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교보문고 단독/한정 옐로 에디션????)

모순 (????교보문고 단독/한정 옐로 에디션????)

$16.54
Description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모순』은 작가 양귀자가 1998년 펴낸 세 번째 장편소설로, 책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무서운 속도로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 출판계를 놀라게 하고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양귀자 소설의 힘’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보여준 소설이다.

초판이 나오고 긴 시간이 흘렀지만『모순』은 아주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도 가끔씩『모순』을 꺼내 다시 읽는다고 했다. 다시 읽을 때마다 전에는 몰랐던 소설 속 행간의 의미를 깨우치거나 세월의 힘이 알려준 다른 해석에 놀라면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 한 권”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순』이 특별한 것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한 번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 혹은 세 번 이상 되풀이 읽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모순』을 열 번도 더 읽었다는 블로그 독후감도 종종 만난다. 열성 독자들은 끊임없이 소설 속 문장들을 기록하고 전달하고 반추하며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소설이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힘은 참 불가사의하다.

시간이 흘러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많은 독자들이 읽고 있는『모순』이 지난 2021년 칠흑같은 밤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의 교보문고 리커버:K 한정판으로 독자들과 만났다. 그 후로 4년, 이번에는 정반대의 샛노란 개나리색 옷을 입고 교보문고 독자들과 만난다. 지나치게 어둡고, 지나치게 밝은 상반된 이미지의 두 표지는 그 자체로도 삶의 ‘모순’을 드러낸다. 읽고 또 읽어 주는 독자들을 위한 출판사의 헌정판이기도 하다.
저자

양귀자

작가양귀자는1955년전북전주에서태어났고원광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했다.
1978년에〈다시시작하는아침〉으로〈문학사상〉신인상을수상하면서문단에등장한후,창작집『귀머거리새』와『원미동사람들』을출간,“단편문학의정수를보여주고있다”는비평가들의찬사를받았다.1990년대들어서양귀자는장편소설에주력했다.한때출판계에퍼져있던‘양귀자3년주기설’이말해주듯『희망』『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천년의사랑』『모순』등을3년간격으로펴내며동시대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로부상했다.탁월한문장력과놀라울만큼정교한소설적구성으로문학성을담보해내는양귀자의소설적재능은단편과장편을포함,가장잘읽히는작가로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

소설집으로,『귀머거리새』『원미동사람들』『지구를색칠하는페인트공』『길모퉁이에서만난사람』『슬픔도힘이된다』를,장편소설『희망』『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천년의사랑』『모순』을,산문집『내집창밖에서누군가울고있다』『삶의묘약』『양귀자의엄마노릇마흔일곱가지』『부엌신』등이있으며장편동화『누리야누리야』가있다.

1987년『원미동사람들』로유주현문학상을,1992년『숨은꽃』으로‘이상문학상’을,1996년『곰이야기』로‘현대문학상’을,1999년〈늪〉으로21세기문학상을수상하였다.

목차

1생의외침
2거짓말들
3사람이있는풍경
4슬픈일몰의아버지
5희미한사랑의그림자
6오래전,그십분의의미
7불행의과장법
8착한주리
9선운사도솔암가는길에
10사랑에관한세가지메모
11사랑에관한네번째메모
12참을수없는,너무나참을수없는
13헤어진다음날
14크리스마스선물
15씁쓸하고도달콤한
16편지
17모순
작가노트
모순-생의비밀을찾아서

출판사 서평

-모순을이해하라...
『모순』의주인공은25세의미혼여성안진진.시장에서내복을팔고있는억척스런어머니와행방불명의상태로떠돌다가끔씩귀가하는아버지,그리고조폭의보스가인생의꿈인남동생이가족이다.여기에소설의중요인물로등장하는이모는주인공안진진의어머니와는일란성쌍둥이로태어났지만인생행로는사뭇다르다.부유한이모는지루한삶에진력을내고있고가난한어머니는처리해야할불행들이많아지루할틈이없다.
주인공안진진은극단으로나뉜어머니와이모의삶을바라보며모순투성이인이삶을어떻게이해해야하는지심각하게고민하기시작한다.

양귀자소설이늘그렇듯,『모순』또한작가의날렵하고섬세한문장들이얼핏도식적으로보이는인물들의삶을생생하게구현하는데큰역할을하고있다.우리들일상의지극히사소하고하찮은에피소드들을선별하여소설을진행시키는양귀자만의잘짜인소설적구성도짚어내지않을수없다.더할것도없고덜할것도없는극명한인생의대비로작가는자신이하고자하는이야기를강렬하게들려준다.이것이아마도양귀자소설의힘일것이다.

-인생은탐구하는것이다
작가는소설속주인공을통해독자들에게말한다.자신의인생을유심히관찰하면서살아가라고.되어가는대로놓아두지말고적절한순간이오면과감하게삶의방향키를돌릴준비를하면서살라고.인생은그냥받아들이는것이아니라전생애를걸고라도탐구하면서살아야하는무엇이라고.
주인공안진진의나이가스물다섯인것도그때문일것이다.‘삶에대해방관하고냉소하기를일삼으며’,‘삶이란것을놓고진지하게대차대조표를작성해본적도없이무작정손가락사이로인생을흘려보내고있는’주인공의진지한자기검열에수많은이십대독자들이공감하고자신의인생을다시생각하게만들었다는독후감을남기고있으니『모순』은소설이이룰수있는가장큰성공을거둔셈이다.

-응답하라1998년...
1998년여름에출간된『모순』은저자나해당출판사의의도와는전혀상관없이한국출판계가크게주목한소설이었다.그해,한국은거대한금융위기로경제구조가무너지는시점이었다.거리로내몰린수많은실업자들의눈물이연일방송에보도되고구제금융탈피가한국경제의최대과제였던그해,출판계역시도고전을면치못하고있었다.

IMF사태직후에출간된이소설은역시심각한불황에빠져있던출판계가과연독서시장의회복이가능한가를가늠하는일종의시험대였다고도볼수있었다.앞서3년간격으로장편소설을펴내매번백만부이상의판매를거뜬히넘기던양귀자소설의성공이금융위기의시절에도가능한지를지켜보던출판계는『모순』이오히려작가의예전소설들보다훨씬빠른속도로베스트셀러순위에진입하는것을보고놀랐다.

작가역시도“모든것이너무갑작스레변해버린요즘,불안하고당황스럽기만한시절에,소설이우리에게줄수있는것은무엇일까.용기를잃고주저앉은사람들에게무언가위로의말을건네고싶어이소설을시작했으나,모순으로얽힌이삶은여전히어렵기만하다.”라고‘작가노트’를통해밝히고있으니,1998년,그해의위로처럼이소설이오늘도많은독자들에게선택당해서새롭게인생을해석하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

[작가노트중에서]

새삼스런강조일수도있겠지만,인간이란누구나각자해석한만큼의생을살아낸다.해석의폭을넓히기위해서는사전적정의에만족하지말고그반대어도함께들여다볼일이다.행복의이면에불행이있고,불행의이면에행복이있다.
마찬가지다.풍요의뒷면을들추면반드시빈곤이있고,빈곤의뒷면에는우리가찾지못한풍요가숨어있다.하나의표제어에덧붙여지는반대어는쌍둥이로태어난형제의이름에다름아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