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의 맛

썸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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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거침없이 솔직한, 한편으로 수줍은 짐승의 사랑 시
청춘은 누구에게나 불완전하고 미숙한 채 지나간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실 사랑에 대한 시는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시인들이 짓고 암송해왔을 것이다.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들이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이 영원하길 기린다.
그런데 이 시집에서 시인은 ‘청춘의 사랑만큼 더러운 것이 있을까?’하고 거침없이 묻는다. 사랑을 굳이 미화하려 들지 않는다. 그리고 대학 시절의 사랑을 ‘짐승 시절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부러 미화하지 않고 그럴싸하게 포장하지 않는 솔직함이 이 시집에 쓰인 시들의 특징이다.
그녀가 두른 자신의 목도리에서 냄새날까 봐 속으로 두려워하고, 나의 사랑은 지독히 가난하다고 고백한다. 그런가 하면 ‘나한테 잘해 주지 마요 그날 밤 나 잠을 못 자요’ 하며 풋풋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미사여구 없이 평범한 시어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시들이 이 시대 보통으로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울림을 주지 않을까.
‘빛과 어둠’은 판타지물, 시, 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으며, 아직 세상에 발굴되지 않은 작가들의 문학작품을 읽기와 가격 부담 없이 사 볼 수 있도록 단한권의책에서 기획한 시리즈이다.
저자

구보상

1988년경상남도함양출생.
인간과세계에대해고민이많아깊이알고자대학에서는문학을,대학원에서는철학을전공했다.특히현대인의고독과현대사회의문제인기술(技術)에대해탐구했다.

목차

찌질한남자여자

남자사람친구8
어장관리9
믿음10
피로사회11
외톨이12
혼자서도잘해요14
여자는나를좋아하지않는다15
집착16
길18
잘해주지마19
모텔20
썸21
양다리22
짐승23
자취24
분노25
대학시절26
페브리즈가필요해27
민트초코28
담배29
사회생활30
눈빛31
힘들다32
나는나를사랑하지않는다34
미안해36
바람37
청첩장38
카톡39
외로움40
짝사랑41
사랑한다는그말42
혼잣말43
자존심44
가난한사랑45
정체성46
노오력47
내삶이보인다48
시간맞추기49
열등감50
지갑51
상실의시대52
광대53
기대와기우54
칭찬55

평범한남자여자

와이파이와여자58
나이와여자친구59
당당함60
그리움61
30대의사랑62
발걸음63
사랑64
오빠야65
두번째사랑66
그것이알고싶다67
얼마예요68
포기해야하는사랑69
핫팬츠와킬힐70
고민71
세포의신비72
TV73
여자의눈물74
사랑합니다고객님75
바라본다76
그녀닮은그녀77
과제78
저여자가예뻐내가예뻐?79
햄버거80
스티커사진82
낮잠83
밤84
고개86

어쩜,우린

부럽지않은커플90
인스타그램91
인스타그램의거짓말92
인스턴트93
첫눈94
기다림95
비혼주의자96
남자친구있는여자98
그날의날원망하지말자99
후배100
보고싶다101
여자와여자102
들꽃104
망각105
손106
꽃108
프리허그109
하루110
그녀를찾아주세요111
길거리싸움112
입술113
모든여자와한여자114
군것질115

출판사 서평

찌질하고평범한남자사람친구의불순한흔적들,썸의맛

찌질하고평범한남자가있다.
이시집은그가남긴불순한흔적으로가득하다.
시집에실린수많은시들의화자‘나’는지독히가난하고평범하다.그녀의‘남사친’이고선배이며,밥을사줄때는잠깐누군가의‘오빠’로불리기도한다.와이파이처럼좀처럼잡히지않는그녀앞에서‘나’는늘열등감에시달리고,사랑에확신이없다.상대방을향한고백은입밖으로튀어나오는대신한입떠넣은밥과함께내면깊은곳으로가라앉고만다.내가늘갈구하는것은‘사랑한다’는고백일터.
잠깐씩의연애기간을빼면자주솔로인‘나’는늘사랑을원하기에본능적으로지나가는여자를바라보고,카페건너편자리에앉은여자를본다.썸을타고,짝사랑을하고,헤어진연인을그리워한다.입밖으로뱉어내지못한나의고백들은‘나’에서,‘그녀’에대한이야기로,‘우리’에대한단상으로확장된다.때로는전화번호목록을보면서이사람한테,저사람한테차였던자신의삶을되돌아본다.그리고‘이유없이웃어주거나’,‘이유없이잘해주거나여자가예쁘기만해도내세포는아팠다’고고백하면서이별을예감하고,예감은적중한다.한편쉽게사랑에빠지고헤어지는요즘시대의연애풍조를’당일배송‘에비유하기도한다.
청춘이고연애중이아니라면누구나누군가의남사친아닌남친이되길고대하고있지않을까.누구에게도‘썸씽’은늘일어나길바라는소소한해프닝이고‘썸타기’는여전히현재진행형워너비일것이다.
여자들이그닥좋아하지않는‘나’는평범한짐승이기에선택받지못할것이라고고백하고,그녀가두른내목도리에서냄새날까봐두려운속내를고백하는솔직한시들이,꿀같은사랑의감동을기대했던독자들에게는다소실망스러울지모른다.그러나꾸밈없는이시대남사친의민낯을그대로드러내보이는그의시들은,어쩐지입안에서톡톡터지는맑은사이다의느낌을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