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28.00
Description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역사학자이자 맥아더 ‘지니어스’ 상 수상자인 제이컵 솔(Jacob Soll)은 수천 년에 걸친 인류 역사에서 회계가 어떻게 왕국과 제국과 전체 문명을 형성해왔는지를 연구해왔다. 이 책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는 회계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제이컵 솔의 혁신적인 시선을 만나 볼 수 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가 촘촘하게 엮어내는 역사 이야기 속에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인물과 사건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그들이 회계의 역사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펼쳐진다.

책은 주요하게는 르네상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700여 년에 걸친 회계의 역사와 정치적, 재무적 책임성의 역사를 함께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재무적 책임성을 달성하기가 왜 그토록 어려운지 수많은 역사적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더불어 회계를 단순히 재정 거래의 일부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도덕적, 문화적 체계의 일부로 바라볼 때 재무적 책임성이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했다.

회계와 책임성간의 미묘한 상호작용은 한 기업, 그리고 실제로 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따라서 재무는 단지 수치로 나타난 순환적 위기나 경향만을 다루지 않는다. 중세 이탈리아 회계가 준 기본적인 교훈은 부와 정치적 안정성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믿기 힘들 만큼 어렵고 취약하고 아주 위험하기까지 한 존재이다. 놀랍게도 그 교훈은 70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용된다.
저자

제이컵솔

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을졸업하고현재프리랜서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리버보이》,《빌리엘리어트》,《길위에서하버드까지》,《회계는어떻게역사를지배해왔는가》,《더미러》,《이폐허를응시하라》,《곰과함께》,《페미니스트99》,《두번째스무살》,《번역의일》,《비틀보이》,《데카메론프로젝트》등이있다.

목차

서문_루이16세는왜단두대로보내졌는가
제1장_회계장부는어떻게생겨났을까
제2장_중세상인들의딜레마,신이냐이익이냐
제3장_한시대를풍미한메디치가(家),신플라톤주의에패하다
제4장_‘해가지지않는’스페인제국은어떻게몰락했는가
제5장_네덜란드황금시대를만든복식부기
제6장_루이14세가휴대한회계장부와프랑스절대왕정
제7장_18세기영국재상월폴이탄생시킨구제금융과정치비자금
제8장_웨지우드의회계혁신이가져온부와명예
제9장_프랑스절대왕정을벌거벗긴재무총감,네케르
제10장_회계원리를토대로미국을건국한사람들
제11장_철도와공인회계사의탄생
제12장_찰스디킨스가묘사한회계의이중성
제13장_대공황과리먼쇼크는왜막을수없었는가
결론_책임성을이루기위해싸워온역사


참고문헌
부록:한국전통회계는어떻게발전해왔는가(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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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권력과문명의흥망성쇠에서
회계의역할을밝혀낸정치경제사분야의걸작

1999년공중분해된대우그룹의분식회계(회계장부를실제와다르게꾸미는것)규모는41조원에달한다.2001년세계를떠들썩하게했던미국의엔론과2002년월드컴의분식회계규모는약12조원으로대우그룹앞에서는감히고개를들지못할수준이다.그런데엔론최고경영자가24년형,월드컴최고경영자가25년형을받은것과대조적으로한국에서분식회계장본인이제대로처벌받은적은없다.그래서인가.대우그룹사건이발생한지20년이되어가지만한국에서는매년대규모분식회계사건이끊이질않는다.
도로를건설하건전쟁을하건,고대메소포타미아문명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지도자들은국가의자산을추적하고정치를관리하기위해회계에의존해왔다.감사와복식부기같은기본적회계도구는근대자본주의와국가의근간이되었다.그러나회계가역사속에서어떤역할을수행해왔는지에대한우리의인식은여전히미천하며,우리는여전히위험할만큼회계에대해무지하다.회계는책임을묻고평가하기위한도구다.그러나오용하면사기의도구로전락한다.2008년금융위기는부실하거나위험한회계가사회전체를어떻게송두리째붕괴시킬수있는지보여주는가장최근의예다.
역사학자이자맥아더‘지니어스’상수상자인제이컵솔(JacobSoll)은수천년에걸친인류역사에서회계가어떻게왕국과제국과전체문명을형성해왔는지를연구해왔다.그에따르면,15세기피렌체의메디치가는복식부기를통해은행업에서성공해막대한부를쌓았지만,회계기록을제대로하지않아결국피렌체공화정자체의경제적쇠퇴에일조했다.17세기와18세기에유럽의전제군주들은정확한부기가지출을제약하여자신들의정당성에의문을던지게한다는것을인식하고정직한회계를피했다.실제로루이16세의재무총감네케르가1781년왕실의장부를공개했을때대중은폭발했고,이것이프랑스혁명의불씨를당겼다.19세기에투명한회계가마침내뿌리를내렸을때,그것은영국이세계제국을건설하는데도움이되었다.그러나무능함때문이건혹은의도적이건1929년의대공황과2008년의금융위기가너무도분명하게보여주는것처럼회계는계속오용되어왔다.
회계라는관점으로역사를바라보는제이컵솔의시선은혁신적이고,이야기를풀어내는그의능력은탁월하다.고대로마시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그가촘촘하게엮어내는역사이야기속에는누구도주목하지않았던인물과사건이손에잡힐듯생생하게되살아나고,그들이회계의역사와어떻게얽혀있는지흥미진진한드라마로펼쳐진다.최근역사에대한완전히새로운관점을제시하는이책은,점점더투명해지고상호연결된이세상에서어째서책임성있는회계가그어느때보다필수적인지를보여주는정치경제사분야의걸작이다.

