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증상 삶이라는 환상 (예술, 꿈, 증상, 신화, 그리고 언어에 관한 짧은 시론)

나라는 증상 삶이라는 환상 (예술, 꿈, 증상, 신화, 그리고 언어에 관한 짧은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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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라는 증상, 삶이라는 환상’은 불교의 근본 교의를 나타내는 중요한 용어인 ‘무상’과 ‘무아’를 현대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해가며, 고정된 실체가 없다. 따라서 이 삶은 하나의 환상이며, 변하지 않는 무엇, 고정불변의 '나'가 있을 거라는 착각은 하나의 증상일 뿐임을 책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환상과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라는 증상 삶이라는 환상』의 부제인 ‘예술, 꿈, 증상, 신화, 그리고 언어에 관한 짧은 시론’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불교적 관점에서 예술과 꿈, 신화와 언어에 관한 주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저자

김권태

저자김권태는충남부여에서출생하였으며2003년계간『시와반시』로등단하였다.동국대학교에서불교학과한문학을전공하였고,가톨릭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상담심리를전공하였다.현재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에서교법사로종교학을가르치고있다.
지은책으로는산문집『빛이되는산책』과고전번역서『노자독법』,『노자시집』,에세이『행복성찰』,시집『빛의속눈썹』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004

제1부예술,나라는말에는네가아니라는말이숨어산다
1.이일이어찌꼭화가될뿐이겠습니까_011
2.영양의뿔_016
3.춘화…_021
4.일상을예술로바꾸는5가지질문_025
5.하나가곧일체요,일체가곧하나이라…_031
6.인다라망因陀羅網경계_036
7.내가그의이름을불러주기전에는_041
8.토끼-오리와금사자…_045
9.비유에대하여:은유,환유,상징,알레고리_050
10.비유의10가지묘용_056

제2부꿈,아버지의꿈으로프로이트와융을만나다
1.돌아가신아버지의외면…_063
2.DreamFactory_070
3.금지된욕망과분열된무의식_078
4.악몽,배설,십자가_086

제3부증상,목잘린인형들의외침
1.두꺼비가내는문제_091
2.안년하세요,안녕하세요_096
3.깨져있는질문,입이돌아간두여자_102
4.황금의시간_110

제4부신화,오이디푸스여!금갑琴匣을쏴라!
1.수수께끼속의수수께끼_117
2.하나의거울,천개의얼굴_122
3.오늘이그대를낳고그대를죽일것이요_127

제5부언어,혜능선사가비트겐슈타인에게
1.동일성,차이성,초월성_137
2.4구句100비非…_147
3.소옥아,소옥아_153

나오는말/158

출판사 서평

불교적관점에서예술과꿈,
신화와언어에관한주제를심도있게분석한책


불교와한문,상담심리학을전공한현직교법사로개념과이론의나열이아닌실제저자자신의체험들을성찰하고소화한에세이형식으로새로운마음분야를개척하고있는김권태교법사(동국대학교부속중학교)의새책『나라는증상,삶이라는환상』(민족사간행)이출간되었다.

‘나라는증상,삶이라는환상’이라는책제목이먼저눈길을끄는데,이는불교의근본교의를나타내는중요한용어인‘무상(無常)’과‘무아(無我)’를현대적언어로표현한것이다.세상의모든것은변해가며,고정된실체가없다.따라서이삶은하나의환상이며,변하지않는무엇,고정불변의나[我]가있을거라는착각은하나의증상일뿐임을책제목에서암시하고있다.
그렇다면어떻게해야이환상과증상에서벗어날수있을까?

