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를 부탁해 그냥 일 쫌 하는 보통의 간호사로 살아가기

간호사를 부탁해 그냥 일 쫌 하는 보통의 간호사로 살아가기

$15.63
Description
‘나’는 평범하지만 ‘우리’는 특별하다!
10년차 간호사의 진짜 수술실 이야기
‘나’는 특별하지 않지만 ‘우리’는 특별하다고 말하는 간호사의 에세이 《간호사를 부탁해》가 출간되었다.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돕는 일이 마냥 행복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취업이 잘될 것 같아서 간호학과를 선택했던, 특별한 사명감이나 책임감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게 된 저자. 그러나 지난 10년간 병원이라는 정글, 그중에서도 사람의 생과 사를 가르는 가장 치열한 현장인 수술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느끼게 되었고,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축복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치열한 현장 한가운데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간호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쓴 이유는 딱 하나, 간호사들이 좀 더 행복하게 일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힘들지만 보람이 있고 존경받을 만하다. 인간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약해져 있는 순간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 가족에게도 자신의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때 그 곁에서 실질적인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들이 인정해주기 전에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그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일할 때는 냉철하게, 하지만 마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수술실 간호사의 한국에서 호주로 나라를 뛰어넘은 좌충우돌 병원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 병원에서 3년 1개월, 호주 병원에서 7년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다
요즘 간호사의 증원과 관련하여 처우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간호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더 늘리자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간호사는 충분히 많은데 근무 조건 등이 열악하여 이직률이 높고 유휴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를 바로잡아 보자고 말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간호사의 사명감이나 책임감과는 별개로 근무 조건이 열악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예로 간호사 한 명이 돌봐야 할 환자가 19.5명(2016년 기준)으로 일본의 7명, 미국이나 호주의 4~5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게다가 3교대 근무와 잦은 초과 근무, 영역을 넘나드는 간호 업무, 점심시간도 따로 없는 근무 환경, 일과 육아의 병행 등 간호사를 힘들 게 아는 외부적 요소가 많다. 그뿐인가. 병원 내부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군대 못지않게 빡빡한 선후배 관계와 태움 문화, 뒷담화 등 여느 조직 사회에 있음직한 다양한 문제들이 더욱 강고하게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 병원에서 3년 1개월, 호주 로열 퍼스 병원에서 7년 넘게 일하면서 한국과 호주의 간호계를 두루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그 내부를 들여다본다. 또한 신규 간호사 시절 직접 선배로부터 태움을 당해본 사람으로서, 그것을 계기로 외국 간호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으로서 그럴 때 어떻게 마음을 챙기고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의 시선으로 간호사들의 실제 생활과 진짜 수술실의 모습, 그리고 방송이나 미디어에서 수술실 간호사의 이미지를 어떻게 왜곡하는지 등을 다룬다.
저자

정인희

한림대학교간호학과를졸업하고,2003년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입사했다.취업하고3년차에찾아온‘나이제어떡하지?’로패닉상태에빠져있던어느날,친하게지내던동료간호사들의급작스런미국행계획발표에인생의옵션을고민하기시작했다.궁리끝에호주간호사가되기로결심한다.
2006년호주에서외국인간호사를위한6개월짜리면허전환프로그램과정을어렵게마치고당당히호주간호사면허증을얻는다.지인의권유에따라서호주주립병원인로열퍼스병원(RoyalPerthHospital)에합격,오로지실력으로말하는수술실간호사로서빛을발하며9년넘게일하고있다.
단지취업이잘될것같아서선택한길이지금은정년퇴직하는날까지수술실평간호사로있는것이꿈일만큼좋아졌다.일과삶의균형을유지하는데힘쓰는한편,블로그를통해일상의생각과느낌을나누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나는특별하지않다
Part1개고생혹은진정한배움:한국종합병원에서의3년1개월
종합병원수술실그리고어리바리한첫시작
실습,소문보다엄청난병원이라는폭풍우
슬슬나타나는적군과아군
선배가잘못된거라고요!
복수,탈출그리고밟은지뢰밭
너무많은가능성속에서길을잃다
수술실과는다른병동생활
또다른가능성
간호부의뜬금없는애정혹은만행
*스마트팁
-병동분위기가좋지않을때대처법
-병원을그만두기전해야할일
Part2여기는좀다를까?:호주에서의간호사생활
호주의따뜻한햇살아래서다
가고싶은병원?받아주는병원!
호주병원에서의첫수술
성질좀있는일좀하는간호사
어리고예쁘고일도잘하는간호사J의등장
환자는기억하지못하는수술실에서의시간들
심장뛰는소리가들리지않을때
수술실이요?어우,그런일을어떻게해요?
*스마트팁
-수술실간호의장점
Part3병원일기:AllORNothing
온콜(OnCall,당직)
삶은초콜릿상자가아니다
눈물이펑!
빛과그림자
굿바이닥터A
간호사예요,그냥간호사
우리는모두늙거나죽는다
한국인환자통역그리고한국인의사
주사도못놓는간호사
진짜부심
속상한크리스마스
*스마트팁
-욕안먹는신규간호사되기&올드간호사가일하는법
Part4종합병원생활:멘탈털림방지가이드
병원생활에잡아먹히지않기위한팁
병원밖나만의세계
나를알고남을알기
병원을위해서일하지않기
그럼에도병원을그만두어야하는순간
신규간호사를괴롭히는올드간호사의변명과반성
병원생활의시작과끝,뒷담화
의사잡아먹는간호사?
*스마트팁
-원어민앞에서영어잘하는척하는방법
에필로그:우리는특별하다

