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극장 (글 쓰며 농사짓는 작가 원재길의 산마을 정착기)

시골 극장 (글 쓰며 농사짓는 작가 원재길의 산마을 정착기)

$14.00
Description
시골에서는 흥미로운 사건이 일 년 내내 펼쳐진다. 마을 사람 모두 같은 집에 사는 듯 비밀이 없고 서로 아주 작은 몸짓까지 지켜보는 그 카메라는 감촉이 따뜻하다. 편을 갈라 싸우다가도 동네 모임에서 만나면 모두 맛있게 잘 먹고 잘 마시며 웃음소리와 우스갯소리를 멈추지 않는 화끈한 면도 지녔다. 외지인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지만 함부로 내치지 않고, 갈등이 있으면 뭉근하게 풀어 낼 줄 안다. 『시골 극장』은 글 쓰며 농사짓는 작가 원재길이 시골에서 직접 보고 겪은 일들, 때로는 작가 자신이 주인공이 된 인상 깊었던 사건들을 기록한 투박하지만 순수한 기록이다.
저자

원재길

목차

들어가며

1부집짓고땅일구기
이사하다
서울을떠나다/몇가지이유/소도시가지닌매력/<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별들과함께
호젓한마을에서/또다른별들/대포소리/<크림슨타이드>
터를잡다
눈먼땅/논에집을짓겠다고?/비맞는소년들/계약을맺다/<폴터가이스트>
헌집고치기
헛간을허물다/지하수끌어올리기/실내작업/뒷간도집이다/토박이들을사귀다/<건축학개론>
새집
어떤집을지을까?/바닥공사/벽돌쌓기/<킹오브썸머>/책들이사는집/천장과지붕/쉽고도어려운건축/집들이/<나의건축가>
땅을일구다
작은숲/나무와꽃을찬미하다/<과일원정대>/열심히일할뿐/텃밭가꾸기/<마담프루스트의비밀정원>

2부사람들과어울리기
이런사람,저런사람
우리마을/이웃마을/<야곱신부의편지>
비밀이없다
누군가보고있다/텃세부리는사람들/<어둠의표적>
동네모임
편이갈리다/선거일진풍경/청장년모임/독서동아리를만들다/<책읽어주는여자>
손님맞이
잠자리를보는기쁨/대문없는집/사냥꾼과맞닥뜨리다/<패닉룸>
시골장례
어떤축복/누가요령을피웠을까?/영원한잠/<황금연못>

3부자연환경에익숙해지기
사계절
천둥번개공포증에대한변명/땔감만들기/물걱정노래/<트위스터>
야생동물
야생과인간/뱀때문에국화밭을없애다/까마귀와참새/<새>
벌레들
곤충도벌레다/말벌과한판승부/진드기에대한푸념/철갑을두른지네/<구운벌레먹는법>
개와닭
개가닭보듯이?/개를키우는까닭/수탉울음을좋아한다고?/<강아지호텔>
고양이와순둥이들
고양이이해하기/토끼를키울때알아야할것들/돼지와소/<템플그랜딘>

4부느리고건강하게살기
교통과교육
즐거운버스/자연속에서배우다/<아홉살인생>
통신
느려도인터넷/우체부도동네사람/<일포스티노>
무얼먹을까?
가게에두부가없다/자연이베푸는음식을찬미하다/도토리묵만들기특강/<바베트의만찬>
운동
날마다등산/산을탈때조심해야할일/자전거타기/<연습곡>

글을맺으며

출판사 서평

시골의산과들,냇물에서펼쳐지는야외무대
투박하지만순수한시골사람들을만나고
벌레와온갖동물,식물의이야기를들을수있는시골극장!

