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원미동 사람들

$14.08
Description
‘원미동’으로 상징되는 소시민들의 일상!
‘양귀자 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 1986년 3월부터 1987년 8월까지 발표되었던 11편의 소설이 담겨 있으며,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을 무대로 1980년대 소시민들의 삶을 그려냈다. 1987년 초판이 발행되었고 현재까지 총 111쇄를 기록하며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4판은 한층 가독성 있는 편집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1980년대의 원미동은 서울이라는 꿈의 도시로 편입하려는 사람들, 혹은 서울에서 숱한 밤을 악몽으로 지새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였다. 여기에 실린 소설들은 절망의 고개를 넘고 있는 사람들의 쓸쓸한 자화상을 담고 있다. 치열했던 당시 소시민들의 삶의 풍속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러면서도 작가 특유의 박진감 있는 문체와 깊은 성찰을 담은 문장들, 재기발랄한 유머와 소소한 반전으로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저자

양귀자

1955년전북전주에서태어났고원광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했다.1978년에『다시시작하는아침』으로[문학사상]신인상을수상하면서문단에등장한후,창작집『귀머거리새』와『원미동사람들』을출간,“단편문학의정수를보여주고있다”는비평가들의찬사를받았다.1990년대들어서양귀자는장편소설에주력했다.한때출판계에퍼져있던‘양귀자3년주기설’이말해주듯『희망』『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

목차

멀고아름다운동네
불씨
마지막땅
원미동시인
한마리의나그네쥐
비오는날이면가리봉동에가야한다
방울새
찻집여자
일용할양식
지하생활자
한계령

출판사 서평

-문학사적공간으로평가되는‘원미동’

80년대부천시원미동은서울이라는거대한꿈의도시로편입하려는자,혹은서울이라는거대도시에서숱한밤을악몽으로지새운자들이모여사는동네였다.물론원미동이고향이고터전이었던사람들도그들과함께이웃으로살고있었다.80년대의이런삶의풍경은어디에도널려있었다.지난한밥벌이의구차한행로,도무지손에서놓아버릴수없는아주소박하고작은꿈들,그럼에도도저히이루어지지않는작은꿈들의쓸쓸한소멸은그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의자화상이었다.그리고‘오늘날한국사회의부박한삶과그진행의현상이축약되어있음을실감하며살아가야하는곳’이었다.
<원미동사람들>
에수록된11편의단편들은바로그런공간을문학적지도로형상화하는데성공함으로압도적인문학적성취를이루었다.




-아직도
<원미동사람들>
의삶은계속되고있다



<원미동사람들>
이111쇄를거듭해가며우리시대의고전으로널리읽히는이유가,또한국정국어교과서에연작소설중하나인“일용할양식”전문이실려2004년부터2010년까지중학생들의필독서가된것이단지문학적성취때문만은아닐것이다.아주많은시간이흘렀지만현실은여전히최소한의인간다움을꿈꾸며성실히살아가는사람들을배반하기일쑤이고,주변부와중심부의갈등은나날이심화되었으며,유형무형의폭력은한층교묘해졌다.그런현실적상황들때문에아직도소설속삽화들은전혀생경하지않고너무나익숙한우리이웃들의풍경으로다가온다.

몇년전작가는어느인터뷰에서최근전국각지에서보내오는엄청난양의독후감을전달받고있으며그독후감의대부분이중학생들이라는이야기를한적이있다.독후감에서가장많이발견되는문장이‘우리동네에서도이런일이있었다.’‘아주옛날이야기인줄알았는데지금과많이비슷하다.’등이었다는것도그런정황을뒷받침해주고있다.



-‘양귀자소설’만의특징,몰입하게만드는이야기의힘



<원미동사람들>
은결코명랑하게읽을수있는소설이아니다.각각의소설마다절망의고개를넘고있는사람들의쓸쓸한삽화들이계속되고있다.그럼에도양귀자소설특유의박진감있는문체와깊은성찰을요구하는문장들,그리고빈틈을공략하는재기발랄한유머와소소한반전을거듭하는활달한이야기전개로소설의가장중요한덕목인‘재미’를충분하게누릴수있다.

‘양귀자소설’은거대담론을다루지않고과장되지않지만작은이야기로세상을크게울리는힘이있다.그것이소설
<원미동사람들>
을오래도록우리들곁에머물게하는가장큰이유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