출판사 서평

“진짜병원에서의첫1년은
일,잠,일,잠…이기억밖에없었다.
아,내인생!”
3교대근무와잦은초과근무,점심시간도따로없는근무환경,군대못지않게빡빡한선후배관계,태움문화,뒷담화…
간호사는오늘도힘겹다.일도힘들고,봉급도많지않고,병원에서는언제든대체가능한부속품정도로바라보는데,정신적으로힘들게하는간호사들끼리의문화까지더해져서몸과마음이늘기진맥진이다.‘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을꿈꾸는건간호사에게허락되지않은사치일까?
간호사3년차시절,...
“진짜병원에서의첫1년은
일,잠,일,잠…이기억밖에없었다.
아,내인생!”
3교대근무와잦은초과근무,점심시간도따로없는근무환경,군대못지않게빡빡한선후배관계,태움문화,뒷담화…
간호사는오늘도힘겹다.일도힘들고,봉급도많지않고,병원에서는언제든대체가능한부속품정도로바라보는데,정신적으로힘들게하는간호사들끼리의문화까지더해져서몸과마음이늘기진맥진이다.‘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을꿈꾸는건간호사에게허락되지않은사치일까?
간호사3년차시절,안팎으로치이는일상에서몸과마음이멍투성이가된저자는‘나이제어떡하지?’에빠진다.그때친하게지내던두간호사친구들의미국행계획발표에충격을받고‘인생의옵션’을탐색하던끝에찾아낸답이‘호주간호사되기’였다.
이책은한국과호주에서수술실간호사로10년째일해오고있는어느‘보통의간호사’가들려주는레알궁서체어드바이스다.10년의간호사생활속에서터득한,올드간호사들의구박속에서살아남는법,멘탈털림방지가이드,능력있는간호사가되는법,나를지키며살아가는법을진심으로전한다.
병원수술실에서만10년
호주로열퍼스병원의좀까칠한언니가들려주는
레알궁서체어드바이스
자기편하려고남을비난하며허튼수작을부린마취기사M.그를그냥두고볼수없었던저자는M에게공식적으로쓴소리를할수있는모든사람에게M을고발하는이메일을보낸다.결과는M의KO패.M은다시는저자에게태클을걸지못했을뿐더러일과관련한게없으면말도걸지않게되었다.“아싸,내인생에서없어져줘서정말고맙다!앞으로도쭈욱나에게말걸지마세요!”
저자는일에서선을분명하게그으라고충고한다.주변에서오랫동안간호사로살아남은사람은,나이팅게일을꿈꾸던동료간호사가아니라그저취직이잘될것같아간호사를선택한자기였다며,무조건착해야한다는착각은그만두라는것.일은당연히프로답게해야하지만,부당한건항의하고,자기가잘못한건인정하고,인간관계에너무목매지말고,쓸데없이병원걱정하지말라고충고한다.
“제발쓸데없이퇴근후에안해도되는병원걱정좀하지말자.3교대근무를하는이유가있다.나없어도병원은돌아가고,병원내한두사람을제외하고는모두대체가능하다.당연히나도대체가능하다.걱정하는만큼월급이나온다면해도된다.그땐다같이열심히병원걱정하자!”
결코꿈을펌프질하지않는다
하지만‘너자신을알라’
수술실일은정말빡세다.어떤수술에는10분만참여해도되지만8시간,10시간은물론이고24시간이상걸리는수술도있다.또실수하나가치명적이다보니고도의긴장속에서일을한다.그런데왜저자는하필수술실간호사를선택했을까?이유는단순하다.“나한테잘맞으니까.”일하는중에동료들과감정싸움할틈도없고,마취상태의수술환자에게안좋은소리들을일도없고,수술결과가즉각나와성취감도남다른점등이‘인간정인희’와잘통했다.
