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16.19
Description
이곳은 을지로 광장입니다
을지로의 작은 식당, 오랜 역사와 기억의 장소들이 가득한 이곳에 가게 하나가 반짝인다. 언뜻 눈에 잘 들어오진 않지만 이곳은 혼자만의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과 잠시 마음 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어주는 장소다. 지은이는 을지로에 ‘광장’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며 요리를 통해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또 그 마음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도서 『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에는 이곳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온다. 때론 단호하게 때론 세심한 문장으로,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정다운 이야기가 종횡무진 넘나든다. 다양한 사연과 함께 펼쳐지는 음식 이야기는 때론 아는 맛으로 친밀함을 만들어내고, 때론 새로운 맛으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에는 작고 사소한 것들을 통해 결코 사소하지 않았던 을지로 광장만의 독특한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시원한 스케치와 따스한 그림으로 작품 세계를 펼쳐온 박승희 작가가 광장의 요리에서 분위기까지 그림으로 전한다. 그림은 진지하게, 때론 유쾌하게 그림과 어우러진다. 이곳에는 혼자여도 편안하고 함께여서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소개하며 한 가지 방식으로만 생각하는 대신, 이런 곳도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을 산다. 지은이는 우리 모두 사는 방식이 다르고, 다른 것은 틀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모두가 다르다고 인정해주는 공간, 그 안의 이야기가 다부지고 다채롭게 펼쳐진다.
저자

김광연

가장좋아하는일인요리를직업으로삼았지만,한때좌절하고그만둔적도있었다.서울과도쿄,제주도에살면서요리하는순간을사랑하는자신을재발견했다.그마음을담아2016년을지로에‘광장’을열었다.

목차

prologue_글을썼습니다+그림을그렸습니다

1메인디시_테이블에빨간점이생기면음식을가지러와주세요
혼자오면더좋은술집
올해의광장카레라이스
10인이지켜낸치킨남방
광장,을지로광장
랜선에서광장으로
아는메뉴가하나도없으니까오코노미야키
증,OOO
심야식당단하나의메뉴돈지루
노래주점의옛추억이떠오르는맥주한잔
아찔한단수의시간에는에다마메
기억해주세요광장한접시
+광장장이소개하는도쿄의‘마이플레이스3’
+광장장이소개하는일본영화3

2서브디시_메뉴에없습니다만때때로만들어드립니다
하치와그곶의철판요리와맛오이샐러드
회식은도쿄에서모치이리오코노미야키
‘혹가이도우리학교’햄버그스테이크
빵이맛있어서만들었습니다다마고산도
새로운요리를하고싶어어글리딜리셔스수프팟타이
가게오픈동지어스핸드위치
고양이가있으니까고양이맘마
제주도가시리스타일해물꽁치파스타
제주비행기가연착했습니다
일년에한달휴가를갑니다베지테리언누들수프
휴가끝사케축제시작
+광장장이소개하는치앙마이한달살기
+광장장이소개하는제주도의‘마이플레이스5’

3계절광장_사계절을다른메뉴로즐깁니다
혼명절러의잔치음식아무밥대잔치
이제는안녕총알오징어
여름을준비하는우리의자세헬시플레이트
한여름의을지로바캉스레몬소바와수박맥주
살려주세요핼러윈오므라이스
메리광장크리스마스의야끼교자
+광장장이소개하는광장레시피5

4행사광장_어제와같은오늘의광장은없습니다
오픈기념일지라시스시
전시를시작합니다
쓰다가부르는한곡의노래
오늘의나를칭찬해요칭찬책
내이야기는내이야기입니다
『계간홀로』5주년55잔을쏩니다
반말로주문하면음식값이두배입니다
구독꾹좋아요꾹광장티비
한해의마무리연하장전
무단홍보금지구역
+광장장이소개하는을지로의‘마이이웃3’