재무적,정치적책임성은왜그토록이루기어려운가:
700년에걸친재무책임성의역사를살펴본최초의책


고대로마의초대황제인아우구스투스(Augustus,BC63~AD14)는개인적인회계기록을바탕으로『업적록』을썼고,로마는각가정의가장에게가계부를기록하도록했으며,이가계부를세리들이감사하게할정도로회계가번성했다.그러나국가회계는일관성이없었고,기만행위가만연했다.키케로는부집정관마르쿠스안토니우스가부실한회계장부를기록했고,그럼으로써카이사르에게서훔친‘수없이많은돈을탕진하고’심지어회계장부와서명까지날조했다고주장했다.키케로가비난한것은부실장부였는데도원한을품은안토니우스는키케로가죽은후그의시체에서머리와손을잘라광장에전시했다.로마의역사는적어도회계에관한한시공을초월해반복된다.투명한회계를이루기는어려운반면,회계부정에대한유혹은강하고끈질기며권력자들은장부공개를요구하는자들에게호의적이지않다는점이다.
1300년무렵토스카나와이탈리아북부에서처음등장했다고알려진복식부기는이익과손실을계산하는필수적인도구이자재무관리의근간이다.그러나회계는행정부를심판하고책임을묻는데필요한‘대차균형’이라는개념도가져왔다.성공적인초기자본주의사회들은회계시스템과그에상응하는재무적,정치적책임성시스템을개발했다.회계는정치적정당성에대해근본적으로다른사고방식을가져왔는데,대차균형이이뤄졌다는것은사업을잘했을뿐아니라통치를잘했음을뜻했다.
이책은주요하게는르네상스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700여년에걸친회계의역사와정치적,재무적책임성의역사를함께살펴본다.그과정에서재무적책임성을달성하기가왜그토록어려운지수많은역사적사례를들어설명한다.1340년제노바공화정은중앙정부관청에대형등록부를두고도시국가제노바의재정을복식부기로기록했다.피렌체의경우,1427년법에따라피렌체의토지소유자나상인은복식장부를기록해서카타스토(catasto)라고하는정부의세금감사를받아야했다.16세기에들어와이탈리아도시공화정이쇠락하고거대한절대군주제가등장하자회계에대한관심은희미해졌다.당시스위스와네덜란드를제외하면복식부기회계는사라졌다.16세기스페인제국의펠리페2세,프랑스의루이14세는회계에관심을가졌지만그어느왕도14세기제노바를비롯한북이탈리아공화정만큼안정적이고중앙집중적인복식회계시스템을만들지못했다.선거제정부가등장한19세기영국에서도부패와무책임이만연했다.재무책임성메커니즘을설계한초기미국도도금시대에악덕자본가,대규모분식회계,재정스캔들과재정위기에빠졌다.재무책임성은민주주의사회에서도여전히달성하기힘들다.이는기업차원에서건정부차원에서건마찬가지다.

