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들려준 이야기들 (양장본 Hardcover)

손이 들려준 이야기들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여기 열여덟 사람의 손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쥐거나 들거나 만들거나 내밀거나
권하거나 쓰거나 짚거나, 다른 손을 맞잡은 손.
그 손들은 곱고 예쁘지 않습니다.
거칠고 주름지고 상처 나고
굳은살이 박이고 검버섯이 피어 있지요.

그렇습니다. 열여덟 농촌 어르신들의 손입니다.
흙과 풀과 삽과 낫과 쟁기와 호미,
비, 바람, 햇볕, 덥고 추운 날씨와 씨름하면서
세월의 흔적을 차곡차곡 새겨 온 손들,
자식을 키우고 부모를 모시고
삶의 터전을 일구고 가꾸어 온 손들.

평생 묵묵히 일해 온 그 손들이 말을 합니다.
“사람은 말이여, 뭣보다도 손이 곧 그 사람이여.
사람을 지대루 알려믄 손을 봐야 혀.
손을 보믄 그이가 어트게 살아온 사람인지,
살림이 편안헌지 곤란헌지,
마음이 좋은지 안 좋은지꺼정 다 알 수 있다니께.
얼굴은 그짓말을 혀도 손은 그짓말을 못허는 겨.”
2018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 출판 콘텐츠 지원사업 선정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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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원

저자김혜원
한국사를전공했는데,어쩌다보니글을쓰고있습니다.
어려서는할머니손잡고밤마실가는게좋았고,마실방에서듣는이야기들이좋았고,
고구마와밤을찌거나구워서건네는손들이좋았습니다.
일하느라옹이지고흙냄새나는손들이마냥정겹고따스했습니다.
부여송정마을을오랜시간드나들며그손들을다시만나,
하염없이정을드러내고건네는손들이있어우리가살아간다고느꼈습니다.
그손이야기를많은이들과나누게되어기쁘고고마울따름입니다.
쓴책으로《천하태평금금이의치매엄마간병기》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삽자루를불끈쥐고
세상풍파와맞서온손이야기도있고,
입짧은손자를위해읍내까지가서
반찬거리를사들고오는손이야기도있습니다.
젊은시절에는자식들입에음식넣어주느라바빴지만
이제자신을위해고구마껍질을까는손이야기도,
야학에서배운한글로출가한딸에게
안부편지를쓰는손이야기도,
말주변이없어자식에게도살가운말한마디못건네고
영근앵두가지를꺾어슬몃내미는손이야기도,
사랑스런외손녀에게주려고
예쁜꽃한송이를따는손이야기도있지요.

그손들은모두
평생무엇이든일을하느라움직여온지라
지금도‘움적거려야만맘이가라앉는’
부지런하고정직한농군들의손입니다.

그투박한손,그러나따뜻하고다정한손들과
그손들이들려준이야기가
그림책이되어독자여러분을찾아갑니다.
반가이맞잡고귀기울여,
세대와세대가만나고지역과지역이만나고
마음과마음,삶과삶이만나는
소통과공감의시간을경험해보세요.

*이책은2015년부터2018년까지충남부여군송정마을에서진행된
‘그림책마을’만들기사업과정에서그린이와글쓴이가보고들은
마을어르신들의삶과말씀을토대로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