농부작가가감촉이따뜻한카메라로담아낸시골드라마

이책은글쓰며농사짓는작가원재길이시골에서직접보고겪은일들,때로는작가자신이주인공이된인상깊었던사건들을기록한투박하지만순수한기록이다.
시골에서는흥미로운사건이일년내내펼쳐진다.마을사람모두같은집에사는듯비밀이없고서로아주작은몸짓까지지켜보는그카메라는감촉이따뜻하다.편을갈라싸우다가도동네모임에서만나면모두맛있게잘먹고잘마시며웃음소리와우스갯소리를멈추지않는화끈한면도지녔다.외지인에게마음을잘열지않지만함부로내치지않고,갈등이있으면뭉근하게풀어낼줄안다.
사람못지않게동물과식물이시골생활의주인공으로나서는일도많다.지네와말벌,진드기와뱀때문에골머리를앓고,닭울음소리에잠을설치는일도허다하다.약삭빠른쥐가닭모이를훔쳐먹고,강아지들이동네닭을물어버리고,산꼭대기에서독수리들이사람을공격하는등산과들판,냇물로이루어진시골야외무대에서는사건과사고가그치지않는다.
이제시골에완전히정착한작가는몸소흙벽돌집을짓고매일산을오르며,책읽고글쓰고그림그리면서느리지만건강하게살고있다.최근에는밭오백평을빌려재래농법으로농사를시작했고블로그에요즘살아가는이야기를올리고있다.
작가는이책에서시골살이를다룬글속에영화이야기를스무편넘게넣었다.영화는작가가족을바깥세상과이어준중요한고리였다.그래서시골드라마를이해하는데도움이됨직한영화를고르는일에공을많이들였다고한다.
시골에서태어나도시에서살며향수를달래려는사람들,도시를떠나시골로옮겨가려는사람들,시골살이가궁금한사람들에게이책을권한다.

사람과온갖동식물이자신의이야기를만들어내는정겨운시골무대
이책은총4부로구성되어있다.작가가서울을떠나시골에터를잡기까지몇해사이에벌어진일은1부‘집짓고땅일구기’에서시간흐름대로다루었고2부부터는그뒤로십여년겪은일들을‘사람들과어울리기’‘자연환경에익숙해지기’‘느리고건강하게살기’라는큰줄기로가르고뭉뚱그렸다.
서울에서나고자란작가는십여년전에서울을떠나시골로들어왔다.처음자리잡은곳은소도시원주,이한적한도시에가족과함께이사온그는책읽고글쓰다가좀이쑤시면집을나서슬렁슬렁걷거나자전거를타고시내를돌았다.오래된시장에서장을보고관공서에서서류를떼고,서점에들러서보고싶은책을다골라보아도얼마시간이지나지않았다.도시드라마처럼세련되고눈부시며활력이넘치지는않았지만,순수하고투박하며잔잔한시골드라마가그는더좋았다.그러다가좀더깊숙한시골로들어가길꿈꾸며정착한마을이지금사는산마을이다.
여기서그는흙벽돌집을스스로짓고매일아침뒷산을오르며책읽고글쓰며느리지만건강하게지내고있다.올봄엔이글을마지막으로손보고책에들어갈그림을그리는일에또다른일이겹쳐서무척바쁘게지냈다.올해제대로농사를지어볼생각으로오백평에이르는밭두뙈기를빌렸다.이미밭한뙈기를갈아서감자와옥수수를심었다.이른바재래농법으로농약을치지않고퇴비를만들어써가며농사를지으려한다.
마을사람들과도천천히그러나속을나눌만큼가까워졌다.천둥번개로전기가나갈때마다마을어르신집에고장난곳을손봐드리고또래들과는격의없이술잔을기울이고품앗이를하며마음맞는사람들몇과는그림책읽기모임도갖고있다.이책에그는시골사람들의투박하지만순한품성과시골의밝은면과어두운면을고루적어놓았다.토박이들의텃세,동네모임의편가르기같은어두운면도솔직히적었지만외지인인그의시선이본디따뜻해서인지어두운그림자마저유쾌하고즐겁게읽힌다.
시골에서는벌레와동식물도야외무대의주인공으로각자사연을가진다.흙벽돌집에시도때도없이나타나는지네와말벌,진드기와뱀은여전히골칫거리다.그는여기서이런것들을관찰하는것이아니라그속에서직접겪고느끼며천천히마을과사람들,동식물에게적응하고뿌리내리며시골사람이되어가는중이다.
작가는글씨라는씨앗을뿌려글을거둔다는점에서농부와많이닮았다.씨앗을뿌리는작가,그의시골생활정착기가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