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김기우 소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김기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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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가 김기우의 소설집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가 출간되었다.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 『달의 무늬 』 이후 네 번째 소설집이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는 일인칭, 혹은 삼인칭 화자가 가족의 일원 하나 하나를 조망하여 진행되는 연작형태의 중단편 소설집이다.
스마트폰, AI, 유전자편집, MEMS 등 첨단기술이 우리의 몸을 바쁘게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몸은 편해졌지만 갈등과 불안은 심해졌다. 여성은 더욱 바빠졌다. 1인 가족, 가족 해체, 로봇 가족이라는 말도 새롭게 나왔다.
소외와 갈등이 이 시대의 이면이다. 그에 따른 불안을 가족으로부터 해소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모든 가치는 재화로 환산되고 공동사회에서의 인간관계도 이익에 따라 맺어졌다 풀어지기를 반복한다. 사랑의 근원이면서 스트레스의 요인이기도 한 친족, 조력자이면서 방해자처럼 인식되기도 하는 가족의 서사는 오래 이어져 왔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는 기존 작품과 달리 대중성을 감안해 미스터리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서사의 힘이 소설 독자를 힘 있게 끌어당기고 있다. 여러 겹의 화자 운용이 이번 소설에서 신선한 기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구술문화도 병행하는 시기에 이러한 서사진행이 화자 활용의 확장 측면으로 호감을 주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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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기우

김기우는서울예술대학교를졸업하고1990년계간』문학과비평『가을호에단편』환(環)으로등단했다.작가는창작외에도서사이론공부에도열의를가져동국대학교에서「화두의구조적특성」으로석사를,한림대학교대학원에서『최인훈소설연구』로국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그동안장편소설『바다를노래하고싶을때』,『중단편소설집』『봄으로가는취주(吹奏)』,『달의무늬』,『장편동화』봉황에숨겨진발해의비밀』,『창작이론서』『아이덴티티이론의구조』,글쓰기교재『천하무적일기왕』등의책을펴냈다.
현재한림대학교와소설아카데미등에서창의와표현,소설창작등을지도하고있다.

……가족들만남후에는늘미진한구석이있습니다.모임후제각각둥지로돌아가고,저도집으로돌아오면공연히미안해서허기가몰려옵니다.더잘해주지못해서,힘이부치는자신이미워서,식구에게부담떠넘기려는‘미움’임을알면서도미워하는미안함은좀체사라지지않습니다.
석달에한번쯤형제자매가모여요양병원에누워있는어머니를뵙고함께식사합니다.본인들어린시절이야기가끝나면아이들키우는일화로,앞으로의자식걱정으로고함같은대화를나누다가헤어집니다.여전한미움으로슬쩍밀어내리는그슬픔,떨어져나가는그앙금이저를위로합니다._「작가의말」에서

목차

그림자를그리는남자/7

바다로간다/47

봄이끝날때/97

누웠던자리/159

물의꿈/199

달이무늬/241

가족에겐가족이없다/275

딸꾹질,멎지않는/307

해설_환(幻),눈물겨운숨고르기의시간또는희망/변지연/344

작가의말/359

출판사 서평

좋은가족이있고,나쁜가족이있을까.나쁜가족이라면없는것이나을지모른다.빚만잔뜩안겨주거나사고치는가족이라면말이다.
가족에겐좋고나쁨이없을까.나쁜나,좋은나가없고그저나일뿐이듯,가족에겐가족이있을까.
거울을봐야나를볼수있다.가끔거울에커튼이드리워질때가있다.하나의거울을사용하는가족이지만,자기일이바쁘면아무도그커튼을거두려않는다.손가락하나면간단한데,천근만근의커튼이다.
나를가장잘비춰주는거울이가족이다.나를잘보려면커튼을거두어야할것이다.작가는이소설집에서어디까지,얼마나가족을사랑해야하는지묻는다.나를사랑하듯그저사랑할뿐이라고답하는데_.

(……)‘서로가다시이어질수있으리라는희망’이라면,이를가장아름답고도힘있게품고있는작품은단연「딸꾹질,멎지않는」일것이다.이작품의주인공‘준수’와치매앓는아버지는무엇보다도‘연길에간형’을간절히기다리고있다.지도교수의프로젝트수행차가게된연길에서도,집으로돌아와형대신제사를정성껏지내는와중에도,준수의머릿속은온통형에대한걱정과불안으로가득차있다.사실그는연길에서우연히형과맞닥뜨린순간이없지않았다.그러나이들은“누가먼저랄것도없이서로모른척,외면했”고,준수의“멈췄던딸꾹질이다시시작된”다.“숨길이어긋날”때일어나는것이딸꾹질이라면,준수의그것또한숨길이어긋났기때문에,즉서로이어져야할것이단절됨으로써일어난현상이라할수있다.“준수의딸꾹질은멈추지않는다.”는짧은문장으로끝맺고있는이작품은그래서더욱깊은여운을남긴다.멈추지않는딸꾹질이란곧서로가다시이어져야한다는당위또는그렇게되기를바라는희망을의미하는것에다름아니기때문이다._변지연(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