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암 (우담바라의 작가 남지심 평전소설조계정 초대 종정 한암 선사의 고고한 삶!)

한암 (우담바라의 작가 남지심 평전소설조계정 초대 종정 한암 선사의 고고한 삶!)

$16.21
Description
《우담바라》의 작가 남지심의 소설 『한암』. 수년 동안의 숙고 끝에 한암 선사의 고고한 삶을 특유의 우아한 필체로 소설화했다. 소설은 한암 선사가 50세 되던 해에 봉은사의 조실 자리를 내놓고 서울을 떠나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당시 조선불교는 숭유억불 정책을 폈던 조선왕조 5백 년을 거치고 일제 식민 지배를 받는 현실 속에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있었다. 이런 조선불교를 어떻게 다시 중흥할 수 있을까? 조선불교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수행자로서의 덕목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가? 소설은 이 시기 한암 선사를 사로잡은 문제의식을 따라간다.
저자

남지심

저자남지심선생은강릉에서태어나이화여자대학교를졸업했다.1980년장편공모에《솔바람물결소리》가당선되어글쓰기작업을시작한이래불교사상을바탕으로화엄만다라를그리듯모든등장인물이주인공이되는글을써오고있다.

주요작품집으로는
장편소설,《솔바람물결소리》,《연꽃을피운돌》,《우담바라》(전4권)
다큐소설,《담무갈》(전4권),《청화큰스님》(전2권),《자비의향기육영수》
수필집,《욕심도벗어놓고미움도벗어놓고》,《톨스토이와흰코끼리》
콩트집,《새벽하늘에향하나를피우고》등이있으며
《우담바라》는약150만부(총600만권)이팔린밀리언셀러로불교를세상에알리는데큰공헌을한것으로평가받고있다.

목차

제1장오대산의학(鶴)·007
제2장무너진하늘·049
제3장언땅밑에서도봄은준비되고있다·073
제4장인연,그아름다운고리·105
제5장새로운시작·153
제6장혹한을견뎌야봄을맞이할수있다·183
제7장새벽이오기전이가장어둡다·223
제8장해방,그공간안의불교·249
제9장부촉,이별의준비·265
제10장숭고한작별·287

저자후기·312
한암선사연보·314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민족사에서한암선사(漢岩,1876~1951)의사상과가르침의정수를담은논문집《한암선사연구》(민족사학술총서69)에이어한암선사의생애에소설적요소를가미한평전소설《한암》을출간했다.《한암》은밀리언셀러《우담바라》의작가남지심선생의신작으로,선생은수년동안의숙고끝에한암선사의고고한삶을특유의우아한필체로소설화했다.

출판사서평

근현대한국불교사의진정한사표(師表)
역사상유례없이네차례나조계종종정에오른인물
암울한시대에한국불교의등불이된한암스님
그의눈과귀가되어쓰다!


한암선사(漢岩,1876~1951)는화천에서태어나1897년금강산장안사에서행름화상을은사로출가득도한후한국불교를중흥한분이다.선사는일제강점기에‘내차라리천고에자취를감춘학이될지언정춘삼월에말잘하는앵무새의재주는배우지않겠다.’는말을남기고강원도오대산으로들어가입적할때까지그곳에서정진하며후학들을지도했다.조계종초대종정이자역사상유례없이네차례나종정에올랐던한암스님은한국불교의정신적기둥이자스승으로추앙받고있다.
올해는한암선사가‘좌탈입망(앉아서참선한채로열반)’하신지65주기가되는해이다.이에따라지난3월에는한암대종사의가르침과수행정신을기리는65주기추모다례재가월정사에서봉행되었다.또한한국불교학회는서울봉은사보우당에서‘한국불교전통의계승과한암선문’을주제로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기도했다.이렇게한암선사의사상과가르침은오늘날한국불교의정신적근간으로면면이계승되고있다.

“한암대종사께서는일제강점기어렵고혼탁한시대에치열한수행을통해선과교를겸비하고한국불교의초석을놓았다.”―퇴우정념월정사주지스님

한암선사,한국불교의초석을놓다!

