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

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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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안한 시대, 안전모가 필요한 청년들의 이야기 『선아』. 스물아홉 살 취준생 선아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딸이고 누군가의 누이이며 누군가의 친구, 혹은 나 자신일 수도 있는 선아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불안한 시대, '산이'들이 바라는 최소한의 희망에 귀 기울여 보세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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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인혜

대학교시각미디어를,작가공동체HILLS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어른을위한그림책을만들고싶다는열망으로《선아》를그렸습니다.만들고나니자신의이야기였습니다.불안한세상을사는모든선아들이공감하고위로받기를바랍니다.이책으로영국일러스트레이션협회의2017국제일러스트레이션상을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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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취준생선아가안전모를쓴까닭

실업,N포세대,열정페이,학자금상환,88만원,알바,최저임금….이시대청년들의삶을형용하는말들입니다.여성과성소수자들에게는혐오,차별,성폭력같은말들이보태지지요.여기그말들이형용하는청년,스물아홉취업준비생선아가있습니다.이그림책은선아가살아가는일상의한도막을옮겨보여줍니다.
작은창으로아침에만잠깐볕이드는반지하원룸에서선아가잠을깹니다.그시각이면어김없이시동을거는윗집차가시간을알려줍니다.아침8시,아직직장을구하지못한선아는그제야깨어난걸까요,깨었음에도일어나지않고있는걸까요?햇빛을충분히보지못한탓인지,돌봐줄여유가없는주인탓인지이파리하나없이시들어버린작은화분옆탁상달력에는월세낼날짜며알바한날짜들이적혀있습니다.오늘은어느학원면접날.선아는정성껏화장을하고집을나섭니다.인성,능력,학력말고도세상은많은것을요구하니까요.“졸업한지가꽤됐네요.”“그동안뭘했지요?”“결혼은…?”세상은많은것을묻는데,선아는궁금합니다.‘그런데정답이있는걸까?’

학원에서시간을보내는미성숙한사내아이들은선아가단지여자라는이유로창문뒤에숨어장난삼아종이컵이며우유팩,깡통따위를던지고,무슨일론지불만이많은청년은버스기사의사소한말에도난폭해지는데,버스에오르다청년의거친몸짓에밀려넘어진선아는안경이깨어져도항의한번하지못합니다.횡단보도를건널때조차흰선만을골라딛는강박을지닐만큼,세상이그어놓은선을넘어본적없는선아.하지만알바를하는일터에서날마다낭떠러지를밟는기분을느낍니다.

그렇게하루를보낸저녁귀가길,아무잘못도없는데왠지등뒤가불안한선아는어느공사장가림막뒤로몸을숨기고,그곳에뒹구는노란안전모를물끄러미바라보다가머리에쓰고집으로돌아옵니다.‘살아남고싶어….살아남고싶어….’선아는안전하게살고싶습니다.최소한의희망을보장받으며.
다시아침,윗집차는어김없이8시에시동을걸고,선아는오늘도집을나섭니다.간밤의노란안전모를쓰고서.길을건너고,거리를메운인파속을걸어가며선아는꿈을꿉니다.자기와같은청년들이,아니세상모든사람들이행복하게살최소한의권리를보장받는세상을,저마다의작은화분에다시새싹이돋아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