서문 중에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농민 계급은 변혁운동가 그리고 사회학자들에게 늘 골칫거리였다. 다수의 임노동자를 고용해 영농을 하는 대농과 가족이 모두 달려들어 농사를 지어 겨우 먹고살 만한 소출을 내는 소농을 같은 계급이라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작아도, 토지라는 자본을 소유한 농민이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저자

헨리번스타인

저자헨리번스타인HenryBernstein
런던대학교개발학과의명예교수로,지난수십년간남아프리카를비롯한개발도상국의농업변동,사회이론,소농연구,농지개혁,농촌경제등을연구했다.마르크스주의에기초하여농업내계급변동과분화의정치경제학을집중연구했으며,최근에는지구화와노동의문제에천착하고있다.국제적으로영향력있는비판적농업저널《소농연구JournalofPeasantStudies》와《농업변동JournalofAgrarianChange》의창간을주도했다.

목차

ICAS의‘농업변동과소농연구시리즈’에관해
편집인서문
옮긴이서문

서론.농업변동의정치경제학
큰그림:영농과세계인구
오늘날농민은누구인가
마르크스정치경제학

1.생산과생산성
노동과자연
노동분업과협동
재생산
잉여,착취,축적
정치경제학의네가지핵심질문

2.자본주의의기원과초기발전
자본주의의규정적특성
자본주의의기원1:농업이행의경로
자본주의의기원2:상업자본주의의오랜도정
이론과역사:복잡성

3.식민주의와자본주의
식민주의의단계들
식민주의와농업변동
식민주의에서의노동체제

4.영농과농업,지역과전지구
영농에서농업으로
‘자연의메트로폴리스’와제1차국제식량체제(1870년대부터1914년)
자유무역에서보호주의까지(1914년부터1940년대)
제2차국제식량체제(1940년대부터1970년대)
발전주의시대의농업근대화(1950년대부터1970년대)
결론

5.신자유주의지구화와세계농업
제2차국제식량체제의붕괴
신자유주의시기의지구적농업
발전주의의종말
소농의종말?

6.자본주의적농업과비자본주의적농민?
자본주의적농업에서의장애물
해석:자본에대한가족농의이득?
저항의역할
토지개혁의사례들
결론

7.농촌의계급구성
가족농의계급적동학
노동의계급들
결론

8.계급의복잡성
경제사회학과정치사회학
농촌에서의계급투쟁
땅의사람들
결론

용어해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농업정치경제학자인번스타인은자본주의의기원과초기발전단계로부터식민시기말까지의농업회사의규모,농산품교역의지리적범위,농산품무역량과무역가치가몇차례에걸쳐팽창되었음을확인한다.그리고20세기의발전주의시기와신자유주의지구화를거치며‘한때가장지역적행위였던,즉먹고사는일로서의영농(farming)이산업으로서농업혹은농업부문(agriculturalsector)으로이행했으며,그것이‘자본주의내에서농업시장의지리적팽창,즉수요지와공급지사이의거리확대와상품관계와노동의사회적분업의집약화및심화를통한사회적규모의증가와관련이있음을보여준다.
그런데,이런변화속에서소농(peasant),소규모농민(small-scalefarmer),가족농(familyfarmer)은어떤위치에있을까?이런용어는보통단순재생산,다시말해가족의먹거리정도만을자급할수있는가족영농을가리키며,종종연대,상호성,마을내평등,마을에기반을둔삶의방식과가치에대한헌신,공동체,친족,지역과같은특성이강조된다.그리하여일부학자의‘소농옹호론’은근대자본주의세계의형성과정에서소농을없애거나그기반을약화시키는모든강제에반대한다.
번스타인이책을시작하며현대제3세계의농민이처한현실을다섯가지사례를통해보여준다.1960년대말인도의국민회의정부가녹색혁명을도입한뒤수혜를얻어부농이된농민,가장기본적필요인충분한먹거리의확보를위한일상의가혹한투쟁을해야만하는방글라데시의무토지농민,커피재배에토지,노동,기타자원이집중되어가정에서먹을먹거리재배를제대로할수없는탄자니아의농민(여기에농촌의젠더관계가얽힌다),브라질에서야생고무채취로생계를꾸려가는원주민들과대규모목장을위한초지조성이나그동물들의사료로가공될대두를심기위해숲을개간하려는사람들사이의갈등사례,카카오국제시장가격이급락하자농장을유기한대지주의땅에서농사를지었지만생계유지에어려움을겪는에콰도르농민의사례다.이런사례를통해남반부여러지역농민들의삶의양식이영농방식,사회적관계,시장조건,농업투입재,노동력의규모,농장환경에따라얼마나다양한지알수있다.
저자는이런사례들과함께자본주의발전과농업의변화를살펴본다.자본주의의발전은소규모영농의사회적특성을크게두측면에서변화시켰다.첫째,소농은자신의생계수단을시장과광범위한노동의사회적분업에통합되어생산할수밖에없는단순상품생산자(pettycommodityproducer)가되었으며,이런‘생계의상품화(commodificationofsubsistence)’는자본주의발전의핵심적원동력이다.둘째,단순상품생산자사이에서도계급분화가발생했다.
번스타인은,소농이나가족농이하나의계급으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내부에서도소규모자본주의적농민,상대적으로성공한단순상품생산자,임노동자와같은계급‘들’로분화한다고주장한다.이런복잡성에대한과학적인식이야말로농촌에서의계급투쟁과저항을어떻게바라보고조직할것인가에제대로된답을줄것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