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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1977년충주에서태어났다.농촌사회학을전공했고,현재는시간강사로대학에출강하고있다.저서로《대한민국치킨展》(2014),공저로《질적연구자좌충우돌기》(2018)가있으며,《경향신문》에칼럼‘먹거리공화국’을연재하고있다.백남기농민이투병하던대학로서울대병원농성장에가끔들렀고장례식장에서는맨뒷자리에앉아먼발치에서지켜본익명의시민중한명이었다.그러다백남기농민투쟁기록을적는집필자가되었다.쇠잔한농촌과농민들의흩어지는기록을그러모아남겨두는일을소임으로여기고있다.
책을내며사랑만은남기고싶었던사람들의이야기01.보성에서산청으로02.2015년11월14일03.50년만의졸업장04.보성사람백남기05.농민의살값,쌀값21만원06.살수의시간07.살수라는이름의숙명08.춤추며싸우는형제들있다09.202톤의무게를함께지다10.여섯번의부검영장을막아내며11.41일간의장례식12.세상에서가장슬픈연대13.백남기를만나다,농민을만나다14.스물세번의촛불켜는토요일15.눈물로씨뿌리던자들,환호하며거두리라나가며백남기농민의마지막밀농사부록1백남기농민투쟁일지부록2농민열사들을기리며부록3백남기농민투쟁과함께해주신분들작가의말
백남기농민은자신이씨앗이되어아스팔트위에싹을틔웠다.그가싹틔운생명과평화,민주주의를이제‘백남기들’이가꾸고지킬것이다.2015년11월14일민중총궐기대회에참가했던백남기농민이물대포에쓰러진지꼭3년이되었다.그가눈한번뜨지못한투병끝에2016년9월25일영면에든후11월5일장례식을치른지도2년이지났다.2015년11월14일부터2016년11월5일까지,수많은사람이‘우리가백남기다’라고외치며다시는국가폭력에의해목숨을잃는사람이없도록만들기위한싸움을진행해왔다.도서출판따비의신간《아스팔트위에씨앗을뿌리다―백남기농민투쟁기록》은국가폭력에희생되었으나오로지생명과평화를추구하던백남기농민의삶을기리고,그의뜻을잇기위해자신의마음과시간과몸을바친이들의이야기를담고있다.《대한민국치킨展》에서한국인의소울푸드‘후라이드치킨’으로축산업및프랜차이즈외식산업,그리고한국현대사를엮어보여준사회학자정은정이글을쓰고,2015년민중총궐기대회부터백남기농민투쟁을카메라에담아온윤성희작가가사진을찍었다.시민들께바치는백남기농민투쟁보고서저자들이강조하듯이,이책은‘백남기농민평전’이아니라‘백남기농민투쟁기록’이다.2015년11월14일민중총궐기대회에서백남기농민이경찰의무자비한물대포직사살수에쓰러져의식을되찾지못한채10개월여병상에누워있다끝내숨졌다.‘백남기농민투쟁’은이죽음의책임자를명확히밝히고,그책임을공식적으로묻기위한모든노력을가리킨다.물대포를쏜자도,물대포를쏘라고명령한자도,그집회자체를마치폭동인양틀어막으려했던자도,누구하나자신의책임을인정하지않고사과하지도않았다.이책은물대포직사살수를비롯해,백남기농민을죽음으로내몬이들이누구인지,왜그토록무자비한폭력이가능했는지를밝히는한편,백남기농민투쟁을이끌어온사람들의안간힘을기록하고있다.저자는이를물심양면백남기농민투쟁에참여해온시민들에게제출하는‘보고서’라말한다.민중총궐기대회를조직했던노동?농민?빈민조직등을비롯해인권?시민사회단체등은한편으로는집회와시위로,한편으로는민형사소송으로정부와경찰에책임을물었다.때로는농성장에서서명을받으며,때로는차가운아스팔트위에서무릎을꿇으며,때로는단식투쟁으로그폭력의최종책임자인박근혜정부의사과와재발방지약속을촉구했다.그싸움의주체로누구한사람이나조직을꼽을수는없다.2015년11월14일민중총궐기대회를조직한단체들은바로그집회에서백남기농민이쓰러졌기때문에말할수없는책임감을느끼며백남기농민투쟁에헌신했다.백남기농민이속한가톨릭농민회(가농)와전국최대농민조직인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백남기농민의아내인박경숙농민또한지켜야했던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조직의수장부터지역회원들까지자신의모든것을내걸고백남기농민투쟁을이끌었다.전국의농민들은농사일도잠시손에서놓고틈만나면서울로올라가농성장을지키고,서명을받기위해거리에서서백남기농민의쾌유를빌었고,그가끝내영면한후에는곳곳에분향소를차려고인의뜻을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