출판사 서평

메뉴만큼규칙도많지만그만큼안온한
을지로의작은심야식당

조금남다른가게하나가을지로에있다.식사와술을파는보통의식당이지만혼자오는게더좋다고말한다.메뉴는봄/여름과가을/겨울로나뉘어있다.즉,겨울메뉴중일부는여름에는먹을수없다.다른사람들에게방해가되지않도록진동벨대신레이저포인터로음식이준비되었음을조용히알린다.한달에한번은혼자와야입장이가능한날도있다.크리스마스이후로매년한달정도는영업을쉰다.반말로주문을하면기존음식값의두배를내야한다.포털사이트에공식등록이되어있지않다.이곳은을지로에위치한‘밥먹는술집’광장이다.
규칙이많다보니사람에따라서는불편하게느낄수밖에없다.하지만조용히자신의마음을내려놓을수있는공간을찾는사람을위해,서로를배려하는공간을유지하기위해,마음을내려놓고싶은사람들을위한안온한자리를만들기위해,다양한규칙들이생겨났다.이곳에온사람들은혼자여도외롭지않다.누구의눈치도보지않고광장속자신의공간에서천천히일상을정리하기도하고,일기도쓰고,책도읽으며맥주도한잔할수있다.유연한메뉴만큼유연하게이곳을즐길수있다.
이곳에선다양한의견을가진사람들의이야기를말하고,나누고,듣는다.우울증이있는사람들을위한전시와강연을열어서로의감정을솔직하게나누기도한다.명절이나결혼제도등사회가공고하게유지하는관념들에대해서이야기를나누는날도있다.다양한소수의견을들어보고공감하고,발전시키는기회도마련한다.고양이를임시보호했을땐반려동물의동물권과쉽게유기되는상황을고민했고,비건음식을제공하면서는자신이할수있는선에서비건지향을실천하기도한다.소수자들을위한영화가개봉되면따로선정해독립영화응원이벤트도연다.시청에서퀴어프레이드가열렸을땐이와연계할수있는평화로운파티를기획한적도있다.
그렇다고이곳에서사회적인문제만논하는것은아니다.모두가즐거울수있는소소한행사도자주열린다.크리스마스엔홀로온사람들이모여혼자의시간을보내기도,같이모여만두를빚으며밤을보낸다.핼러윈시즌에는핼러윈오므라이스가등장해소소한즐거움을안긴다.무더위를확날려보낼수있도록여름시즌엔작은풀과튜브가설치된다.오픈기념일엔모두모여넉넉하게음식을나누고그날의입장료를기부할곳도다같이고른다.이처럼이곳에는작고큰이야기들사이에사람들의이야기가배어있다.
자신이편안하게느끼는공간,자신을위한작은공간을찾은사람들이점점늘어난다.물론누구에게나광장이어울리지않을수있다.다만이런생각을가진사람이자신만있는것은아니라고,그리고세상의작은목소리들에함께힘을내면조금은달라지지않을까제안한다.

맛있는이야기만큼
포근하고든든한사람이야기
『밥먹는술집을차렸습니다』에는광장을열기전의을지로분위기와그리고현재일어나는을지로의변화에대한이야기,그리고이장소를열게된계기도담았다.지은이는가게를구하던도중우연히을지로를방문해이곳의매력을알게되었다.부동산조차찾기힘든이곳에서가게자리를반년넘게알아보다최종결정된곳이지금의위치가되었다.가게를얻는것도힘들었는데실제운영하며겪은일들도쉬운것은없었다.일제강점기부터존재해온이건물의낮은수압부터,음식점으로허가를받기위해보건소와구청을오간이야기는을지로에식당을여는일이만만치않았음을짐작케한다.
책에는지은이가이제껏직접먹고다양하게시도해본경험들이구현된다.일본에서제주도까지자신이살았던지역들을기반으로한요리부터,어린시절먹었던요리를베이스로하는메뉴,새로운재료를바탕으로하는다양한시도와비건음식에이르기까지그영역은넓고다양하다.제주도의레시피로는‘여름의맛오이샐러드’가,푸드다큐멘터리에서얻은아이디어로는‘수프팟타이’와‘야끼교자’같은메뉴가탄생하기도했다.홋카이도의조선학교기숙사에서얻은레시피로는‘혹가이도햄버그스테이크’를선보이며그연유를알린다.이처럼지역을기반으로한요리는미야자키현의치킨요리인치킨남방과오코노미야키,돈지루와양배추스테이크로도연결된다.또한치앙마이를여행하며눈뜨게된비건에대한관심은‘비건수프’와그이후의메뉴들로도계속연구중이다.계절별주요메뉴가있다면,행사때등장하는요리들도따로있다.여름의행사날에만등장하는시원한소바와수박맥주부터,명절에만선보이는‘아무밥’도있다.책에는그메뉴하나하나의이야기와함께각음식의맛과사연을두루소개한다.
손님들이사오는넉넉한음식들을가끔나누기도한다.맛있는식빵으로는다마고산도를만들어보기도하고,넉넉한무화과는치즈와함께하는안주가되기도한다.맛있는한끼를먹으며사람들은자신의배와마음을동시에위로한다.이곳은그런곳이다.잘아는요리는기억에남는맛으로,새로운조합은먹어보고싶은궁금증으로이야기와버무려진다.『밥먹는술집을차렸습니다』는맛있는한끼를먹으며자신의마음을내려놓는공간이기꺼이되어준다.

