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작가SF단편모음집

여성작가SF단편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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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국내 최초의 여성 SF 단편집이다.
국내 최초의 여성 SF 단편집이다. 여성 작가의 SF 단편을 모집하며 주제나 내용에 상관없이 그저 작가가 여성일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렇기에 오히려 동시대 한국 여성 작가의 SF를 광범위하게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지면이나 온라인으로 발표가 한 번 정도 되었던 작품을 다듬은 것과, 처음 발표되는 작품이 함께 섞여 있다.
저자

파출리

파출리
20세기한국출생.

박애진
글을쓰고,짬짬이그림을그리고,맥주로하루를마감하는지극히작가다운(?)일상을보낸다.커피와맥주의도움으로장편『지우전;모두나를칼이라했다』,『부엉이소녀욜란드』,연작소설「우리가모르는이웃」,작품집『각인』,『원초적본능feat.미소년』등을써서출간했다.현재미인,고양이,외계인이나오는옴니버스장편을쓰고있다.

전혜진
글쓰고만화만들고컴퓨터와잘노는사람.퇴근후에는‘성실한입금에확실한원고’를좌우명삼아만화『리베르떼』『레이디디텍티브』,웹툰「펌잇(PermIT!!!)」과몇권의소설들을열심히써왔으며SF단편집『홍등의골목』을출간하였다.앤솔로지는보는것도읽는것도좋아하여『옆집누나앤솔로지』,『다행히졸업』등에참여하였다.

권민정
2000년장르문학웹진이매진단편공모전에서「나하의거울」로대상을수상하며이름을알렸다.묵직한동양풍판타지부터발랄하고냉소적인엽편,따뜻한현실적환상문학단편에이르기까지다양한스펙트럼의글을느릿느릿발표해왔다.2014년단편선『우주화』를출간했다.재미있는것이면다손대는성격이글에묻어나지만사실글쓰기를가장어려워한다.고양이한마리와동거중이다.

양원영
부산출생.
어릴때부터청소가죽도록싫었다.청소로봇에대한갈망이넘쳐나,가사안드로이드가나오는SF를써서출간하기에이르렀다.그결과물인『안드로이드여도괜찮아』저자.

남유하
SF와판타지,공포색채가강한작품을집필중.
제5회과학소재장르문학단편소설공모전에서우수상수상「미래의여자」
황금가지와단편계약「뒤로가는사람들」
밥벌이를위해로맨스도쓰고있다.

김지현
소설가,영미문학번역가.단편「반드시만화가만을원해라」로대산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환상문학웹진‘거울’에서활동하며다수의단편소설을발표했고,『한국환상문학단편선2』에단편「방문자」를수록했다.예스24e연재에서네오빅토리안장편소설『그려지지않은그림』을연재하고있다.새라워터스의『게스트』,마리사마이어의‘루나크로니클’시리즈,하워드필립스러브크래프트단편선집,어슐러K.르귄과오슨스콧카드의작법서등을한국어로번역했다.

이서영
음식문화가멸종한가부장주의의도시대구출신.도시빈민으로살며문학과데모를전공하여빈곤의영향력에서부자유한SF/환상소설을주로써왔다.혼자쓴책으로『악어의맛』,함께쓴책으로『이웃집슈퍼히어로』,『다행히졸업』,『일못하는사람유니온』,『지극히사적인페미니즘』이있다.

전삼혜
1987년서울출생.『날짜변경선』과『소년소녀진화론』출간.
‘기억하고기록하는사람’으로살기위한노력중.
뿌리깊은마음현실에아니뮐새,청소년에게SF를전하기위해이리저리뛰는앤솔로지와일드카드.
2018년현재판교에서게임시나리오스크립터로재직중.

박소현
대학에다니며글을씁니다.언제졸업을하게될지,졸업을할수는있을지,졸업후에는어떤일을해야할지,아무것도모르지만되도록오래오래글을쓸수있으면좋겠습니다.현재한국을살아가는여성청년으로서의고민을담은글을꾸준히쓰려합니다.

