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 (양장본 Hardcover)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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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 시조, 동시 분야에 각각 한 번씩 도합 세 번이나 신춘문예에 당선한 다재다능한 시인 조동화의 책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는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에 관한 총 48편의 동시가 수록된 동시집이다. 제1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비, 제2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새, 제3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풀, 제4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무의 순으로 각각 12편씩의 동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미에 문삼석 시인의 작품해설이 실려 있다.
저자

조동화

1949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다.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낙화암」이 당선된 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첨성대」, 부산일보에 시 「낙동강」이 각각 당선되었다. 시집에 『낙화암』, 『산성리에서』, 『강은 그림자가 없다』, 『낮은 물소리』, 『눈 내리는 밤』, 『영원을 꿈꾸다』, 『나 하나 꽃 피어』, 『고삐에 관한 명상』 등 9권과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 『쥐똥나무 열매만한 시들』,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 2』 등 두 권의 동시집이 있다.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통영문학상 등을 받았다. 2017년 보문 둘레길 물너울교 부근에 시 「나 하나 꽃피어」가 경주시에 의해 시비로 세워졌다.<BR><BR>블로그 http://jodonghwa.blog.me/130157152855

목차

제1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비
나비이름에 숨어 있는 대조법 1
나비이름에 숨어 있는 대조법 2
나비이름에 숨어 있는 대조법 3
나비학자 석주명 할아버지
땅이름이 들어 있는 나비이름
산굴뚝나비
쌍꼬리부전나비
먹그림나비 번데기
꼬리명주나비
갈구리나비
왕은점표범나비
지옥나비

제2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새
우리나라 새 이름 익히기 1
우리나라 새 이름 익히기 2
우리나라 새 이름 익히기 3
우리나라 새 이름 익히기 4
후투티
ㅎ호반새
깝작도요
물총새
굴뚝새
꾀꼬리
장다리물뗏
천수만 새떼

제3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풀
민속박물관
동물이름 풀들
어디 숨었지?
작은 거인들
바위에 돌 너설에
가시와 갈퀴와 끈끈이
어디어디 사니?
많다
크다
풀들의 고향
금과 은
선 풀과 누운 풀

제4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무
우리나라 나무 이름 익히기 1
우리나라 나무 이름 익히기 2
우리나라 나무 이름 익히기 3
나무들의 대조법 1
나무들의 대조법 2
나무이름에 숨겨진 직유법
쉬나무
누리장나무
무환자나무
댕강나무
팥배나무
만리향

출판사 서평

조동화 동시집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가 출간되었다. 1983년 윤석중 선생 선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첨성대」가 당선된 바 있는 시인은, 2015년에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를 출간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그 후속 동시집이라 할 수 있는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를 펴내게 된 것이다.
제목이 시사해주는 바대로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에 관한 총 48편의 동시가 수록된 동시집이다. 따라서 제1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비, 제2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새, 제3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풀, 제4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무의 순으로 각각 12편씩의 동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미에 문삼석 시인의 작품해설이 실려 있다. 일반적으로 동시집의 경우 작품의 절반 정도나 3분의1 정도의 그림이 들어가는 게 상례지만 작품의 특성상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의미에서 시정이 넘치는 48점의 그림을 곁들여 자연도감에 가깝게 만든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세밀화로 한 편 한 편 정성들여 그려 곁들인 박숙희 동화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책이라 하겠다.
글쓴이의 말에서 시인은 자연 속의 존재들을 알아가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놀라움과 신비감, 나아가 사람도 자연 속의 한 존재라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시인은 풀밭에 꽃들이 만발했는데 나비들이 너울너울 날지 않는다면 얼마나 허전할 것인가, 우거진 숲속을 걸어가는데 새가 날지도 않고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면 또 얼마나 허전할 것인가 하고 반문하고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사람도 자연 속의 한 존재로서 자연과 더불어 조화로워야 한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이번 동시집 가운데 「먹그림나비 번데기」라는 동시가 있다. 시인은 이 시에서 먹그림나비의 애벌레는 나도밤나무 잎을 먹고 자라나 번데기로 겨울을 난다고 소개하면서, 초록과 연두색과 고동색이 조화를 이룬 애벌레의 모습도 멋지지만 마치도 벌레 먹어 마른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번데기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한다. 번데기의 모습이 너무도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인은 노래한다. “나도밤나무 잎을 먹고/ 애벌레가 자라는 걸/ 보지 않고는// 애벌레가 우화하여/ 번데기로 되는 걸/ 관찰하지 않고는// 그 번데기 터치고/ 먹그림나비 나오는 걸/ 지켜보지 않고는” 누구도 그것을 번데기라고 알아맞힐 순 없다고 단언한다. 이번 동시집을 전체적으로 일별해 보면, 나비의 특징을 크기와 차림새, 발견된 곳 등에 따라 다양하게 노래한 제1부, 새의 특징을 울음소리와 깃털의 여러 가지 색깔로 특징을 포착한 우리나라 새 이름 익히기 1, 2, 3, 4가 포함된 제2부, 우리나라 풀이름을 물건 이름, 동물 이름, 크기, 사는 곳 등에 따라 노래한 제3부, 우리나라 나무 이름 중에 말과 관계있는 나무들, 나무 이름 속에 동물 이름이나 물건 이름이 들어있는 나무들, 큰 것과 작은 것, 넓은 것과 좁은 것, 예쁨과 귀여움 등으로 나무들의 다양한 특징을 잡아낸 제4부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이번 동시집은 일독하는 것만으로도 어린이들이 별 힘 안 들이고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의 이름들을 적지 않게 익히게 될 것이 틀림없다. 물론 그 일은 미래 금수강산의 주인공들로서 좋은 기초 소양을 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인은 글쓴이의 말 말미에서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곤충학자 파브르를 아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이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 가운데서 한국의 파브르가 한 사람쯤 나올 것을 기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미 우장춘이라는 농생물학자가 있었고, 석주명이라는 세계적인 나비학자도 있었다는 점에서 시인의 이 소망은 마냥 허황된 소망은 아닐 터이다.

