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이야기

돼지 이야기

$14.48
Description
332만 마리 돼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눈물겨운 외출
『돼지 이야기』는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우리나라를 휩쓴 구제역 사태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332만 마리의 돼지가 산채로 구덩이 속에 파묻힌 일은 과연 이 일이 옳았던 것인지,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지 불편한 질문을 마주하게 합니다. 가축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비극이었던 당시 사건을 돌아보며 사람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는 가축에게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끕니다.

평범한 축사가 보입니다. 그 안에 칸칸이 나뉜 분만사, 거기 갓 새끼를 낳은 어미 돼지가 아기 돼지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미는 새끼들을 안아 줄 수도, 핥아 줄 수 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방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이닥쳐 몽둥이와 전기 막대로 돼지들을 어디론가 몰아가는데….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유리

None

출판사 서평

그해겨울,332만마리돼지들이
마지막이되어버린첫외출을나섰습니다.




*이책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2013우수출판기획지원사업’선정작입니다.




소통,공감,평화!함께피우는
작품소개다른생명을어떻게대해야할까?




2010년11월부터이듬해3월까지우리나라를휩쓴‘구제역사태’는돼지약332만마리,소약15만마리를‘살처분’하는것으로일단락되었습니다.그347만목숨들은대부분산채로구덩이속에파묻혔습니다.

그것은가축들뿐만아니라사람들에게도엄청난비극이었습니다.천지에횡사의비명이가득한데,사람이라고마음편할리없었을테지요.더욱이제손으로그일을처리한사람들은그뒤로도오랫동안공포와죄책감에시달리고있다합니다.아무리짐승이라해도,목숨의무게는가볍지않으니까요.

그런데,그끔찍한일은도대체왜일어났으며,그때그짐승들은무엇을느끼며어떻게죽어갔을까요?이책은바로그이야기를하고있습니다.



책장을열면‘평범한’축사가보입니다.그안에칸칸이나뉜분만사,거기갓새끼를낳은어미돼지가아기돼지들에게젖을물리고있습니다.얼핏평화로워보이는풍경입니다.그러나몸을옥죄는분만틀에갇힌어미는새끼들을핥아줄수도,안아줄수도없습니다.

그나마3주뒤어미는새끼들과헤어져좁디좁은사육틀로돌아갑니다.그리고얼마뒤방제복을입은사람들이들이닥칩니다.사람들은몽둥이와전기막대로돼지들을어디론가몰아갑니다.처음이자마지막이될그외출의끝은커다란구덩이,돼지들은굴삭기에떠밀려산채로파묻히는데,절박한가운데도어미는헤어진새끼들을찾아두리번거립니다.

이렇게그림의시선이어미돼지의마음결을따라가는동안,글은이아픈일이왜어떻게일어났는지를담담하게들려줍니다.당연한풍경같은그축사안에서돼지들은어떻게태어나고어떻게길러지는지,그래서어떤일이일어났는지…….



그저현실을있는그대로보여주고말할뿐이지만,책장을덮으며우리는불편한질문을마주하게됩니다.이것은과연옳은일인가?아니,어쩔수없는일인가?혹은,왜이처럼편치않은이야기를읽어야하는가?그래서어쩌란말인가?

책은시원한대답을들려주지않습니다.어쩌면들려줄수없을지도모릅니다.사람도동물이고,그러므로다른생명을먹어야살수있으며,그것이사람의운명이니까요.하지만사람은자신의행위를돌아보고생각하는힘이있습니다.다른생명에게공감하는능력도있습니다.그능력,그힘으로답을찾아가야하겠지요.다른생명을어떻게대해야옳은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