이책의부제인‘예술,꿈,증상,신화,그리고언어에관한짧은시론’에서알수있듯이책은불교적관점에서예술과꿈,신화와언어에관한주제를심도있게분석한책이다.
총5부로이루어진이책의1부‘예술,나라는말에는네가아니라는말이숨어산다’에서는세상의모든것은서로가서로를의지해존재한다는연기적사유를바탕으로‘텍스트’와그속에감춰진‘진실’,또예술작품을구성하는‘은유와환유’,‘상징과알레고리’등을풀이하며예술의본질을짚는다.
그리고책의2부(꿈,아버지의꿈으로프로이트와융을만나다),3부(증상,목잘린인형들의외침),4부(신화,오이디푸스여,금갑琴匣을쏴라)에서는불교의고유한심층심리학인유식학(唯識學)을바탕으로‘꿈’과‘증상’,‘신화’에대해분석하고있다.무엇보다실제저자자신이꾼꿈과직접행했던상담사례를생생하게들어가며인간의내밀한무의식을하나씩분석해나감으로써저절로고개를끄덕이며공감하게된다.
사실‘꿈’은오늘날정신분석과분석심리학에서무의식을분석하는주요한과제로다루고있지만,불교에서는그보다더깊은심층심리학인유식학을가지고도아직까지다른학문과의용어적인유사성과차이성만을다루고있는실정이다.이에저자는본격적으로불교의유식학을토대로깊이있게꿈에대해분석하고있는것이다.
마지막5부‘언어,혜능선사가비트겐슈타인에게’에서는비트겐슈타인의언어철학과중국선불교의종조라할수있는혜능선사의심법(心法)을전래동화<이야기주머니>와<석수장이이야기>를비유로들어가며,불교의오랜논리학인사구백비(四句百非)로써풀이해나간다.
불교에서는언어로표현된모든범주를네가지범부로나누는데,이것을사구라고한다.사구백비는‘언어로된모든것[百]을부정한다[非]’는뜻으로언어에집착하지말라는말이다.
저자는이책에서사구에대해구체적으로밝히면서4구로세상을포착하되그것은참다운모습이아니니,그것을100비로씻어냄으로써직접진실을체험하도록이끄는것이사구백비임을실례를들어설명하고있다.

‘불교의세속화’가아니라,
‘세속의불교화’를꾀하다


“예술과꿈과증상과신화와언어는모두삶의진실을담고있습니다.진실은스스로자기를드러낼수없기에예술과꿈과증상과신화와언어를빌려입은것입니다.따라서이모두는진실을가리키는손가락이자하나의비유가되는것입니다.”-머리말중에서

이책의가장큰특징이자장점은현재유행하는타학문의이론을불교식언어로차용하여설명하는‘불교의세속화’가아니라,불교의핵심교리를바탕으로대중들의관심과흥미가집중되는분야를분석하고소화하는‘세속의불교화’를꾀한점이라고할수있다.
또한고리타분한교리해석의위험을피하기위해학술서가아닌에세이형식으로현대철학의가장첨예한논쟁주제라할수있는‘예술,꿈,증상,신화,언어’를분석하고있는점도돋보인다.

“나라는말에는/네가아니라는말이숨어산다./(중략)/끝없이늘어선/백합같은구름을넘겨보며/너라는말의정원으로/비밀처럼나를/만나러온다.(중략)그이름은자기아닌수많은다른사람들과의관계속에서만잠시그이름을부여받은것이며,내가아닌너를통해비로소나라는의미가생겨나는것이다.”-본문중에서

이책은위의본문내용에서도엿볼수있듯저자자신의연기적사유가무르녹아있다.종교가다르거나종교를갖지않은일반독자들도불교적가치에시나브로젖어들고관심을기울일수있도록시인인저자특유의감성으로아름답고대중적인문체를사용하여독자로하여금쏙빠져들게한다.
달을가리키는‘손가락’과그손가락이가리키는‘달’은서로떼려야뗄수가없다.따라서달은손가락의한부분이며,손가락은달의한부분이되는것이다.
이책에는붓다의위대한연기적(緣起的)사유야말로증상과환상에서벗어나오롯이삶의진실을체험할수있는오직한길,우리모두의길이된다는깨달음이행간행간마다배어있다.‘예술,꿈,증상,신화,그리고언어에관한짧은시론’을담은이책『나라는증상,삶이라는환상』을통해그동안불교를어렵고멀게만느껴왔던일반독자들이불교에성큼다가서게되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