적당히천천히즐겁게
손님과함께만드는작지만넓은광장
『밥먹는술집을차렸습니다』는광장에서일어났던이야기들을크게네방향으로풀어소개한다.
1장「메인디시:테이블에빨간점이생기면음식을가지러와주세요」에서는을지로광장의탄생배경에서,이곳에서먹을수있는메뉴들과그에얽힌이야기,을지로에가게를계약하게되면서일어났던일들을소개한다.친구들의도움으로가게를완성하게되어그감사한마음을담아‘기증’스티커를붙였던이야기와,매년카레를선보이지만매번다른맛을고민해온흔적들,작고큰해프닝들에대처했던시간,조금은남다른시선으로함께할아르바이트생을뽑았던이야기까지,가게운영에서맛있는음식이야기가폭넓게펼쳐진다.
2장「서브디시:메뉴에없습니다만때때로만들어드립니다」에서는한달휴가를가게된계기와,현재광장에서선보이는음식들의히스토리,여행지에서,공부하면서만났던음식들을광장에선보이는이야기,그리고이곳에오는손님들의사연이실려있다.‘혹가이도햄버그스테이크’에서는여러제약속에서도꿋꿋하게한국말을배우는홋카이도재일조선인들에대한이야기를바탕으로,조선학교학교졸업식때먹고반해버린햄버그스테이크를광장에선보이게된사연,제주도에살던시절궁여지책으로만들었지만당당히광장의메뉴가된제주로가시리스타일의해물꽁치파스타이야기도실려있다.그외에도비건에대해공부해보고자선보인치앙마이의비건메뉴에서도쿄의철판바하치의오코노미야키까지,광장에서먹어볼수있는음식이야기가종횡무진펼쳐진다.
3장「계절광장:사계절을다른메뉴로즐깁니다」에서는재료나행사의특성상그계절에만먹을수있는음식과,시즌별이벤트와어울리는음식을바탕으로광장에서일어나는이야기들을소개했다.명절의혼밥족을위한‘아무밥대잔치’는명절의본래의미에대해다시한번생각하게하고,총알오징어의수급문제를통해지속가능한미래에대해함께고민해보자한다.을지로바캉스때선보이는여러여름음식들을통해더위를함께식히는작은즐거움을공유하고,크리스마스날은혼자인이들이모여각자의이야기를공유하는「메리광장크리스마스」도있다.혼자여도어색하지않은날들을이곳에서보내볼수있다.
4장「행사광장:어제와같은오늘의광장은없습니다」는세상의작은목소리들이모여서로를위로하고세상을조금다른눈으로바라볼수있게했던이야기들을담았다.매년오픈기념일마다넉넉한음식을두고함께즐기지만,그날받은입장료를기부금으로정하기도하고,광장의빈벽을전시공간으로활용해공연과강연까지연계해진행하기도한다.광장의즐거웠던이야기들이사라지는게아쉬워광장티비유튜브도개설해사람들과그즐거움을공유하기도하고,매년감사하는마음을담아연하장전시와우편발송도한다.작지만즐거운것들을공유하고,사회의작은목소리들을이곳에서나누고서로의의지가되어주고자한다.

마지막으로각장마지막에는지은이가소개하는‘광장레시피’부터‘치앙마이한달살기’‘제주도의소개하고싶은곳들’‘도쿄여행추천장소’‘을지로의소개하고픈가게들’을촘촘하게실었다.특히레시피의경우,광장에서먹을수있는음식들중인기있는것들을실어,집에서도맛있는광장의음식을즐겨볼수있도록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