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인간 (빅데이터로 읽는 한국 사회의 민낯)

들쥐인간 (빅데이터로 읽는 한국 사회의 민낯)

$7.90
Description
‘죄수의 딜레마’는 공범인 두 죄수가 따로 취조를 받으면서 상대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범행을 자백하게 되는 논리를 말한다.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이 자신을 위해 범행을 부인해 주리라 믿고 끝까지 부인하면 경찰은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풀려나겠지만, 상대방이 경찰에 협조하면 부인한 자신만 죄를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사람들은 남을 믿다가 자신에게만 최악의 상황이 오는 가능성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동료를 배신(자백)하고, 그래서 결국 둘 다 꽤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개인의 합리성이 집단적 어리석음이 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불신과 최악의 선택을 피하고자 여러 가지 제도와 규범, 가치를 만들어 구성원들이 배신보다는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다. 그러한 기제가 잘 작동하는 사회를 우리는 선진적이고 행복한 사회라 부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주변에서 자신의 이익과 조금만 배치될 것 같으면 분노한 짐승처럼 돌변해 이율배반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공동체의 역할이나 의미를 망각한 채, 각자의 권력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그런 사람들······.

저자는 ‘그들’을 들쥐인간이라 칭한다. 자신들이 속한 무리의 대세를 따라 생존 확률을 높이고, 그 안에서는 또다시 자신의 경쟁자들보다 한 걸음 더 빠르게 움직여 ‘나’의 생존 확률을 끊임없이 높이는, 언뜻 보면 합리적으로 보이나 실은 매우 근시안적이고 단기적인 상황에만 적합한,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모두를 막다른 곳으로 이끄는 바로 그런 속성을 가진 이들을 말이다.
저자

김도훈

저자김도훈은데이터분석기반컨설팅전문업체아르스프락시아ArsPraxia의대표이사다.
연세대인문학부,런던정경대방법론연구소(석사),서섹스대사회인류학과(박사)에서사회학,역사학,사회심리학,양적및질적방법론,네트워크과학,과학기술사회학등을공부하였다.새롭게개발한분석방법론을기반으로2011년트리움(아르스프락시아의전신)을창업했다.지금까지공부해온다양한분과학문을융합하고창의적으로재해석하여,보다나은사회와인간의삶을위해지성Ars을실용적으로실천Praxia하는일에관심이많다.

목차

들쥐인간차례

1
위기의기원

|1|민주주의는한국의국민에게적합하지않다?!9
|2|데이터사이언스로사회읽기17

2
위기의징후들

|1|‘박정희’는죽지않았다23
|2|“느그아버지뭐하시노”:일베를읽다32
|3|‘헬조선’이라읽고‘미개’라고말한다42
|4|김치녀와분노한수컷들48
|5|세월호를대하는우리의자세56
|6|진보도,보수도,없다!67

3
출구의모색

|1|김성근감독을바라보는두가지시선79
|2|변화의첫걸음을위하여91
|3|우리에게민주주의란?96
|4|시간을산책하는시민으로102

에필로그
존엄한죽음을상상하며113

출판사 서평

‘여기에우리의민낯이있었다’

빅데이터에서찾아낸
우리가마주하고싶지않았던우리의모습

우리를공분케했고,또아프게했던세월호사건.참사직후인2014년4~5월네이버의세월호관련댓글은희생자가족에대한감정이입이주였다.여론은대부분‘유족’의‘마음’을‘이해’하고‘위로’하며,‘세월호’에탄‘아이’들이‘구조’되기를바랐다.‘대통령’은‘사과’하고‘정부’는‘책임’을져야한다고생각했다.반발하는흐름이있었지만소수였다.그들은‘유족’이‘참사’를‘정치’에‘이용’하거나‘선동’해서는안된다고생각했다.
그런데불과수개월뒤,대중의정서는급변하기시작했다.7월에들어서자‘특혜’라는단어가‘동정’을앞서기시작했다.세월호희생자가족들이정부에과도한특권을요구하고있다는정서가여론을이끌기시작한것이다.이는데이터분석결과,특히국회에서사고피해자자녀들에게대입특례를주는것이어떻겠냐는논의가오가던시점부터유가족에대한비난여론이치솟은정황을보여준다.
같은사건을바라보던여론의시선이이리도급격하게바뀐이유는무엇때문일까?

‘죄수의딜레마’는공범인두죄수가따로취조를받으면서상대에대한신뢰부족으로범행을자백하게되는논리를말한다.두사람모두상대방이자신을위해범행을부인해주리라믿고끝까지부인하면경찰은혐의를입증하지못해풀려나겠지만,상대방이경찰에협조하면부인한자신만죄를뒤집어쓰게될것이다.이경우사람들은남을믿다가자신에게만최악의상황이오는가능성을용납할수없기때문에동료를배신(자백)하고,그래서결국둘다꽤무거운처벌을받게된다.개인의합리성이집단적어리석음이되고마는것이다.
우리는이러한불신과최악의선택을피하고자여러가지제도와규범,가치를만들어구성원들이배신보다는신뢰를기반으로협력할수있게끔유도하고있다.그러한기제가잘작동하는사회를우리는선진적이고행복한사회라부른다.그러나불행하게도우리는주변에서자신의이익과조금만배치될것같으면분노한짐승처럼돌변해이율배반적인행동도서슴지않는사람들을쉽게볼수있다.공동체의역할이나의미를망각한채,각자의권력과이익만을추구하는그런사람들······.

저자는‘그들’을들쥐인간이라칭한다.자신들이속한무리의대세를따라생존확률을높이고,그안에서는또다시자신의경쟁자들보다한걸음더빠르게움직여‘나’의생존확률을끊임없이높이는,언뜻보면합리적으로보이나실은매우근시안적이고단기적인상황에만적합한,그래서궁극적으로는모두를막다른곳으로이끄는바로그런속성을가진이들을말이다.
저자는오늘우리가직면한많은문제,예를들면여성혐오현상부터일베현상,극단의보수/진보와앞서설명한세월호유가족혐오정서와같은세세한문제들까지그안에이른바‘함께할수없는우리이웃들의민낯’을온라인공간에떠도는그들의흔적을통해밝혀낸다.더불어그들이얼마나우리의일상과우리들의관계를,그리고궁극적으로는우리사회를파괴하고있는지를보여준다.

올바른시민,바른사회를꿈꾸는많은이에게일독을권한다.들쥐인간박멸을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