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공간을채우는일
《오케이라이프》에는작고소박한기쁨들이담겨있다.좋아하는공간안을채워주는이야깃거리많은사람과물건은곧우리의취향을풍성하게한다.책에도실려있지만작은동네골목가장안쪽의허름한식당이나동묘시장처럼오래된장소부터라탄바구니나옛날벽시계처럼손때묻은빈티지한사물까지오송민작가의시선이머무는곳엔투박하고어설픈존재들이있다.다소구식이고촌스럽지만이상하게예쁘고왠지모르게정이가는것들.그리고이런공간과물건을기꺼이좋아해주고공감해주는사람들이있다.
어쩌면좋아하는공간과사람,물건은개인의취향뿐만아니라우리의인생을풍성하게만드는것일지도모른다.
“나와잘맞는사람,공간,물건을예민한안목으로찾아내고함께잘버무려져사는것.예민이란말은이때에만쓰는것이제일좋을것같다.”_66쪽
날마다여행하듯이,OKAY
각장에실린사진과글은마음을‘훔치고’간다기보다‘훅치고’들어온다는표현이적확할정도로감각적이면서도공감되는메시지를전한다.작가의내밀한경험을고백하는동시에그안에서얻은자신의깨달음을담백하게써내려갔다.또한사람들과의일상적인관계에서생기는감정에대하여진솔하게풀어낸글은읽는이로하여금따뜻한위로가되어주기도한다.
무심코떠난여행에서우연히발견하게되는풍경과예쁘고쓸모없는사물,소중한인연에대한사연은더이상나의행복을뒤로미루지말라고아낌없이조언해주는듯하다.
완벽하지않아서사랑스러운일상을이야기하는《오케이라이프》로앞뒤재지않고마음을표현하고지금이순간의행복을즐길수있는‘오케이’한하루하루를보낼수있었으면좋겠다.
“태어나기를예쁘게태어난말이있다.사랑이라든지꿈,자유그런말들.
그러나그중가장우월한유전자를가진말은‘여행’이라고생각한다.”_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