늦가을찬바람이소매속으로파고든다.등에멘걸망에도바람에휘날린낙엽이얹혀있다.한암스님은걸음을옮기며깊은생각에잠겼다.지금까지걸어왔던50년의생애,그생애를돌이켜보면부처를향한길과조선불교를지키기위한길을걷는데바쳐졌다고할수있다.부처를향한길은오고감에흔적이남지않는자유의길이다.그러나조선불교를지키는길은시절인연의길이기때문에말이따라야하고행동이따라야한다.스님은말과행동이따라야하는그길을침묵속에서걸어왔다.하지만어느한순간도그길을포기하거나외면하지않았다.(p.9)

《한암》은한암선사가50세되던해에봉은사의조실자리를내놓고서울을떠나오대산으로들어가는장면에서시작한다.당시조선불교는숭유억불정책을폈던조선왕조5백년을거치고일제식민지배를받는현실속에서피폐해질대로피폐해져있었다.이런조선불교를어떻게다시중흥할수있을까?조선불교의현실을외면하지않으면서도어떻게수행자로서의덕목을지키며살아갈수있는가?소설은이시기한암선사를사로잡은문제의식을따라간다.스님은“부처를향한길과조선불교를지키기위한길”,다시말해“오고감에흔적을남기지않는자유의길”과“말과행동이따라야하는길”사이에서균형을잡기위해고민했다.한암선사는수행자의길과,조선불교를지키는길어느하나도포기하거나외면하지않았다.산중에있으면서도세상을등지지않고살아갔던한암스님.선사에게는산문밖의삶과산문안의삶이다른게아니었다.선사라고하면흔히세상과담을쌓고수행에만전념하는스님이라생각하기쉬운데한암스님은이런선사의이미지에서더나아가수행과실천이둘이아닌삶을살아가셨다.소설의첫장면은이런한암선사의발자취를따르는것이었다.

한암선사가오대산에서산중스님들에게가장강조한것은승가오칙(僧伽五則)이었다.승려라면반드시참선공부와경전공부를해야하고,염불과의식집전을할수있어야하며,자신이몸담고있는가람을수호해야한다는것이다.스님은스님답게살아야한다는원칙을지켜야세인의존경을받을수있다고강조하셨다.그것이승려스스로를존엄하게지키는길이며,일본인들로부터조선불교를지키는길이라고하셨다.이러한한암스님의가르침덕분에일제시대,한국에불교의수행전통이되살아나고한국불교가중흥할수있었다.이것이근현대불교사의대표적사표(師表)로추앙받고있는한암선사의가장큰업적이다.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한암스님!

소설속에는한암스님의수제자탄허스님이출가하기전한암스님과서로주고받은서간등한암스님과관련된중요한자료들도실려있다.이를통해한암스님의인간적면모를부각시키고있다.

그대의재주와덕행은비록옛성현이나오더라도반드시찬미하여마지않을것이네.더욱더있어도없는듯하고차있어도비어있는듯이노력하니,어느누가그고풍(高風)을경앙하지않을수있겠는가.나는평소에음영(吟詠,詩作)은즐겨하지않네.그러나이미마음달이서로비추어서,묵묵히있을수없기에간단하게문장을엮어보내니받아보고한번웃으시게.(p.144)

위의인용문은한암스님이탄허스님에게보낸편지중일부이다.남지심선생은이부분에서“마음달이서로비추었다는대목에서는아마도목이잠겨한암스님이계시는오대산을향해조용히허리를굽히고절을하였을것으로짐작된다.”고썼다.행간을읽어내는남지심선생의서정적인문체를따라가면서독자들은자연스럽게훗날오대산의거목이된두사람이나눈우정의깊이를가늠할수있게된다.
이렇게남지심선생은한암스님의주변인들의눈을통해한암이라는인물을입체적으로보여준다.소마쇼에이라는일본스님이상원사선원에머무르면서쓴글을인용하여일본인에게도경계를두지않았던한암스님의모습을,지위높은일본인들이상원사를방문한날의에피소드를통해서는권력자에게도호락호락하지않았던한암스님의당찬모습을보여준다.한암스님은불의앞에선누구보다용감하고,수행자로서의덕목을지킬때에는누구보다엄격했지만평상시엔신도들과제자들에게한없이다정하신분이었다.
또남지심선생은대혜성보살이라는법명을가진궁녀김씨의목소리를통해나라를잃은조선왕실의비극적현실을드러내고있다.대혜성보살은순종황제의부인이었던윤비를모시던궁녀다.뿐만아니라일본군위안부로끌려가지않기위해오대산으로피신해온동네소녀의이야기는보는이의가슴을쓸어내리게한다.학도병으로끌려가안타깝게목숨을잃은형제의사연은나라잃은민중들의삶이어떤것이었는지뼈저리게느껴지도록한다.이렇게제각기의사연을가진등장인물들은이책의또다른주인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