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사랑은 투명한 몸으로 흐른다)

해파리 (사랑은 투명한 몸으로 흐른다)

$18.00
Description
보이지 않는 감정의 유영을 섬세하게 포착한
양창식 연작 에세이, 『해파리』
『해파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투명한 존재인 해파리에 비유하며, 우리가 겪는 사랑의 모든 결을 사유하는 연작 에세이다. 총 5부 75편의 글 속에서 사랑의 시작과 설렘, 오해와 진실, 이별과 성장, 그리고 치유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파장을 따라가는 한 편의 유영 같은 여정이 펼쳐진다.

사랑은 언제나 잡힐 듯하지만, 다가갈수록 흐릿해지고, 때론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저자는 그 미묘한 감정의 진동들을 투명한 언어로 포착하며, 우리가 잊었다고 믿었던 감정들을 다시 불러낸다.

‘사랑이 정말 끝났을까, 아니면 다른 모습으로 계속되고 있을까?’라는 질문은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해파리』는 사랑을 겪어본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이자, 스스로 들여다보는 문학적 성찰의 기록이다. 감정의 깊이를 탐색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저자

양창식

저자:양창식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2009년시전문지《정신과표현》등단
2018년시전문지《시와편견》유안진시인추천재등단
2025년수필전문지《그린에세이》신인상
시집『제주도는바람이간이다』『노지소주』『생각의주소』『사랑은철들지않는다』
수필집『아이의얼굴에서미래를본다』『제주교육상상을디자인하다』『해파리』
칼럼집『지방분권시대의관광정책과비전』
서울시인협회이사,한국문인협회회원
탐라대학교총장,대학원장,교수(역임)

목차

프롤로그

1부.처음,너를마주한순간

바다를만난순간,내마음도열렸다
파도가전하는속삭임을들으며
깊은바닷속,내면의숨겨진풍경을마주하다
해변에서느낀자유와고독의공존
바다물결따라스며드는기억
바다의비밀,그리움으로남다
바다와나,서로닮아가는여정
바닷가에서다시태어난마음
파도위작은꿈의조각들
수평선에담긴희망과두려움
바닷가에서시작된나만의여행
밤바다에비친별빛처럼빛나는순간들
물안개속에숨겨진내마음의풍경
모래위에새겨진지난시간의흔적
바다를닮은나의이야기

2부.함께걸었던그계절

파도는언제나말을걸었다
내상처는푸른물빛을띠었다
바닷물속에너의기억이잠겨있었다
나는물결위를걷는법을배워야했다
그여름은끝나지않을것같았다
반짝임은어디서시작되었을까
혼자떠도는별에말을걸다
마음은낮게,조용히부서졌다
그날은내게가장푸른날이었다
조개껍데기는무언가를속삭이고있었다
돌아보면언제나해변이었다
나는너의마음에지도를그렸다
슬픔은등대를향해걸어갔다
사랑은언제나다시돌아온다
사랑에는경계가없다

3부.균열의속도

마음에숨겨진가시
달콤한아픔은왜오래남는가
미소뒤에감춰진진실
눈빛이말해주는것들
나는왜너에게벽을쌓았을까
달콤해서더쓰라렸던순간
사랑이가장아플때
슬픔은흔적처럼남는다
가까이있기에더필요한거리
부드러움은때로속박이된다
두려움없는사랑은가능한가
사랑이경계위에설때
진실은언제나날카롭다
마음속깊은곳에서흔들리는것
사랑이아픔을동반하는이유

4부.이별은파도처럼온다

사라진퍼즐조각을사랑하다
상처에피는사랑
흔들리는마음위의사랑
사랑은외로움의반쪽일까
사랑인가,집착인가
나를사랑해야너를사랑할수있다
사랑이허기를채울수있을까
채워지지않는마음,그안에너를담다
거울속나를사랑하다
사랑이나를바꾸는순간
사랑은나를키운다
감당할수없는사랑의크기
사라질까두려워,너를잡는다
사랑은선택의기록이다
사랑이라는위험을택한사람들

5부.남은것들은사라지지않는다

사랑은말없이이별을준비하고있었다
사라지는순간에도우리는서로를보고있었다
끝을예감한마음은더따뜻했다
침묵속에서사랑은더많은말을했다
이별은우리를낯선바다로데려갔다
기억은가장조용한방식으로돌아온다
흔적은사라져도여운은남는다
그리움은삶의결을바꾼다
잊으려할수록더선명해지는순간들
마주치지않아도여전히연결된마음
사랑의끝에서우리는자신을만난다
사랑은끝나도,나를움직이는힘이된다
눈물너머에또다른삶이있다
사랑은흔적이되고,발자국이된다
사라진만큼남겨진것들

