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남녀 (양장)

별별남녀 (양장)

$14.86
저자

김장성

센놈한테약하고약한분한테세게굴면서사람차별하는자들을몹시싫어합니다.이야기로나마그렇게건방떠는녀석을혼내줄수있어서무척즐겁습니다.그림책『민들레는민들레』,『수박이먹고싶으면』,『하늘에』,『겨울,나무』,『나무하나에』,이야기책『세상이생겨난이야기』,『가슴뭉클한옛날이야기』,『어찌하여그리된이야기』,역사책『박물관에서만나는강원도이야기』등을썼습니다.『민들레는민들레』로2015년볼로냐라가치상을받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열심히일하는별남씨와별녀씨가있습니다.
날마다커다란트럭으로무언가를실어나르는별남씨,
날마다갖가지연장으로무언가를새로고치는별녀씨.
두사람이있어망가진것들이멀쩡해지고,버려진것들이주인을찾고,
멈춰선것들이다시움직이기시작합니다.그뿐일까요?
소리를잃은것들이아름다운소리를내고,무서운것들이평온한것으로거듭나고,
불행한것들이행복을되찾게되지요.

그런데웬일?하루는별남씨가일을멈추었습니다.
“어머,오늘은왜빈손이지요?”
“오늘은...저를실어왔어요.어딘가고장난것같아요.”
그래요,열일하는사람도그럴때가있지요.지칠때,힘겨울때,왠지무기력할때,
어딘가비어버린듯허전하고,만사가의미없다느껴질때...
그럴땐어찌해야좋을까요?




고장이난것같다면,우선은살피고볼일.
“흠...어디가잘못되었을까요?”톡톡토닥이고,구석구석들여다보고,통통두드려보고,
으랏차차!기합도넣어보던별녀씨,“음...실은,”연장을내던지며이렇게말합니다.
“저도수리가필요했어요!”
왜아니겠어요?남을돌보는사람도자신을돌봐야할때가있는법.
열심히일하다가어딘가고장난것같고무언가수리가필요하지싶을때...
그럴땐무얼해야좋을까요?

두사람은여행을떠났습니다.
늘다른것을싣던트럭에자신들을싣고,운전일랑자신들이고쳐준로봇에게맡기고,
자신들이행복을되찾아준작은생명들과함께,별빛쏟아지는푸른숲속으로...
작은텐트를치고모닥불가에나란히앉은두사람을달빛이따뜻이비춰줍니다.
“다시열심히나를수있겠어요.”“저도다시즐겁게고칠거예요!”

기운을얻은별남별녀가일터로돌아가면,
쓸모없는것들을쓸모있게하는노동을다시힘차게시작하겠지요.
저마다의자리에서열심히일하여
더러운것들을깨끗하게하고,기운잃은것들을기운나게하고,
부당한것들을온당하게하고,모자란것들을충분하게하는,
또다른별별남녀-우리모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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