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정우성이 만난 난민 이야기)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정우성이 만난 난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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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우성

한때정우성은그저잘생긴미남배우였었다.<비트>,<태양은없다>등의작품을통해보여주었던젊음과생기,자유로움등의이미지를가진그야말로`스타`였으나그는2003년곽경택감독과함께큰변신을하게된다.지저분한옷차림과어리숙한표정,걸지게나오는사투리의철민을통해낯선정우성의모습을보여주며`연기자`로의성장을보여주었다.또한틈나는대로시나리오를쓰고,촬영현장에서연출감각...

목차

추천사-필리포그란디(유엔난민기구최고대표)

머리말
프롤로그
1장너,정말준비됐니?-2014년11월네팔
2장명예사절에서친선대사로-2015년5월남수단
3장그들은왜유럽으로가려하는가-2016년3월레바논
4장전쟁은언제쯤끝날까?-2017년6월이라크
5장비극은어디에서시작되었는가-2017년12월그리고2019년5월방글라데시
6장갑자기찾아온이방인들-2018년6월제주
7장난민의길을따라서-2018년11월지부티와말레이시아
에필로그

그가본것을함께바라보며-홍세화(장발장은행장,‘소박한자유인’대표)

출판사 서평

난민보호활동5년의기록
유엔난민기구“그의용기와헌신,책임감에존경심을느꼈다”

정우성은2014년5월유엔난민기구명예사절이되었다.그전에난민문제와특별한관계가있던것은아니지만,유엔난민기구한국대표부의제안을오래고민하지않고바로수락했다.배우로서어느정도자리를잡은후,다른이를돕는일을하고싶다고생각해오던그였다.딱히제안을거절할명분이없었다는게그의소박한수락이유다.그가실제로걱정한것은혹시라도자신이바쁘다는핑계로활동을소홀히하면어쩌나하는것이었다.하기로했다면제대로하겠다는게그의마음이었고,그마음이오늘의그를만들었다.
2014년11월그는네팔로첫난민캠프미션을떠났다.그곳에서부탄출신난민을비롯해여러난민들을만났다.난민지위를얻어난민으로살아가고있는사람부터법률상의난민지위를얻지는못했지만유엔난민기구의보호대상자가되어삶을꾸려가고있는사람들까지다양한보호대상자를만나면서난민에대한이해를넓혀갔다.
(*유엔난민기구의보호대상자에는법률상의난민뿐아니라,국내실향민,난민지위신청자,귀환민등이포함된다.엄격한의미의‘난민’은법적으로난민지위를인정받은사람을뜻하지만,통상적으로앞의보호대상자를통칭하는의미로‘난민’이라는표현이쓰이기도한다.)
2015년5월에는남수단에서수단출신난민과남수단의국내실향민을만나고돌아왔다.아프리카의황홀한자연과난민캠프의고된삶의선명한대비가준충격은여전히그에게강한인상으로남아있다.
그는1년간의명예사절활동기간을거쳐2015년6월유엔난민기구친선대사로공식임명되었다.당시전세계적으로안젤리나졸리특사(친선대사로오랜기간활동한뒤2012년유엔난민기구특사로임명되었다.)를포함해친선대사는11명뿐이었다.(현재는25명의친선대사가활동중이다.)
이후2016년3월레바논에서내전으로조국을떠난시리아난민을만나고,2017년6월에는이라크에서이라크국내실향민과시리아난민등을만났다.2017년12월에는방글라데시에서로힝야난민을,2018년11월에는지부티와말레이시아에서예멘난민등을만나고돌아왔다.이책의출간한달전인2019년5월에는2017년방문했던방글라데시를다시찾아그때의로힝야난민들과재회하기도했다.그는매해한차례이상해외난민촌을찾겠다는약속을충실히지키고있다.
유엔난민기구최고대표인필리포그란디는추천사를통해“그(정우성)가난민과의연대와보호에대한원칙과가치를옹호하기위해보여준용기와헌신그리고책임감에존경심을느꼈”다며“그의이야기를통해(…)난민의곁에서행동할용기를갖게되길”바란다고밝히기도했다.