에필로그
참고한작품과인물들

출판사 서평

사랑의시작과끝,
그사이를유영하는투명하고섬세한연작에세이

우리가사랑을말할때,대개는분명하고아름다운감정으로포장되곤한다.하지만실제의사랑은그보다훨씬더복잡하고섬세하며,때로는흐릿하고위험하기도하다.『해파리』는그사랑의본질을해파리에빗대어탐구한연작에세이다.투명하고가볍지만,가까이다가가면뜻하지않은아픔을남기고스며드는존재-바로해파리처럼.

이책은사랑의시작과끝,그안에숨은진실과모순,그리고감정이남긴상처와성장을하나하나짚어가며사유한다.사랑은때로우리를유영하게하고,때로는표류하게한다.『해파리』는그런사랑의조류속에서흔들리며발견한문장들을모은책이다.총5부75편의짧은글들은정제된언어와깊은통찰로감정의결을따라간다.제목에서부터흐릿한정서를환기시키는이책은,감정이부유하는속도를따라가듯조용하고도묵직한울림을남긴다.

1부‘투명한실체’는사랑의시작점에서느끼는묘한낯섦과떨림,그리고관계의투명함에대한성찰을담았다.
2부‘너울속의유영’에서는사랑의흐름,예상치못한파도와방향전환,감정의부유함을따라간다.
3부‘숨겨진진실’은감정의이면,관계속에서감추어졌던상처와자기방어의흔적들을직면한다.
4부‘양면의공존’은아름다움과위험,치유와집착이동시에존재하는사랑의이중성을보여주고,
마지막5부‘성장과치유’는모든사랑이남긴감정의잔해위에서피어난내면의성장과회복의기록이다.

『해파리』는단순한연애담이아니다.이책은우리가한번쯤겪었지만말로다표현하지못했던사랑의정서들-투명하지만불확실한,부드럽지만예리한-그복잡한감정의실체를시처럼,수필처럼담아냈다.

어쩌면이책은당신안의오래된감정을불러낼지도모른다.지나간사랑이든,여전히끝나지않은마음이든,그감정은해파리처럼조용히당신의기억속을유영하고있을것이다.

『해파리』는상처였지만동시에선물이기도했던사랑의본질에대해묻는다.그리고이렇게속삭인다.
“사랑은멀리있는것이아니라,당신안에서여전히살아숨쉬고있다”고.

책속에서

『해파리』가당신의기억속어딘가에조용히가라앉아있던사랑을다시떠오르게하기를바랍니다.
어떤이에게는추억으로,또다른이에게는위로로,그리고누군가에게는새로운사랑을향한첫걸음이되기를바랍니다.
사랑은멀리있는것이아닙니다.
이순간에도당신마음속에서여전히살아숨쉬고있습니다.
이책이당신만의사랑이야기에작은울림으로남을수있기를바랍니다.

-‘프롤로그’중에서

바닷속깊은곳,해파리는마치아무것도하지않는것처럼보인다.무심히떠다니며파도에몸을맡기는듯한그존재는사실미세한떨림을통해물의흐름을감지하고자신만의움직임을만들어간다.눈에잘보이지않는그떨림은너무도섬세해서한동안가만히들여다보지않으면알아차릴수없다.사랑의시작도그렇다.

-‘바다를만난순간,내마음도열렸다’중에서

너는자유를사랑하는사람이었다.마음이끌리는대로떠나고,한곳에얽매이는것을싫어했다.넓고탁트인바다처럼,모든가능성을품고싶었다.그러나자유라는것이온전히너의것만은아니며,때로는그자유가자신을속박할수도있다는사실을깨달아야했다.

-‘슬픔은등대를향해걸어갔다’중에서

사랑은때로부서진흔적을남긴다.그러나그흔적은우리를다시사랑하게만든다.해파리가바다를떠돌며남긴조각들이물결속에서빛나듯,부서진사랑도마음속에서여전히반짝인다.

-‘이별은우리를낯선바다로데려갔다’중에서

우리는모두사랑의유영자입니다.때로는거센파도에휩쓸려부서지기도하고,어느날은잔잔한물결에몸을맡긴채조용히떠다니기도합니다.이책의마지막장을덮는지금,당신에게도누군가를향해마음을내밀었던시간이있었다면,그기억은여전히당신안어딘가에서살아숨쉬고있을것입니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