신규간호사시절부터지금까지피아노를비롯한악기를손에서놓지않고,이해도되지않는경제학책을눈비비며뒤적거리는것은모두‘나답게’살기위한몸짓이었다.이렇게‘나’로사는것을중히여기다보니남에게도‘너답게사는길’을찾으라고말하는저자.간호사에꼭한가지길만있는것은아니니,내면의목소리를따라자기에게맞는일을하면어떻겠느냐고넌지시말을건넨다.
그러나희망고문은사절!결코꿈을펌프질하지않는다.현실을냉정하게보며가능한것을하나씩해나가서우리모두조금더행복해지는것이저자의바람이다.그리고이책을쓴이유이기도하다.
“화려한삶을살고,누군가의주목을항상받고,가장빛나야만의미있는삶은아니다.출근해서조용히자신의자리에서할일을하는그수많은간호사중한명인당신도이미충분히당신만의빛깔로반짝반짝빛나고있다.누가뭐라고하건간호사인당신은,나는,우리는이미훌륭하고특별하다.”
의사만글쓰라는법은없다
글잘쓰는간호사의탄생!
저자는혼자있는시간을좋아하고,성취감느끼는것도즐기며,자기를위하여경제학공부를하는조금은엉뚱한보통의간호사다.
그의글에는머리로만세상을이해하는사람들에게서느껴지는지적허영과위화감같은것이없다.저자는그저일상의어떤장면에걸려멈추게되면,그때떠오르는생각들을조금은무심하게툭풀어놓는다.그럴뿐인데그걸읽는사람은어떤깊은체험속으로조용히이끌린다.어깨에힘빼고겉멋부리지않고내뱉는삶에딱달라붙는신선한사유들.가히생활의힘이라부를만하다.
[내용소개]
1장은춘천의한종합병원에입사하여3년1개월간그야말로‘개고생’을하며수술실간호사로거듭나는저자의모습을보여준다.자신의선택과선배간호사들의눈썰미로배정된수술실.대부분의사람들이꺼리는수술실을선택한이유는막연히잘할것같다는자신감이면에사람들과덜부대낄것같아서였다.그러나첫회의시간에수술실옆회의실에서플루트를연주한것을시작으로저자는수술실의유일한신규간호사로서선배간호사들과의사들의주목을받을수밖에없었고,간호학과학생이아닌직장인,그것도사람들의목숨과관련된일을하는어엿한간호사라는짐을두어깨에얹고좌충우돌병원생활을해나간다.그러나피가튀는수술실이라는낯선환경과3교대근무에휴일이따로없는생활,선배들의관심을넘어선태움등은신규가버티기에는쉽지않은환경이었다.
그렇게일,잠,일,잠의연속이던어느날,한선배간호사의도를넘을빈정거림과질책을견디다못한저자는폭발했고,이를계기로수술실을떠나신경외과전임간호사로자리를옮기게된다.그러나자신이원해서간자리가아니었기에결국7개월만에그만두기로마음먹고,당시불던외국간호사열풍에동참하여호주로가기로결심한다.그렇게한국에서의간호사생활을끝내고영어시험과입학허가서를받고호주로향한다.
2장은호주에도착하여간호사자격증을얻고우여곡절끝에로열퍼스병원수술실에취업하여지금에이르기까지의과정을그린다.저자는어렵게외국인간호사를위한6개월짜리면허전환프로그램과정을마치고당당히호주간호사면허증을얻었지만병원에취업하기란쉽지않았다.병원리스트를작성하고이력서를보내기를수차례,아예답이없거나설령면접을본다고해도인터뷰에서떨어지기를반복했다.자존감이바닥으로치닫던때,같이프로그램을듣던선생님의권유로로열퍼스병원에이력서를보내게되었고,인터뷰도없이서류만으로합격하게되었다.이제애들레이드를떠나퍼스로!
사람들도,언어도,시스템도낯선호주병원에서의삶이시작되었다.그러나영국출신간호사의속셈이있는수술참여부터시작하여이곳에서의생활도쉽지않았다.특히말이잘통하지않는곳에서,특히수술실에서의삶은한국에서와는다른의미로정신이너덜너덜해지는느낌이었다.자신의영어를상대가잘못알아들을까봐신경을곤두세우며수술에참여했다.그러나정작문제는일외적인면에서일어났다.혈관외사의사의무시,아시아계간호사를향한부당한요구,그리고어리고예쁘고일도잘하는간호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