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농민시장과 공동체지원농업

미국의 농민시장과 공동체지원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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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농민시장과 공동체지원농업은 대안적인 농업 혹은 먹거리 시장으로 꼽힌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농민과 소비자가 얼굴을 맞대고 농산물을 거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거래를 한다는 것만으로 ‘대안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두 방식은 어떤 면에서 대안적인 것일까? 사회학자 김원동 교수는 대안농업이 가장 발달한 것으로 꼽히는 미 북서부의 농민시장과 농장을 직접 방문하고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저서 《미국의 농민시장과 공동체지원농업》에서 바로 이 점을 탐구했다.
저자

김원동

고려대학교사회학과에서학부와대학원을모두마쳤다.1992년부터강원대학교사회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미국오리건대학교,포틀랜드주립대학교,영국에든버러대학교방문교수,지역사회학회장,한국사회학회부회장,강원대학교사회과학대학장및정보과학?행정대학원장등을역임했다.
주요저(역)서로는《농민시장의사회학》,《정보사회와지역정보화》,《한국사회의불평등과정치변동》,《ICT클러스터의혁신과진화》(공저),《오늘의사회이론가들》(공저),《탈산업사회의도래》(공역)등다수가있다.

목차

서문…7

제1부미국의농민시장
1장도농통합형공동체의형성과지속가능성의매개공간,농민시장…21
2장농민시장과저소득층먹거리정책의만남…65
3장농민시장의경제사회학적함의:길거리음식판매인의보육과활동및상생의공간,농민시장…100

제2부미국의공동체지원농업
4장신뢰·헌신·공동체성에기초한영농방식,공동체지원농업…137
5장미국의먹거리정책과공동체지원농업…181

제3부미국의농민시장과공동체지원농업
6장농민시장과공동체지원농업의특징과활성화방안…201

주석…251
참고문헌…280
찾아보기…293

출판사 서평

농민시장,생산자와소비자가직접만나는공간

농민시장(Farmers’Market)이란농민이직접자신의생산물을도심의장터로가져다판매하는장이다.이런방식의농산물거래는우선농산물판로의다각화와농가소득증대를위해고안된것이다.그러나소비자입장에서도농민시장은가까운농장에서갓수확한농산물을농민으로부터직접구매할수있는고마운존재다.이는농민시장이갖는중요한대안성중하나가‘공동체성’임을알려준다.즉농민시장은생산자농민과소비자가‘지역(local)’과‘건강한먹거리’라는접점을갖고얼굴을맞대고만나는공간인것이다.
그러나저자는생산자와소비자가먹거리를매개로만나는시장이라는것에서더나아가,농민시장이만들어가는공동체성을여러방면에서찾고있다.농민시장은지역주민들의나들이장소이기도하고,여러이슈를가지고시위하거나토론하는공론의장이기도하며,조리방법을비롯해로컬푸드,유기농등지속가능한먹거리체계에대해교육하는장이기도하다.
한편저자는자리잡고있는입지의다양성때문에농민시장이열리는요일,주력하는판매목록또한지역마다다양함을지적한다.샌프란시스코라는같은시에서열리는농민시장이라해도,도심저소득층이밀집해있는곳에서열리는‘도시의심장농민시장’은점심을해결하거나퇴근길에저녁거리를구입하는인근회사원이주고객이라주말보다는주중에열리는시장의규모가크다.반면,유명한관광지를끼고열리는‘페리플라자농민시장’은지역주민뿐아니라관광객이모이는주말에훨씬규모가큰장터가된다.또한농민시장은장터가서는날노점을열어음식을만들어팔던판매인들이,인근건물에서상설매장을내는보육공간의역할도한다.
이처럼,농민시장은생산자와소비자,이웃인지역주민,관광객,그리고연주자와음식판매인들이상생하는공간이다.

공동체지원농업,상호신뢰와헌신의농업방식

그런데상생과신뢰라는측면에서농민시장보다한수위의대안성을가진것이바로CSA라는약자로불리는공동체지원농업(CommunitySupportedAgriculture)이다.공동체지원농업은회원으로가입한소비자들이매년영농활동이시작되기전에한해의농장운영비와농민의생활비에해당하는비용을선납하면,생산자농민이정기적으로농산물박스(국내에서는주로‘꾸러미’로불리는)를회원에게보내주는시스템을말한다.이는악천후나해충등으로인한수확량감소,농산물가격의급등락등영농활동전과정에서의위험부담을회원소비자가농민과공유한다는점에서상호신뢰와헌신의영농방식이라할수있다.
이로인해공동체지원농업은농민시장과도다른특징을갖는다.그첫번째는이미서로를잘아는농민과소비자들의상호신뢰를바탕으로하기에‘유기농인증’같은외부의공인이불필요하다는것이다.이런관계를기반으로,CSA농가는공적인증에들일시간과비용을아껴영농에몰두할수있다.한편,공동체지원농업은단지회비선납을통해영농위험을공유하는데서나아가,영농작업에직접소비자가참여함으로써영농자체를공유한다는개념도내포하고있다.
그러나저자가들여다본미북서부의CSA농가중회원의영농참여가실제로이뤄지는곳은거의없었다.농사에익숙지않은소비자가도움이되기는커녕부담이될만큼농가들이영세하려니와농사에동참하는것을원하는소비자역시없기때문이다.이는현재CSA가봉착해있는딜레마를보여주는데,상호헌신과신뢰를내세우는영농방식임에도실제로는특이한거래관계밖에는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런딜레마는CSA에참여하는소비자가주로중간계급이라는데서도드러난다.그렇다면,농민시장과공동체지원농업에저소득층은어느정도참여하고있을까?

저소득층의건강한먹거리보장을위한정책

미국의연방정부나지방정부는매년예산을편성해저소득층의먹거리구입비를지원하고있다.특히먹거리사막에사는저소득층여성과어린이,노인이신선하고영양많은먹거리를더많이구입해먹을수있도록,농민시장에서그들이받은먹거리구입지원비를사용하도록유도하는여러방안도내놓고있다.저자는‘식품보조금전자전환시스템’,대응자금조성등의노력으로저소득층의농민시장이용이어느정도활성화되었음에도,액수자체가적음으로인해한계가여전함을지적한다.그러나이런지원금은일시금선납이불가능한점,액수자체가1년회비로는너무적다는점등으로인해공동체지원농업에서는농민시장만큼의성과조차거두지못하고있다.
저자는농민시장과공동체지원농업의이런특징을설명하며,그활성화방안을논의하며책을마무리한다.농민시장과공동체지원농업에참여하는농가가지속가능하려면시장성을무시할수없다.하지만동시에일반시장과는달리소비자의이익이나생산자의이윤논리에전적으로좌우되고있지는않는다.저자는,농민시장과공동체지원농업의활성화를위해서는농민시장과CSA가비경제적가치를구현해갈통로이기도하다는점을인식하는소비자들의확충이무엇보다시급함을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