어떤사회가번영하고,어떤사회가몰락하는가:
실용적수학과시민적인문주의가만났을때사회는번영한다


어떤사회는번영하고,어떤사회는몰락하는가?저자제이컵솔은상업지식에대한존중이있고,실용적인수학이인문주의와결합한국가와사회는번영하고부를누린다는관점을제시한다.그는피렌체와제노바같은이탈리아도시공화정과황금기의네덜란드,18~19세기의영국과미국은모두회계를교육과정과종교·도덕사상,예술,철학,정치이론에통합시킨예로보았다.
15세기피렌체는금융과상업의중심지인동시에유럽교육의중심지였다.주도(州都)피렌체가속한토스카나주는식자율이높았는데,읽고쓰는행위의상당부분이상업기록과관련되었다.거주자12만명중에8천에서1만명정도가학교에다녔고,그학교절반이주산학교였다.은행가,상인,장인,변호사들은자기직종에대해배우는한편,철학과아리스토텔레스,피타고라스같은고대학자들의가르침도배웠다.
책으로출간된최초의회계편람,복식회계의교과서로불리는『산술,기하,비율및비례총론(SummadeArithmetica,Geometria,Proportioni,etProportionalita)』(1494년)을쓴도미니크회수사이자인문주의자이자수학자였던루카파치올리(LucaPacioli,1445~1517년)는「계산에관하여」라는글에서재무의기초원리를명시하고,왜그것이공화정을유지하는데필수적인지를설명한다.파치올리는고전적인문주의자와정치지도자들이복식부기를지식의필수형태로평가하던세계에서살았고,회계가시민적인문주의와긴밀하게연관되어있다고믿었다.
네덜란드인들은스페인제국에세금을지불하기위해불어와복식회계를배웠지만,절대군주국에반대하고상업공화정에공감했다.네덜란드경제가성장하면서안트베르펀에회계학교가많이생겼다.효과적인지방세징수시스템이있었고조세수입은복식부기로기록되었다.17세기중반에암스테르담은행설립되고네덜란드공화국은주식거래의본고장이된다.사회의모든차원으로비즈니스가확산됨에따라복식회계는꼭필요한지식이라는일반적인합의가형성되었다.복식회계를정치행정에이용한최초의군주,마우리츠공,형이상학적학문과상업적기술을접목한네덜란드최고의인문주의자인시몬스테빈은책임성이결여된관리가정부를실패하게만든다고주장했다.그외에라이프니츠와미적분을개발한암스테르담시장인후더,자유시장공화주의이론가인피터드라쿠르,드라쿠르와더불어공화주의윤리와수학을좋은통치의도구로바라본네덜란드엘리트통치자얀더빗은정치와경제정책을효과적으로개발하려면정치이론과윤리학,역사학,수학,회계학,상업과무역에관한전문지식에능통해야한다고믿었다.
18~19세기영국에는회계를상업적관리의도구일뿐아니라정치적사유의도구로본베이컨과홉스가있었다.홉스는『리바이어던』에서논리적이성의탄생자체를회계또는계산의공으로돌렸다.홉스는덧셈과뺄셈없이는정치를할때과연무엇이도덕적으로올바른지찾기가불가능하다고주장했다.“그때까지누구도회계와윤리학,철학을그토록단호하게연관지은적이없었다.”18세기영국은산업이팽창하면서회계전문성에대한수요가증가했고,상업을존중하는점잖은지배계급도회계를필수적으로알아야하는것으로인식했다.
19세기이메리카의엘리트와도시계급은영국재무혁명의세계에서왔고,초기청교도상인들은부기에능통했다.도시에서는영국못지않게회계문화가꽃을피웠다.1700년대초반에는영국스타일의‘글쓰기학교’가대부분의대도시에등장하여‘상업회계’를가르쳤다.벤저민프랭클린,토머스제퍼슨,조지워싱턴같은미국의건국자들은자신들의삶과가치체계에관련된온갖사소한것들까지회계기록으로남겼다.회계와국제무역에대한전문성과철학적관심을겸비한알렉산더해밀턴은미국독립전쟁이후재무부를운영하고미국을단순한식민지집단에서중앙은행과조폐국,건전하게조성된공채까지갖춘어엿한국가로변모시킨연방재무계획을수립한다.

메디치가(家),스페인제국과프랑스는왜몰락했는가

제이컵솔은파치올리의복식회계교과서가널리확산되지못한데에는시민적이고상업적인인문주의가귀족적이상과무력,나아가제국주의에무너졌기때문이라고본다.재무적책임성은정치적책임성과연관된다.따라서재무책임성이위기라면정치적책임성마저위기에빠진다.
은행을국제적인강자(强者)로만들며유럽을통틀어당대최고의부자가된코시모데메디치(Cosimode’Medici,1389~1464년)는고전문예부흥(르네상스)의주요옹호자이자후원자로서르네상스를개념화하고후원했다.말하자면르네상스의영광은효과적인부기라는일상적인토대위에서탄생한셈이다.그러나코시모는아들이자신처럼세속적인중세비즈니스의세계에뛰어드는것을원치않았다.이는르네상스피렌체를대표하는상징적인인물인‘위대한’로렌초(코시모데메디치의손자)가형편없는회계실력을가진이유이기도하다.은행의수장이었던로렌초는은행을운영할기술도,의지도없었다.그는피렌체의공화주의적자유를짓밟고도시재정을바닥내고그돈으로가족을위해교황의권력을샀다.한때피렌체를건설하는데도움을주었던메디치가는로렌초의통치하에서피렌체의재정적안정성과공화주의적자유를차츰무너뜨렸다.메디치가의몰락에는역설적이게도상업지식에대한경멸이자리잡고있었다.
‘태양왕’루이14세는붉은색모로코가죽겉표지에제목은금박으로썼으며두개의황금걸쇠로고정된휴대용회계장부를주머니에넣고다녔다.회계에관심을보인최초의전제군주였던루이14세는재정문제로잔소리를늘어놓던재무총감콜베르가죽은후에콜베르가정부안에서맡았던지위와그것을뒷받침했던정보보고체계를폐기한다.콜베르의제도가깨지자프랑스에서는철저한감사도중앙집중적회계도불가능해진다.루이16세시대에오면상황은더심각해져,프랑스는3퍼센트의귀족이90퍼센트의부를차지하는지경에이른다.부채와인플레이션,금리를낮출수있는유일한방법은프랑스의오만한귀족계급대지주에게세금을부과하는것이었다.100여년동안프랑스엘리트들은자신들에게5퍼센트이상의세금을부과하려는시도,또는결과적으로세금부과로이어질수있는모든개혁에저항했다.루이16세의재무총감네케르가왕실재무보고서를공개하자대중들은폭발했고,이는프랑스혁명으로이어진다.
신성로마제국황제카를5세는이탈리아,남아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