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새긴 끝없는 이야기 (누구나 기억 속에 넣어둔 노래가 있다)

노래에 새긴 끝없는 이야기 (누구나 기억 속에 넣어둔 노래가 있다)

$17.36
Description
노래는 기억의 창고다
누구나 기억 속에 넣어둔 노래가 있다. 시대를 사로잡은 노래도 있다. 노래에 새긴 이야기는 한 개인을 넘어 가족, 시대의 이야기로 대물림되며 우리의 기억 한편에 자리 잡는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모리스 알박스(Maurice Halbwachs)는 ‘기억은 개인적이지만 사회적인 것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공동체 속에 함께 살다 보면 집단의 기억이 생긴다. 전쟁과 피난, 가난과 굶주림의 기억, 그런가 하면 도약과 비상의 기억들을 공유한다. 그 기억은 사회 안에서 유산으로 대물림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집단적 기억을 저장하는 창고 중 하나로 노래를 꼽았다. 노래, 특히 대중가요에는 개인의 사랑과 이별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공통의 기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 개인을 넘어 시대와 사회를 사로잡은 우리 대중가요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펼쳐 놓는다. ‘아침 이슬’과 ‘광화문 정동길’, ‘서른’으로 청춘의 아이콘이 된 양희은과 이문세, 김광석, 시대를 앞서간 독창적 음악을 선보인 산울림과 송골매,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대중과 함께한 나훈아와 조용필,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별한 무대 매너로 청중을 사로잡은 패티김과 정훈희, 윤시내, 시대의 격랑에 휩쓸렸지만 다시 무대로 돌아와 원숙한 음악을 선보인 혜은이와 임희숙, 심수봉, 변신하는 김동률과 윤종신, 이상은, 한류의 선두가 된 김씨스터즈, 오래도록 함께 익어 가고 싶은 임영웅까지 대중가수 24명과 그들의 대표곡에 담긴 특별한 기억을 덧붙였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노래를 통해 나를 만나고 우리의 지난날과 조우하며. 개인의 추억을 넘어 사회 공통의 기억을 저장하고 대물림하기 위해서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저자

이철재

미국변호사.서울에서태어나미국텍사스주샘휴스턴주립대학교(SamHoustonStateUniversity)와뉴욕포담대학교(FordhamUniversity)에서각각사회학으로학사와석사학위를받고,시라큐스대학교(SyracuseUniversity)법대에서법학박사(JD)학위를취득해뉴욕주와워싱턴DC변호사가되었다.유창한영어실력과클래식음악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음악기획일에종사하며세계적연주자들의공연을국내에유치했고,현재는뉴욕주와국내를오가며변호사로서국제업무에주력하고있다.2012년에클래식음악에세이『나도바흐를즐길수있을까』를출간했고,2018년영어권문화와역사로익히는이야기영어공부법『보통사람들을위한특별한영어책』을출간했다.2020년출간한뉴욕의사계절과기억의조각들을찾아나선이방인의여정을그린『뉴욕오디세이』는‘2020문학나눔도서’로선정되었다.

목차

프롤로그/별속에숨겨놓고밤이면보겠어요─노래는기억의창고

1장▶▶추억
안녕,귀여운내친구야#산울림의〈안녕〉
잊을수는없을거야#패티김의〈이별〉
언덕밑정동길에눈덮인교회당#이문세의〈광화문연가〉
이름모를거리로떠나갈거에요,하!#혜은이의〈제3한강교〉
사랑이란작은배하나#심수봉의〈비나리〉
덜컹거리는전철을타고#동물원의〈혜화동〉

2장▶▶청춘
머물러있는청춘인줄알았는데 #김광석의〈서른즈음에〉
나의모든사랑이떠나가는날이 #김현식의〈내사랑내곁에〉
또다시누군가를만나서#양희은의〈사랑그쓸쓸함에대하여〉
떠날임이불러준노래#윤시내의〈열애〉
물거품처럼깨져버린사랑#조덕배의〈꿈에〉
이제나는알았어내가죽는날까지#변진섭의〈너에게로또다시〉
소리없는그대의노래#브루크너의잔향,김동률의〈잔향〉
너와나사이에물이흐르고있구나#이상은의〈삼도천〉
저녁교회종소리노을에퍼지고#윤종신의〈이층집소녀〉

