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경제 (취향의 시대는 산업과 소비를 어떻게 바꾸는가)

취향의 경제 (취향의 시대는 산업과 소비를 어떻게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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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취향, 위대한 거부의 몸짓
생존만을 위해 사는 것을 거부한 이들의 취향 공동체가
소비를 바꾸고 산업을 바꾸고 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직장과 가족 등에서 안정감을 얻고 유대를 획득해왔다. 그러나 이제 직업은 표준과 안정이 아닌 불안정의 상징이다. 삶은 유동성에 지배되고 있다. 이에 순응하듯 긱잡, 프리터, N잡러 같은 저고용 방식들이 확산되고 있다. 결혼과 가족 또한 안전판으로서의 제도가 아닌 예측 불가능한 사건이 되었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이런 전통적인 공동체 대신 무엇으로부터 정체성의 위기를 해소하고 안정감과 유대감을 찾고 있을까? 바로 취향이다. 회사 회식은 싫지만 취향 모임에는 기꺼이 참석하며, 가족과 함께 TV를 보는 대신 SNS와 게임 친구들과 소통한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취향의 경제-취향의 시대는 산업과 소비를 어떻게 바꾸는가》는 취향을 추구하는 개인들이 경제와 산업을 어떻게 바꾸어냈는지를 논증하며, 취향의 추구가 불평등과 혐오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모색한다.
저자

유승호

고려대사회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서비스산업화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강원대영상문화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카이스트문화기술대학원겸직교수와한국문화경제학회회장을역임했다.지은책으로《스타벅스화》,《아르티장》,《서열중독》,《문화도시》,《당신은소셜한가》,《코펜하겐에서일주일을》등이있다.현우문화경제학술상과학술연구성과교육부장관표창을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8

1부취향의산업화
1장취향,내기물이되다22
2장누가얼리어답터가되는가34
3장취향의소유효과64
4장스트리밍문화자본93
5장팬덤경제와문화혁신149
6장산업의취향화:취향재가된자동차176

2부취향속의한국사회
7장취향경제의부상198
8장외로움시대의구원재230
9장취향은어떻게자본이되었나275
10장취향의경제와마음의불평등302

참고문헌316

출판사 서평

취향,정체성이되다

MZ세대는기존의강압적인서열집단의선택을거부하고개인을중심에두며취향을외치고있다.이들은또한디지털네이티브로서,디지털이구현한가상세계를무기로자신의개성을자유롭게표출하는태도를체화하고있다.개성화를구현하는취향이라는개념이나타난것이다.
물론현대사회에서취향이부상하게된것은개인이스스로선택한결과라고만은할수없다.소비의권유야말로취향이일상을지배하게된큰이유중하나다.커스텀서비스등이소비행위를취향의향유인듯이만들었기때문이다.소비를통해취향을드러내는메커니즘은취향을경제적자본에구속시키려한다.리얼리티프로그램,광고등대중매체가내뱉는문화표현의강압적비교는소비자를한쪽방향으로만동질화시켜수동적인아비투스abitus를내면화한다.
그러나커스터마이징에따라유사한취향을가진소비자들이쉽게드러나면서그들간의소통이늘어나고,이것이소비자의해석수준에영향을미치기도한다.소비자의해석은취향을소비에만가두지않는다.소비자체를변화시킬뿐아니라생산에까지영향을미치려는시도로나아간다.그들이바로시장의압도적인압력에도불구하고자신의신념을투영할수있는가치재를선택하는소비자들이다.동물보호나친환경가치관에기반한신념을소비에반영하는이들이그예다.이런‘이야기실천가’들은자신의취향을기반으로타인과의공감을공명으로바꾸며,이들에의해새로운시장이생성되기도한다.
MZ세대처럼취향중심의라이프스타일을가꿔온이들은기존직업과직장문화에다시변형을가한다.이들의취향중심적사고가전통적기업에혁신의바람을일으키고있는것이다.수평적이고친밀함을추구하는취향적마음가짐mindset은권위적이고관료적인기업문화와충돌하면서기존노동방식에문제를제기하고새로운노동과조직방식을요구하고있다.불안정한고용으로취업시장에서불리한자리에서서위축되어있는이들이지만,미래를희망할수있는취향의삶에기대기업의위계적문화에균열을내고있다.

취향이만들어내는새로운가치

이처럼,취향의시대에취향과관련된경제적활동들은새로운가치창출의중심이되고있다.취향을추구하는개인들이자유로운공동체를형성하며새로운기회를만들어가고있기때문이다.이러한취향경제로의전환을가능케한환경은21세기들어본격화된인터넷과스마트폰,유튜브등대중자아기술massselfcommicationtechnology의등장이다.개인미디어로대중과직접연결되는대중자아기술은개인이자신의취향을곧바로콘텐츠로만들수있는인프라를제공한다.누구나자신만의콘텐츠를생산할수있게된구조는문화자본과경제자본의상호전환을가속화한다.강고한경제자본의불평등구조속에서‘경제력은빈약하지만개인의욕망과인정을추구하는취향인’의등장과이들의인정욕구가새로운문화자본을만들어내는데성공한것이다.이들이만들어낸문화자본이경제자본으로전환하면서동시에새로구축된문화자본은기존산업의구조에도혁신을일으키고있다.
이제는글로벌거대기업으로군림하고있는기업들의시작은대부분문화영역이었다.아마존은책에서,애플은디자인과음악에서,구글은도서관에서,유튜브는동영상과음악에서,넷플릭스는영화에서,트위치는게임에서,페이스북은친교에서자신의사업을시작했고,여기서확보한취향중심의고객을기반으로거대기업으로성장할수있었다.한국에서도음악과게임,채팅같은콘텐츠영역이미래의유망산업과갖는연관성이더욱심화되고있다.또한이러한문화자본세력들의거점인콘텐츠산업은‘한국의핵심산업’으로등장하면서노동과여가그리고소비에대한관념을바꾸고있다.

취향을불평등을완화할수있을까

이책은1부에서개인의취향이부상하면서기존산업의틀을깨고새로운산업을견인하는모습을보여주며,2부에서는취향의확산이한국사회와산업을바꾸는과정을다룬다.혁신을전파하는얼리어답터들의역할,개인의관심과인정을즉각적으로현재화할수있는환경으로서스트리밍,호혜적이고수평적인관계를통해자체내에회로를만들고개인에게정서적에너지를공급하는거점으로서의팬덤,취향경제와밀접히연결되는데이터와인공지능,친환경같은신산업의성장은취향경제의형성에서꼼꼼히살펴봐야할현상들이다.
그렇다면,콘텐츠중심의취향경제가불평등을완화하는데기여할수있을까?이에대해서는우려와기대가교차한다.콘텐츠분야로기존에배척당한자들이새로운기회를엿보며대거유입되고있지만,또한취향의경제에적응하지못하고쇠퇴하는개인과조직도많다.축출되는이들은사실상기존의자본으로부터도소외받아온사람들이다.이들은취향이가져오는새로운자본에참여할기회조차얻지못한채고립될가능성이높다.문화의자본화로인해‘배척당한자들이배척한자를배척exclusionoftheexcludersbytheexcluded할수있는’기회조차부여받지못하고,배척한자에의해또다시배척당한다.
이들은취향의시대에취향의심도를계발할수있는기회보다는,소모적이고퇴락한취향에빠져타락하거나속물적이고과시적인취향을답습할가능성이높다.이들이취향을심화시키고이를일과일상으로연결할수있는인프라나매개체는여전히부실하다.향후새로운문화자본에의한불평등의심화를어떻게완화하느냐의문제는취향의경제가당면한중요한과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