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법 (전설의 사랑시에서 건져낸 울림과 리듬)

시인의 말법 (전설의 사랑시에서 건져낸 울림과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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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시를 통해 인생을 배우는 시간”
한국 현대시사를 꿰뚫는
천재시인 11인의 사랑시 강의

‘그대’에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이 연애의 핵심이듯, ‘그대’에게 향하는 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한 말의 수사가 ‘사랑시’에는 있다. 사랑시를 읽는다는 것은, 곧 타인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며 혹 고통과 좌절과 아픔이 있다면 말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른바 공감과 소통의 방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 ‘사랑시’인 것이다. 이기적인 마음도, 이타적인 마음도, ‘사랑시’에는 다 녹아들어 있다.

저자는 한국 현대시사를 꿰뚫는 천재시인 11명(백석, 황지우, 기형도, 황동규, 김수영, 문정희, 윤동주, 김춘수, 서정주, 한용운, 김소월)과 그들의 사랑시를 통해 연애의 낭만적 정열이나 황홀한 몽상을 뛰어넘어 고독과 슬픔 그리고 인생과 철학과 같은 인간의 삶을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품격있고 숭고하고 아름다운 한국어와 한국의 서정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의성어와 의태어가 잘 발달되어 있는 우리말은, 비가 오는 소리 혹은 모양조차 ‘주르륵’, ‘줄줄’, ‘졸졸’, ‘조르르’, ‘부슬부슬’ 등 다양하면서도 밀도 있게 표현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 보듯, 꽃을 밟는다는 표현에도 ‘즈려(밟다)’를 비롯해 ‘짓(밟다)’, ‘살포시 (밟다)’, ‘꽉 (밟다)’, ‘팍 (밟다)’ 등의 말이 붙어 각각 의미의 미묘한 차이를 발생시킨다. 저자는 이런 시 속에서 울림과 리듬 그리고 말의 서정을 통해 우리말의 진정한 ‘맛과 멋’을 보여준다.

“사랑시를 읽고 가장 핵심적인 문장, 보통 에피그램처럼 느껴지는 문장을 찾아보세요. 그토록 작고 작은 시편 하나에 마음은 이미 웅얼거리며 다가오는 위안의 신호를 포착합니다. 그러고는 현실에서는 차마, 일상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하던 심연에 잠긴 자신의 마음에 다가가지요. 무엇인지 몰라도 목울대를 타고 넘는 서정에 공감하고 그 순간 위안을 얻습니다.”

한 편의 아리아같이 읊어지는 사랑시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한 문장으로 축약된 천재시인들의 인생에 대한 통찰에 동시에 취해보시기 바란다.
저자

조영복

‘아무도타인을위로할수없다’가인생철학인데,그나마시나음악같은,일상생활에는무용하고무욕한것들만이인간을위로하는법이라고우기며산다.근현대시사의이른바‘일급시인들’,‘천재시인들’이던져둔사랑의말법을독자들과공감하고싶다는마음에서,지극히숭고하고아름다운우리말의축제를독자들에게보여주고싶다는생각에서이책을썼다.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했다.문화ㆍ문학관련글을쓰고있으며,현재광운대학교동북아문화산업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연애시읽으며사는삶

1.백석,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가난한연인들을위한사랑의말
2.황지우,늙어가는아내에게
‘사랑한다’-잘늙기위해남겨둔,잘늙은뒤에나가능한말
3.기형도,빈집
사랑을잃은후,무엇을할것인가?
4.황동규,즐거운편지
그대를사랑하는이유?그지없이사소한까닭
5.김수영,죄와벌
죽도록사랑하고죽도록미워해서
-중년부부의지루하고끔직한사랑의일
6.문정희,오빠
‘남자사람친구’혹은‘여자사람친구’와의사랑과우정사이
7.윤동주,사랑스런추억
연애도없이저만치떠나가는청춘을위해
8.김춘수,샤갈의마을에내리는눈
사랑의몽상,비록‘충만한현실’이아닌‘텅빈이미지’일지라도
9.서정주,가벼히
도저히참을수없는사랑의무거운자세
10.한용운,사랑의측량
디지털시대의사랑법에대해질문하다
11.김소월,개여울
2AM,소월의‘사랑의결정장애’에응답하다

에필로그
연애시와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