시인 조동화는 시, 시조, 동시 분야에 각각 한 번씩 도합 세 번이나 신춘문예에 당선한 다재다능한 시인으로, 2015년 그의 첫 생태동시집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를 묶어낸 바 있었는데 이 번에 다시 제2 생태동시집이라 할 수 있는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를 묶어냈다.
그의 이번 동시집 역시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처럼 곤충학, 조류학, 식물학에 대한 그의 폭넓은 이해 없이는 묶어내기 불가능한 동시집이다. 우선 “제1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비”에서부터 한 작품씩만 골라 음미해보기로 하자.

유월이 오면/ 어느 주말 하루쯤/ 엄마아빠랑 배 타고/ 엉겅퀴, 금방이 피어나는/ 서해바다 외딴 섬/ 굴업도에 갈까// 염소와 꽃사슴이/ 개머리 억새 초원에/ 길을 내고 똥을 누어 / 애기뿔쇠똥구리들이 / 산다는 곳// 그 잘 썩은 똥거름 먹고/ 지천으로 피는/ 엉겅퀴, 금방망이 꽃밭에서/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를/ 하루에 300마리는/ 쉽게 볼 수 있다는 곳//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너울너울 옮겨 앉으며/ 맛있게 꿀을 따는/ 눈에 삼삼한/ 왕은점표범나비 만나러 갈까,/ 유월이 오면
-「왕은점표범나비」 전문
이 작품은 육지에서는 환경오염으로 멸종위기종이 된 왕은점표범나비가 서해바다 외딴 섬 굴업도에 지천으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아빠랑 배 타고 찾아가보고 싶은 소망을 나타낸 동시다. 그곳에는 육지에서는 역시 멸종위기종인 “애기뿔쇠똥구리”들도 살고 있어 곤충을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는 축복의 장소인 셈이다. 더구나 서해바다 외딴 섬이니 낚시도 하고 관광도 겸해 간다면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삼득 내지 일거사득이 되는 장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생태적으로 볼 때 기르던 꽃사슴이 도망가 방목이 되자 그들이 누는 똥으로 말미암아 섬이 “애기뿔쇠똥구리”와 엉겅퀴와 금방망이의 서식지가 되고, 엉겅퀴, 금방망이 꽃으로 말마암아 다시 왕은점표범나비의 서식지가 되었으니 이 일은 자연이 창출하는 연쇄적 반응 고리이다. 환경오염으로 곤충들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결국 이 자연의 연쇄적 반응 고리가 끊어진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오염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좋은 생태동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제2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새”에서도 한 편을 음미해 보자.

