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대를풍미한춤꾼이자악사이고재담꾼이었던달문達文
가난한이들곁에서평생을춤추고노래한그의고고한생애!
세월호참사이후거리에서사람들을만나온김탁환작가가4년간의구상끝에완성한역사소설.달문은연암박지원의「광문자전」의주인공‘광문’의또다른이름으로,의로운인품과뛰어난재주로여러사료에기록된인물이다.김탁환작가는매설가(소설가)모독의눈을빌려조선시정세태와달문의휴머니즘을현대적으로그려냈다.
달문은입이귀까지찢어지고,귀는어깨에닿을정도로늘어졌으며,눈썹없는왕방울눈을지닌추한외모의사내였다고한다.그러나수표교거지패의왕초에서인삼가게점원,산대놀이으뜸광대,도성최고의기생들을거느린조방꾸니,조선통신사의재인才人등영역을넘나들며활약한만능엔터테이너이자조선최고의연예인이었다.
그는자신의뛰어난재주로재물을탐하지않고오로지어려운이들에게헌신하며살았다.산대놀이를이끈대가도,조방꾸니로일하며번돈도모두어려운이에게나누어주고조선팔도를돌며놀이판을벌였다.부귀영화를약속하며곁에있어달라는이들이줄을섰지만,달문은끝까지가난한이들곁에서춤추고노래하는거리의삶을택했다.
달문의삶을소개하며김탁환작가는이렇게말했다.“그러나내인생에한없이좋은사람을써야한다면지금이라는생각이들었다.지난겨울뜨거운촛불의발걸음을기억하는독자에게즐거움과위로가되었으면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