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사냥꾼

이빨 사냥꾼 (양장)

$14.19
Description
아름다운 우윳빛 엄니를 노리다!
『이빨 사냥꾼』은 한 아이의 시선을 통해 ‘코끼리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의 만행을 그림으로 보여준 책입니다. 커다란 회색 아이와 코끼리 얼굴을 한 사냥꾼을 등장시켜 인간과 코끼리의 입장을 반대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먹거나 입거나 사람이 살아갈 때 코끼리 이빨이 꼭 필요한 것일까, 어른들은 왜 상아 사냥에 나선 것일까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지며 동물 보호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안내합니다.

한 아이가 꿈을 꿉니다. 벌거벗은 회색 피부의 커다란 아이와 코끼리 얼굴을 한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냥꾼들은 아이에게 달려가 수십 발의 총을 쏘고, 갖가지 연장을 동원해 아이의 엄니를 뽑아냅니다. 잠에서 깬 아이는 사람들에게 꿈에서 본 ‘이상하고 무서운 이빨 사냥꾼’에 대해 들려줘야겠다고 말합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코끼리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로 인해 죽은 코끼리 수는 12만여 마리입니다. 하루에 약 85마리가 살해당하는 이유는 오직 인간들을 위한 멋들어진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아이의 꿈에 불과했지만 코끼리에게는 깰 수 없는 꿈, 즉 현실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아이가 사람들에게 이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보면서 코끼리 밀렵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봅니다.
선정내역
- 2013 볼로냐 국제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 2017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저자

조원희

대학에서멀티미디어디자인을,HILLS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자연과동물,작고소중한것에관해그림으로이야기하기를좋아합니다.『이빨사냥꾼』으로2017년볼로냐라가치상을받았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얼음소년』『이빨사냥꾼』『콰앙!』『혼자가야해』『근육아저씨와뚱보아줌마』『중요한문제』『동구관찰』『앗!줄이다!』등이있고,그린책으로『기적을선물한우리개모슬리』『구스범스3:빈집의숨바꼭질』『찰스』『비누인간』『아기토끼의생일파티』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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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한아이가꿈을꾼후에
꿈이야기를들려줍니다.조용한초원이었지요.스스슥,구둣발이풀을밟는소리와함께사냥꾼들이나타났습니다.초원을살피는망원경속에사냥감이들어옵니다.벌거벗은?회색피부의커다란아이.사냥꾼들은일제히달려가,탕탕!수십발총으로사냥감을쓰러뜨립니다.가물가물의식을잃어가는사냥감의눈에사냥꾼들의모습이들어옵니다.사냥꾼들은코끼리의얼굴을하고있습니다.
사냥꾼들이갖가지연장을동원해아이의엄니를뽑아냅니다.거대한엄니가밧줄에묶여옮겨진곳은이빨시장.
그렇게약...
한아이가꿈을꾼후에
꿈이야기를들려줍니다.조용한초원이었지요.스스슥,구둣발이풀을밟는소리와함께사냥꾼들이나타났습니다.초원을살피는망원경속에사냥감이들어옵니다.벌거벗은회색피부의커다란아이.사냥꾼들은일제히달려가,탕탕!수십발총으로사냥감을쓰러뜨립니다.가물가물의식을잃어가는사냥감의눈에사냥꾼들의모습이들어옵니다.사냥꾼들은코끼리의얼굴을하고있습니다.
사냥꾼들이갖가지연장을동원해아이의엄니를뽑아냅니다.거대한엄니가밧줄에묶여옮겨진곳은이빨시장.
그렇게약탈한엄니들이줄을지어늘어서있습니다.그곳에서엄니들은등급과가격이매겨지고상인들에게팔려나갑니다.상인들은엄니를쪼고다듬어조각품을만들고,담배파이프와지팡이,촛대와같은갖가지장식품을만듭니다.도시의화려한상점에진열된장식품들은세련된신사숙녀들에게다시팔려나갑니다.
체크무늬코트를입은중후한신사가파이프를하나샀습니다.그가만족스레피워문담배연기는자욱하게퍼져가고,연기속에서아이는꿈이깹니다.
이상한꿈,이상하고무서운꿈.아이는너무나무서워꿈을깬뒤에도눈을뜨지못합니다.그때어른들이돌아오는소리가들립니다.어깨에커다란코끼리엄니-상아를하나씩둘러멘사냥꾼들의행렬.그속에서아이는생각합니다.‘사람들에게꿈이야기를해줘야겠어.이상하고무서운이빨사냥꾼이야기를…….’아이가돌이켜보는꿈속장면저편으로총을둘러멘이빨사냥꾼하나가멀어져갑니다.초원에서,부모를잃은아기코끼리한마리도쓸쓸히멀어져갑니다.
이상하고무서웠지만,아이는그저꿈을꾼것뿐이었습니다.시간이지나면잊히고말꿈.그러나아이는그꿈이잊히지않길바랍니다.그래서사람들에게꿈이야기를들려주고싶습니다.
무서운꿈과지독한현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국제거래에관한협약(CITES)사무국에따르면,2010년부터2013년까지4년동안12만여마리코끼리가상아를노리는밀렵꾼들에게살해되었습니다.하루에85마리꼴.그렇게17분에한번씩일어나는이빨사냥의현장을영국BBC의아프리카특파원나타샤브리드는이렇게묘사했습니다.
“코끼리‘마운틴불’은등에깊은상처를입은채모로누워있었다.덫줄을밟자머리위에서떨어진창날이척추에내리꽂힌모양이었다.죽은코끼리의얼굴에서엄니가사라져있었다.마운틴불이쓰러지자근처에숨어기다리던밀렵꾼이달려나와아름다운우윳빛엄니를칼로도려낸것이틀림없었다.코끼리는마지막숨이나마고이쉴수있었을까?”
-BBC뉴스매거진2014년6월1일자기사-
이야기속에서아이가꾼악몽이코끼리들에겐고스란히지독한현실인것입니다.나의악몽과너의현실사이는그리멀지않습니다.그저처지를바꾸어생각해보는것만으로도,너의고통을잠시상상해보는것만으로도,나는곧너가될수있으며,악몽은곧현실이될수있습니다.
꿈과현실,그리고나와너의사이
이야기는,예술은,그사이를이어줍니다.아니,이야기와예술은그사이를이어주어야합니다.그‘꿈’이길몽이든악몽이든,그‘너’가사람이든동물이든,그럴때우리는위로받고각성하고,이해하고사랑하며살아갈수있습니다.그러기위해,이야기와예술은질문을던집니다.
‘아이는왜그런꿈을꾼걸까?’‘어째서사람들에게꿈이야기를해줘야겠다고생각한걸까?’‘어른들은왜이빨사냥에나선걸까?’‘먹거나입거나사람이살아가는데에코끼리이빨이꼭필요한걸까?’…….이그림책이,무서운꿈을꾸고난아이의이야기를통해던지는질문들입니다.우리는어떤대답을내놓게될까요?
나타샤브리드는위의같은기사에이렇게적고있습니다.“나는한무리의코끼리가족을눈물을흘리며지켜본적이있다.그들은,너무약해서서있을수도무리를따라갈수도없는새끼를두고떠나야만했는데,얼마뒤그들이돌아왔을때새끼코끼리는목숨이끊긴뒤였다.코끼리들은죽은새끼를빙둘러싼채창백한회색몸뚱이를섬세한코로부드럽게어루만졌다.따뜻함과슬픔이가득한그모습은내가경험한가장감동적인장면중하나였다.”이것은단지코끼리만의이야기가아닐것입니다.《이빨사냥꾼》또한마찬가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