3장▶▶시절
돌아서면가로막는낮은목소리#정훈희의〈안개〉
가황歌皇이되다#우리인생속나훈아의노래들
내인생에영원히남을화려한축제여#조용필의〈서울서울서울〉
어쩌다마주친구창모와배철수#송골매의〈어쩌다마주친그대〉
멈춰진시간속에서#박정운의〈오늘같은밤이면〉
코리아의천하명물김치깍두기#한류의원조김씨스터즈의〈김치깍두기〉
별빛같은당신의노래#오래도록함께익어가요,임영웅
어버이날에부르는두개의노래 #〈엄마의노래〉와〈가족사진〉
등이휠것같은삶의무게여#임희숙의〈내하나의사람은가고〉

출판사 서평

노래속으로떠나는시간여행
근대가요의시조라할만한이난영의〈목포의눈물〉은1935년제1회‘향토노래현상모집’에서1등을한가사에일본에서클래식음악작곡을공부한손목인이곡을붙인것이다.오늘날에는야구팀응원가로더유명하지만실은일제에저항하는가사였다.광복뒤1948년에나온〈럭키서울〉은작사가유호가신문사에재직하던시절사무실창밖을보다조선호텔에서외국인이나오는것을보며‘우리도이제외국인이찾아오는활기찬나라구나’하는생각에썼다.이노래는유호뿐아니라해방후어렵고혼란스러웠지만그래도다시찾은조국에대한희망이가득했던우리사회의공통의기억을담고있다.그러나불과2년뒤우리는동족상잔의비극을겪는다.고향을등지고떠나온사람,가족의생사를모르는사람등수많은이산가족을낳았다.〈굳세어라금순아〉〈단장의미아리고개〉등은이런슬픔을고스란히담고있다.
전후우리가요에는전통적인트로트가수들과미8군쇼출신의팝스타일의가수들이공존하며전통사회와급속한서구화의양면이보인다.이들중일부는미국으로진출해한류의원조가되었다.1970년대들어군사정부의경직된분위기에불만을품은젊은이들사이에서세시봉을중심으로떠오르기시작한송창식,윤형주,김세환,이장희,박인희,양희은등의통기타가수들과록의대부라는신중현을앞세운당시로서는전위적인부류의가수들이인기를얻었다.
1975년연말어느날불어닥친대대적인대마초단속으로인해연예계는초토화되었다.그뒤로사춘기소년소녀들과청년층의감성을사로잡은것은우리의가요가아닌팝송이었다.그러다1980년대말부터한국음악계에는사랑노래발라드붐이일었고,같은시기운동권저항가요의대표적가수들이속속독집을발표하며주류가수가되어갔으며,아이돌그룹이나댄스그룹이큰인기를끌기시작하면서한류의초석을닦았다.근래들어서는오디션프로그램이범람해서그런지전국민의사랑을받는신곡보다는가요의고전이된예전의노래들을들고나와자신의성향대로재해석하는것이주류이다.이처럼우리는노래한곡으로노래와함께한그시절나의모습뿐만아니라그리운이를추억하고시대와조우할수있다.

당신도기억하나요,이노래
노래안에는끝없이많은이야기가있고,시대에따라각각다른이야기가나온다.20대에들었던노래를다시들으면그시절기억이떠오르기도하고,‘이노래가이런이야기였구나’할때도있다.마치수없이들었던오페라속비극적사랑이야기가인생을살며매번다른의미로다가오는것과마찬가지다.하나의노래속에오래전의기억이살아나오고동시에새기억이쌓인다.
저자는패티김의〈이별〉과혜은이의〈제3한강교〉,정훈희의〈안개〉에스며든지난날을회고하고,이문세의〈광화문연가〉속정동길에서역사의현장과조우하며,동물원의〈혜화동〉가사처럼덜컹거리는전철을타고대학로를오간청춘을떠올리고,김광석의〈서른즈음에〉처럼매일이별하며살고있는날들을아쉬워한다.오래전에함께듣던그노래,김동률의〈잔향〉처럼오랜잔향을남기고,때로는조덕배의〈꿈에〉처럼물거품처럼깨져버린사랑을들추기도하며,임희숙의〈내하나의사람은가고〉처럼등이휠것같은삶의무게를전하기도하지만다시돌아와나훈아,조용필,임영웅의노래처럼별빛같은추억을오래도록전하는노래에울고웃는건저자혼자만이아닐것이다.
우리는노래의거리에기억의불빛이켜질때,정동길을걸으며광화문연가를듣던나를,그리고시대의영광이나굴곡과온전히마주할수있다.이는시간이노래속에머물고,모든날에노래가있었기때문에가능한일이다.당신도이책을덮으며덜컹거리는기차를타고시간여행을떠나보길권한다.노래속에새겨진나와내주변사람들과내가살던동네와사회의모습은어떤것이었는지돌아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