목차

데뷔-파출리
토요일-박애진
바이센테니얼비블리오필-전혜진
치킨과맥주-권민정
신의별-양원영
국립존엄보장센터-남유하
로드킬-김지현
바리케이드와개구멍-이서영
궤도의끝에서-전삼혜
기사증후군-박소현
반례와증명:여성작가의SF-심완선

출판사 서평

여성작가들은‘여성적’이지않으며,‘여자다운’글을쓰지않는다.자기자신다운글을쓸뿐이다.국내최초이자(한국여성작가작품으로는)세계최초인,여성SF작가단편모음집이다.“여성작가가쓴SF일것”은매우단순한선정기준이었고,그결과다양하고흥미로운작품들의모음집으로탄생하였다.
악기연주라는본래목적과는별개인대화기능을가진‘말러’로봇들의원치않는수다소설인「데뷔」로시작하여,반복되는「토요일」에15분만에딸에게라면을끓여주는아버지들의이야기,남자들의사회화교육의필요성을이야기하는「기사증후군」까지흥미로운소설들로채워진작품집이다.

이책은다음과같이시작한다.
"모든것이완벽합니다."

데뷔:인공지능에서자아의발생을작가자신만의눈으로그리고있다.길이에비해굉장히꽉짜여있는단편이므로여러번다시읽어보길권한다.볼때마다다른면들이눈에들어온다.자아를고민하는로봇에게이질감이아닌동질감까지든다.

토요일:아좀각박한세상에따뜻한것도읽으면안돼?할때보자.작품속세계는지루하지만각박한정도가아니라지독히위험하고,지극히따뜻하다.나는아무것도하지않는쓸모없는사람같지만,하루하루똑같은일상을영위하는것만으로도자신을희생해모든우주를지킬수있는거라면,그건어떤기분일까?

바이센테니얼비블리오필:달동네,지식에대한끝이없는갈망,그갈망에대한의문.전혜진작가의작품에서자주나오는소재들이다.그리고이단편은그궁극적인완성.인공지능이개인맞춤형으로보급된다면나타나게될세계상에대해서도훌륭하게따져볼수있다.점점사라져간다는북호더(책을다량으로구입하는사람)의마음에도공감해보자.(제목은‘200년된애서가’라는뜻이다)

치킨과맥주:시작부터실감나는치킨과맥주의묘사에배고파지는소설.그러나그짧은집앞골목을통과해치맥을얻는것이이렇게어려웠단말인가.성희롱,성추행,죽음까지이르기도하는각종폭력을일상속에서수없이당하다보면,아무리선량한사람도...?

신의별:러브스토리의끝판왕.최종보스같은이야기다.이야기속인간들은살던행성을망가뜨려서떠나놓고도,안드로이드의손에자연이회복되자되돌아와거주자들을쫓아낼궁리를하는욕심많은인류이지만,그욕심도영원의의미는모른다.

국립존엄보장센터:사회의고령화현상이심해지자,노인은‘생존세’를내야만살자격이주어지는나라가된다.국가는생존세를못내는노인을위해안락사센터를마련한다.이대로쭉가다가는현실이될수도있다는상상에소름이돋는다.센터이름마저도현실적이다.등줄기에식은땀이흐르는VR체험같은소설.

로드킬:감금된발랄함이분노속에탈주한다.작품속의글한토막이현여성혐오사회현상에대한작가의심정을잘대변하고있다.“섬뜩한일이었다.무섭기도하고,화도났다.공포와분노는내게한감정의두얼굴인것같았다.분노를뒤집으면공포가나타났고,다시공포를뒤집으면분노가나타났다.”평범하고,강요에길들지않는10대들의모습은억압된굴레아래에서도확실히빛이난다.

바리케이드와개구멍:150만명이나되는사람이왜학살에쫓겨우주선을탔을까?그중에북한,연변말씨를쓰는사람은또왜이리많을까?서울말씨를쓰는사람과이북말씨를쓰는사람들이섞여우주에서노동운동을하는광경은진풍경이다.현장경험으로쓴르포같은소설이다.

궤도의끝에서:재능을키워생존을꾀하려는십대.장애때문에서로에게기대야만했기에사랑이무엇인지알지못한채헤어졌다.서로를살아남게하려고애쓰던아이들은,지구도살아남게하려고애쓴다.

기사증후군:‘자꾸그러면못쓴다,남자들기가죽는다’가현실로이루어진다면어떤일이벌어질것인가?남자들이기가죽어실제로사망하는병이발생한다!포복절도를할만한이야기지만,사람들이죽어나가기에웃으며볼수만은없는괴이한상황이다.국가는소란을가라앉히려고일시적으로‘원인발생자’인여자들을격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