우리가난민에대해몰랐던것
“난민은우리와같은평범한사람”

정우성은난민을만날수록이들이특별한존재가아님을,내전이나폭압등의특수한상황이벌어지기전까지는우리와다를바없었던평범한사람들임을깨달았다고이야기한다.“난민촌이라고웃음이없을리없”다는점을확인하고,당장의먹고사는문제보다아이들교육문제를더걱정하는부모들을마주하며난민에대한이해가확장되어갔다고고백한다.
제주도를찾아온예멘난민신청자들이스마트폰을쓰고브랜드옷을입었다는이유로‘가짜난민’으로몰릴때,그가단호히‘가짜뉴스’에맞서이들을비호할수있었던것은그들역시평범한사람임을알고있었기때문일것이다.
정우성은당시에제주도에서난민지위신청자들을직접만나기도했다.그가만난이들은고국에서기자,엔지니어,셰프등으로활동했던이들이었고,내전에반대한다는이유로받던탄압을피해이곳까지온상황이었다.그들은본국에서입던옷을입고이곳까지왔을뿐이고,무료와이파이를쓸수있고어느나라에서든값싼심카드를구해바꿔끼우기만하면계속해서사용할수있는스마트폰을그무엇보다소중히여기고있었다.스마트폰으로헤어진가족의생사를확인할수있고,또새로적응해야할나라에대한정보도얻을수있기에,난민들은밥을굶더라도스마트폰은포기할수없다고한다.
정우성이만난난민그누구도스스로난민의길을선택하지않았다.그들은어느날갑자기자신의터전을떠날수밖에없었으며,언젠가는반드시집으로돌아가는것을꿈꾼다.어렵게귀화에성공해타국에정착한이들중에서도조국이안정을되찾으면국적을포기하고고향으로돌아가는경우가많다고한다.만주나일본등에서살다가해방후한반도로돌아온,그리고6.25전쟁때피란길에올랐던우리할머니,할아버지를떠올리면어렵지않게이해할수있는문제다.
난민들의열악한삶을마주하게되면자주말문을잃다가도그들이희망을갖고내일을준비하는모습에서인류의불가사의한힘을확인했던그였지만,그가쉽게희망을이야기하지못한곳이있다.바로방글라데시의쿠투팔롱난민촌이다.2017년여름미얀마에서발생한폭력사태로갑작스레70만명에가까운로힝야족이국경을넘어난민이되었고,이들은이미30만명의로힝야족이난민촌을이루고있던쿠투팔롱으로몰려들었다.산을밀어만든벌판에끝없이이어져있는판잣집으로된인구100만의도시를상상할수있는가?또한그들은그가만나온여느난민들과다르게돌아갈조국도마땅치않다.2017년12월찾았던이곳을2019년5월다시찾은것은이곳의상황을더알려야겠다는간절함때문이었다.

“가장중요한것은관심”
정우성이꾸는보다나은세상을향한꿈

정우성은“난민을,그리고난민촌을직접한번이라도경험해본다면,그들을돕는문제에대해,그리고유엔난민기구의존재이유에대해의문을품지않을거라고생각한다.”고이야기한다.하지만이를직접경험해볼수있는기회는아무에게나주어지지않기때문에,자신에게주어진기회를소중히쓰려한다고밝힌다.이렇게책을펴내는것도자신이경험한것을보다널리전하기위함이다.‘내가본것을당신도볼수있다면’이라는책의제목은그런저자의마음을고스란히드러낸다.
그는난민문제에대해온정적으로만접근하지않는다.궁극적으로난민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는“국제사회차원에서정치적해결방안을찾아야”하고,이를위해각국에서의여론이중요하며,그러하기에난민문제에‘관심’을갖는것그자체가매우중요한참여라고이야기한다.
그는에필로그에서인권,평화,사랑과같은단어를언급한다.어쩌면너무당연하고그래서때론너무막연하게느껴지는단어들이지만,난민문제를접하며이단어의소중함에대해더욱크게느끼게된다고말이다.모두가평화롭게함께살아가는세상을바라는것이몽상가의한낱꿈일지도모르지만,그런꿈을꾸는이가몇몇에그치지않을거라며다음과같은말로책을맺는다.
“나역시상상한다.우리모두가서로를더욱사랑하고존중하는,보다나은세상을.”

‘빠리의택시운전사’홍세화에게“긴가뭄뒤단비같은책”

프랑스에서긴난민생활을한『나는빠리의택시운전사』의작가홍세화(장발장은행장,‘소박한자유인’대표)는이책을먼저읽고쓴‘그가바라본것을함께바라보며’라는글을통해“난민에대한한국사회구성원들의몰이해와배타적인식이달라져야한다고절감해온나에게긴가뭄뒤단비를만난느낌이들었다”고소감을전했다.또한“난민에대한냉대와혐오의차가움이환대와친절의따뜻함으로바뀌는그만큼우리사회도따뜻해진다고믿”는다며이책이널리읽히기를바랐다.

*이책의인세는전액유엔난민기구에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