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한국천주교는특별하다.선교사들에의해전파된세계각국의가톨릭역사와달리한국천주교는성품성사를받은사제한명없는악조건속에서평신도들에의해자생적으로뿌리를내렸다.나는이작품을통해세계교회사에서유례를찾아볼수없는한국천주교의특별한역사를당시의조선정치사와맞물려풀어내고자했다.
---「작가의말」중에서
이벽은죽음이눈앞에와있음을느꼈다.천주님….저는아직준비가되질않았습니다….아직이곳에서해야할일이많고,당신께서제게내리신소명도아직다하지못했습니다….그러나이또한당신의뜻이라면따르겠습니다….저를당신께보내오니제영혼을불쌍히여기시어당신안에받아주소서….구름한점없는파란하늘을우러르는이벽의눈동자에물기가어렸다.아비가목을매는데도눈썹하나까딱하지않던아들이하늘을올려다보며눈물을보이자이부만은정나미가떨어졌다.그렇다한들이승에서의마지막이아닌가.
“반점을주겠다.격이네가지키고있다가데려오너라.그리고석이너는네형수를사당에가둬라.”
“아버님,그래도그건….”
“네형수가볼썽사납게구는꼴을문중어른들께절대보여드릴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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