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개인하나하나가간직한삶의암호들을차근차근
해독해가는과정이야말로우주탐험의여정과다르지않다
『원미동사람들』의작가양귀자가쓴인물소설.부천시원미동을떠나서울로거처를옮긴작가가전하는서울과서울사람들에대한풍경이유쾌하게,때로는쓸쓸한어조로펼쳐진다.대다수사람들은그냥지나치고마는아주사소한사연들을빛나는이야기로일궈내는작가의역량이두드러지는작품집이다.
특히우리가흔히마주치는동네의김밥아주머니,야채아저씨,젊은전기수리공등을‘우리동네예술가’로분류하는작가...
개인하나하나가간직한삶의암호들을차근차근
해독해가는과정이야말로우주탐험의여정과다르지않다
『원미동사람들』의작가양귀자가쓴인물소설.부천시원미동을떠나서울로거처를옮긴작가가전하는서울과서울사람들에대한풍경이유쾌하게,때로는쓸쓸한어조로펼쳐진다.대다수사람들은그냥지나치고마는아주사소한사연들을빛나는이야기로일궈내는작가의역량이두드러지는작품집이다.
특히우리가흔히마주치는동네의김밥아주머니,야채아저씨,젊은전기수리공등을‘우리동네예술가’로분류하는작가의시선에고개를끄덕이다보면내이웃의어떤누구도평범하지않게보이는새로운경험을하게된다.그들의내면에도각각의우주가하나씩숨겨져있으며소설가는바로그런인물들의내면을탐구하는사람이라는것도아울러수긍할수있다.
『길모퉁이에서만난사람』은최근양귀자소설의모든저작권을양도받은도서출판「쓰다」에서개정판으로출간되었다.
ㆍ작가의말
처음이작업을시작할때의생각은소설창작의여러조건때문에소설속에온전하게편입되지못하고그림자로남거나혹은소설로만들어지면서전형성의문제에걸려아예삭제되고마는인물들을짧게나마되살린다는의도였다.
개인하나하나가간직한암호들을해독해가는과정이야말로우주탐험의여정에다름아님을작가인나는잘알고있었기때문이었다.
본의아니게이책에등장한,잘못이라면삶의어느길모퉁이에서우연히나라는인간을만난죄밖에없는모든이들에게먼저나의애정을바친다.
아무리뒤적여봐도,그것외에내가내밀수있는또다른변명이찾아지지않는다.
ㆍ출판사서평
『길모퉁이에서만난사람』은『지구를색칠하는페인트공』과함께작가양귀자가“인물소설”이라고장르를정한두권의소설집가운데하나다.“인물소설”은말그대로인물에만조명을비추는인물중심의이야기로이루어진다.
작가는부천시원미동에서10년가까이거주하면서이시대의고전이된『원미동사람들』을발표하였다.그리고작가의말에서밝힌그대로“소설창작의여러조건때문에소설속에온전하게편입되지못하고그림자로남거나혹은소설로만들어지면서전형성의문제에걸려아예삭제되고마는인물들을짧게나마되살린다는의도”로이작업을시작했다.
짧은매수로한인물을묘사하는작가의첫작업은『지구를색칠하는페인트공』이었으며,서울로거처를옮긴후의인물탐구는이책으로묶였다.
그동안발표한모든소설에서특별하게두드러졌던양귀자만의연민과인간에대한애정은이두권의인물소설에서도여실히드러난다.아무도눈여겨보지않았던소시민들의삶을전폭적으로공감하고이해하며묘사하는글쓰기방식은양귀자라는작가의최고덕목이아닐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