눈썹이 희다고/ 흰눈썹황금새// 뺨이 희다고/ 흰뺨검둥오리// 목이 희다고/ 흰목물떼새// 배가 희다고/ 흰배지빠귀// 꼬리가 희다고/ 흰꼬리수리
-「우리나라 새 이름 익히기 2」 전문

이 작품은 “희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작품으로 새 전체를 통찰하는 지식이 없이는 쓸 수 없는 작품이다. 눈썹이 흰 흰눈썹황금새, 뺨이 흰 흰뺨검둥오리, 목이 흰 흰목물떼새, 배가 흰 흰배지빠귀, 꼬리가 흰 흰꼬리수리에서 보듯 새 몸뚱어리 어느 한 곳이 흰색을 띔으로 해서 붙여진 이름들이 흰색이라는 부제 아래 선명하게 제시된다. 어린이들은 이 시를 읽으면서 별 힘을 들이지 않고 우리나라 새 이름들을 익히게 될 것이다. 이런 동시는 일종의 새들에 대한 거시적 통찰에 의해 나온 시이지만 「우리나라 새 이름 익히기 3」, 「우리나라 새 이름 익히기 4」 역시도 같은 계열의 시들이다. 이런 시들은 일종의 말놀이 동시라고도 하겠는데 재미있는 언어유희는 물론 자연공부도 된다는 점에서 그 독서의 효과는 일석삼조 이상이라 할 것이다.
시인의 사물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제3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풀이름, 제4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무 이름에서도 해박하고 깊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풀이름은/ 옛 물건들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는/ 민속박물관입니다// 짚으로 삼아 신은/ 옛 사람들의 신발이/ 보관되어 있는/ 짚신나물// 문에 다는 돌쩌귀에다/ 병사들이 머리에 쓰던 투구까지/ 함께 간수되어 있는,/ 그늘돌쩌귀라는 별명을 가진/ 투구꽃// 지금은 폐백* 때에나 잠시 보는/ 시집올 때 새색시가 쓰던 족두리가/ 앞으로 몇 만 년 정도는 걱정 없게/ 갈무리되어 있는/ 족도리풀// 수렵시대 사람들이/ 물고기 잡아먹던 낚시가// 또 하나도 녹 안 슬고 남아 있는/ 미꾸리낚시…// 우리나라 풀이름은/ 아슴아슴 사라져간 정겨운 물건들이/ 보석처럼 간직되어 있는/ 민속박물관입니다
-「민속박물관」 전문

보다시피 시인의 시는 식물학에서도 놀라운 빛을 발한다. 짚신나물의 짚신, 투구꽃의 돌쩌귀와 투구, 족도리풀의 족두리, 미꾸리낚시의 낚시 등의 식물을 통해 민속박물관을 상정하고 여러 가지 옛 물건들을 조명하고 있다. 사람이 지은 민속박물관은 오랜 세월 전해지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영원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풀이름 속에 간직된 도구들은 우리민족이 한반도에서 사는 한은 풀이름이라는 민속박물관 진열장 속에서 영원할 것이다.
“제4부 동시로 익히는 우리나라 나무이름” 가운데서도 한 편을 보자.

누린내로/ 코를 싸쥐게 하는 일도/ 재주 중에 큰 재주지만//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기막힌 재주 하나 더 가졌어요// 제 열매를 감쌌던 꽃받침/ 진홍으로 물들인/ 고 별 모양 접시 한복판에// 터키석* 빛깔의 제 열매/ 푸르디푸른 보석처럼/ 받들었어요// 고운 새가 따먹고/
제 씨앗/ 멀리멀리 옮겨 달라고…
-「누리장나무」 전문

누리장나무는 보다시피 후각과 시각을 잘 활용하여 살아가는 나무다. 누린내로 코를 싸쥐게 하는 재주와 빨간 꽃받침에 터키석 빛깔의 제 씨앗을 받들어 새들로 하여금 제 씨앗을 따먹도록 유혹하는 일이 그것이다. 이 나무는 냄새 하나로 자신을 해충으로부터 지키고, 진홍의 꽃받침과 터키석 빛깔의 씨앗을 통해 제 종족의 확산을 성취하는 지혜로운 나무이다.

오늘날 이 나라의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만든 교육이라는 제도 속에 갇혀서 신음하고 있다. 마치도 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밑에서』의 소년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처럼 거의 숨이 막힐 지경에 이르렀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