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를 타고 온 아이

명태를 타고 온 아이

$14.24
Description
- 기적의 배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동시와 웹툰으로 만날 수 있는 책
- 2022 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 작품

1950년 12월, 미국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아이들과, 그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던 사람들, 전후 세대인 지금의 어른과 아이들 모두의 이야기를 동시로 옮긴 책이다.

프롤로그 '명태를 타고 온 아이'를 포함해 총 47편에 이르는 연작시들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전쟁 피란민의 후손인 현재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을, 2부에서는 70여 년 전 피란길의 고난과 희망을, 3부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만남, 한국전쟁뿐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전 세계의 재난과 어려움 등을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임을 고려하여 삽화 일부를 웹툰 형식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글은 라디오 아나운서이자 동요 작사가로도 활동하는 홍정화 시인이, 그림은 한국전쟁에 관한 2부작 만화 〈건너온 사람들〉과 〈사이의 도시〉를 그린 홍지흔 만화 작가가 맡았다. 서로 사촌지간이며 실향민 외가 어른들의 피란사를 공유하는 두 저자가 함께 만든 책인 만큼 명절날 자녀들과 조카들을 모아놓고 들려주는 이야기 선물처럼 독자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

홍정화

부산에서라디오방송국PD를지냈고,현재는아나운서로활동중이다.동시'엄마밥'으로2018년부산아동문학상신인상부문에당선되어등단하였고,이번에출간된〈명태를타고온아이〉가첫동시집이다.그외에도동요작사가로서〈MBC창작동요제〉,〈고향의봄창작동요제〉에서도각각장려상과대상을수상한바있다.

목차

1부거실기자회견
스마트한할머니
12년후
엄마자격증
거실기자회견
랭면
거지깡통줄
변신대장명태씨
무궁과꽃이피었습니다
전쟁기념박물관
김장하는날
스포일러
쏙쏙사자성어1
쏙쏙사자성어2
밀줄쫙별다섯
맛있는겨울

2부명태를타고온아이
북극성
고요한밤거룩한밤
메러디스빅토리호

단체손님
기적
피난와서
통일을기다리는소년
참아vs차마
피뽑는날
집으로
엄마부자
해피엔딩
까만꿈
공부빵
숨바꼭질
눈치99단

3부행복부스러기
가족사진
옛취
세대차이
고민중
투명한38선
수포자의탄생
미리미리
야광물고기
다행이야
자장가
양아흔아홉마리
소꿉놀이
피아노와나비
행복부스러기

출판사 서평

기적의배메러디스빅토리호를동시와웹툰으로만날수있는책
〈명태를타고온아이〉는1950년12월,어려운조건에도불구하고수많은피란민을무사히구출한기적의배메러디스빅토리호이야기를중심으로한연작동시집이다.글을쓴홍정화시인은실향민인외가어른들과어머니가들려준피란경험을어린시절부터촘촘히기억창고에모아왔고,이를요즘아이들의눈높이에맞춰시한편한편에정성스럽게풀어냈다.여타동시집과달리,웹툰형식을가미한삽화또한전쟁이라는소재가다소어렵게느껴질어린독자들의재미와이해를돕는역할을하고있다.

전쟁을겪은할머니,그후손인우리엄마와나,3세대모두의이야기를동시로읽다
프롤로그'명태를타고온아이'를포함해총47편에이르는연작시는크게세부분으로구성되어있으며1부에서는전쟁피란민들의후손인현재아이들의일상생활을,2부에서는70여년전피란길의고난과희망을,3부에서는과거와현재의만남,한국전쟁뿐아니라지금도계속되는전세계의재난과어려움등을순차적으로다루고있다.각각의시가완결성을갖추고있기에어느페이지를먼저펼쳐도쉽고가볍게읽히지만,책을덮을즈음에는세대를아우르는한편의역사다큐멘터리를본듯한감동이묵직하게남는다.

아이에게알려주고싶은역사,함께이야기나누고싶은역사
동시를쓰는어른시인들의의도는어떤것일까?어린이와시선을맞추고그들의자리에서세상을바라보며무엇을전달하고싶은것일까?여러가지답이있을수있겠지만동시집〈명태를타고온아이〉에서분명하게느낄수있는것중하나는'함께나누려고노력하는’마음이다.시인은이제어릴적들었던전쟁이야기의의미를이해할수있는나이가되었고,징검다리같은중간세대의위치에서자신이가장잘할수있는방식으로,잔혹하지만그안에따뜻함도깃들어있는과거에대해들려주고싶어한다.영문도모른채고향을떠나야했던아이들과,그들에게온정의손길을내밀었던사람들의존재를알리고싶어한다.

어른들은아이들이/무서워할까봐/피난이야기는쏙빼고/명태타러가자고둘러댔어요./...오랜시간이지났지만/아이들도명태도/서로를잊지않았어요.
-프롤로그‘명태를타고온아이’중에서부분발췌-

추운겨울,어린자녀들에게차마전쟁에대해솔직히말하지못하고이북에서친숙한먹거리인명태를빌어피란길로이끌었던과거의어른들도어쩌면같은심정이었을지모른다.그들이삼킨고통스러운마음을대신해아이들에게둘러댄말들은마치다정한시어처럼들린다.명태는피란민들이타고온메러디스빅토리호인동시에,전쟁이라는큰비극으로부터사람들을구해안전한해안가에도달시킨반짝이는시간의물결이기도하다.피란민아이의아이로태어난시인,시인이성장해낳은아이,이책을읽게될모든어린독자들도그쉬지않는물결을타고온아이들이다.아마도한국전쟁에관한보기드문연작동시집으로남을〈명태를타고온아이〉는험난한역사를극복하며어른과아이들이함께나누었던무수한시들의속편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