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의 일기 : 할아버지 댁 생활, 할아버지가 쓰고 언니가 그린 가족동화

아미의 일기 : 할아버지 댁 생활, 할아버지가 쓰고 언니가 그린 가족동화

$14.17
저자

김은구

저자:김은구
영원한사회부장이자기록의달인으로불리는언론인.
1958년‘조선일보’견습기자로입사한후,서울신문,경향신문을거쳐1973년공영방송으로출범한KBS한국방송으로옮기며종이신문에서전파방송으로의전환을이끌었다.이후KBS보도국사회부장,보도본부부본부장,기획조정실장,경영본부장,이사로근무후제19대대한언론인회회장을역임했다.
가정에서는평생의반려자였던허인순여사를“우리집사임당”이라고부르며힘든사회부기자를내조해준고마움을표시했고,가족(세아들부부와네손주,그리고아미)에대한사랑을수많은기록으로남겨놓았다.

기획:김태성
50대의즐거움을찾고있는28년차공인회계사.
휘문고,연세대경영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평생의직업인공인회계사의길을걸어왔다.모든업무를보고서로남기는직업적특성상활자화된출판물이주는기쁨과보람을진작부터느껴왔고,50대에들어서서저자인아버지가남겨준유산인수많은기록을책으로만들어세상을떠난아버지와함께그기쁨을느껴보고싶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그첫작품이『아미의일기』다.

그림:김나영
국민대공업디자인학과학생이자지은이김은구할아버지의장손.
매일주무시기전일기를쓰시던할아버지의모습과그안에가득담긴손주들을향한사랑을아직도간직하고있다.미대입시시절그려드린할아버지그림을굉장히좋아해주셨던기억에이끌려할아버지의동화『아미의일기』에그림을그리게되었다.미숙하지만온마음을담아그린그림이하늘에계신할아버지와독자들에게따뜻함으로전해졌으면하는바람이다.

일러스트감수:차호윤(HannaCha)
삶의다양한순간과마음을겹겹이책과그림으로담아내는예술가.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에서일러스트미술을전공하였다.최근에칼데콧아너상을수상했으며,보스턴에서꾸준히작품활동중이다.『아미의일기』감수작업은새로운경험이었으며,작가와그림작가사이의징검다리역할로서특별하고즐거운도전이었다.

출판사 서평

오래보아야예쁘다.‘아미’너도그렇다
농림축산식품부의2022년말통계에따르면,국내반려동물양육가정은602만가구,반려인구는1,500만명으로추산됩니다.국민3명중1명은동물과더불어살아가고있습니다.그중동물가족의일상을일기로적어책으로만드는가족은얼마나될까요?평생기자로일했던김은구할아버지(저자)는아들네반려견아미의일상을일기로남겼습니다.아미가손주재영이나우영이같은‘댕댕이손주’였기에가능한사랑입니다.

아미는사료보다는계란노른자와사과를좋아하고,아직은‘해우소’가낯설어실수도하는귀여운강아지입니다.할아버지와아미는닷새간함께생활하지만‘오래보니더예뻐진’가족이됩니다.할아버지는댕댕이손녀를위해사료에계란노른자를비벼주고,실수한‘쉬’를치워줍니다.함께바람을쐬고놀이도하지요.그따뜻한정경이글속에,그림속에정겹게담겨있습니다.

『아미의일기』삽화는그코끝찡한정취를곱게펼쳐보입니다.동화에그림을더한김나영작가는저자의손녀이자이책이첫일러스트도전입니다.아직대학에서미술을전공하는학생이죠.할아버지의글에귀여운숨결을불어넣기위해용기를내었습니다.가장가까이에서할머니할아버지와아미를지켜보았기에캐릭터와정취가섬세하게표현되었습니다.맑은가을어느날,이불을말리기위해창문을열어놓은아파트거실풍경은할아버지의동화를더욱풍성하게만듭니다.

삽화데뷔작을그리는김나영작가를위해역시나가족인해나차(HannaCha)작가가도움을주었습니다.그림의테크니컬서포터로참여했지요.해나차작가는미국에서활동중인한국인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2024년『TheTruthAboutDragons』란그림책으로미국에서한해동안출간된그림책중가장훌륭한그림책작가에게수여하는‘칼데콧상아너상’을수상했습니다.칼데콧상은뉴베리상과함께미국에서가장권위있는아동문학상으로,그림책일러스트레이터에게수여됩니다.세밀한빛과그림자,캐릭터표현을위해김나영작가에게조언을아끼지않았습니다.

『아미의일기』는저자김은구할아버지가가족을위해남긴유산입니다.짧은일기를통해가족을향한사랑의마음을담고,책으로엮기위해가족을모으고,출간될책을통해우리모두의아버지,어머니,할아버지,할머니의사랑을기억하게합니다.

책속에서

나는예쁜멍멍이김‘아미’입니다.
2017년10월4일(수요일),추석오후에가족들과함께할아버지댁에갔습니다.
우리가족은재영,우영자매와엄마아빠그리고아미,그렇게다섯식구입니다.
추석명절,조상님에대한차례와성묘는다하셨다고했습니다.
그날할아버지댁에간건다른이유가있습니다.
내일부터우리가족이일본홋카이도여행을하는데나는그동안할아버지할머니와
같이지내야한다는것입니다.
좀섭섭했지만할머니할아버지와생활해보는것도좋을것같았습니다.
-5p

11시좀지난시간인데오줌이마려워갑자기달려간곳이손님방이었습니다.
급해서침대위이불에쉬~를하고말았습니다.
아미로서도순간적인실수였습니다.
할머니한테야단을맞고슬슬피해다녔습니다.
할아버지가“여기가네해우소라했는데...”그러시면서도할아버지할머니가웃으십니다.
그러니까더죄송했지요.
-14p

할아버지한테가봤습니다.
서재에서책을보고계십니다.
“왜~볼일계시는가?”
“할머니가텔레비전을보라시는데저는보고싶지않거든요.”
“화면에멍멍이들이나와서보랬더니안보고할아버지한테일러바치려고왔나봐요.”
“아미는관심없대요.”
“맞아요.아미저는멍멍이아니고사람으로아나봐요.”
웃음이나왔습니다.
-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