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허밍 (이정임 소설집)

손잡고 허밍 (이정임 소설집)

$13.00
Description
소설가 이정임이 등단 10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 『손잡고 허밍』. 총 9편의 작품이 수록된 이 소설집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자기 삶의 자리를 부여받지 못한 채 부유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각 단편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인물들은 지구라는 별에 불시착한 ‘외계인’과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추방당한 존재들로, 이 책은 이들의 삶과 그 속살을 따뜻한 시선으로 예민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 그 심연을 파고든다.
저자

이정임

저자이정임은1981년부산에서태어나고자랐다.2007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옷들이꾸는꿈」이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제20회부산소설문학상을수상하며평단의주목을받기시작했고정확히등단10년만에총9편의작품을수록한첫소설집을펴냈다.

목차

1.고양이를부르는저녁
2.손잡고허밍
3.허공의케이
4.반짝반짝,빛나는
5.축지법교본
6.당신은어느별에서오셨습니까?
7.태양을쫓는아이
8.비틀젠틀셔틀맨
9.옷들이꾸는꿈

손잡고허밍-이정임작가인터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ㆍ지구라는별에불시착한이들을환대하는따뜻한시선
소설가이정임이등단10년만에첫소설집『손잡고허밍』을펴냈다.총9편의작품이수록된이소설집은각박한현실을살아가면서도자기삶의자리를부여받지못한채부유하는이들의이야기를다루고있다.9편의단편에등장하는다채로운인물들은지구라는별에불시착한‘외계인’과같이사회적으로소외되거나추방당한존재들이다.
가난때문에미아임시보호소에버려진미영(고양이를부르는저녁),어린시절에아빠를잃고심리적결핍을가지게된‘나’(옷들이꾸는꿈),피부색이다르다는이유로정체성의혼란을겪는최정미(태양을쫓는아이),세상과인연을단절한채고립된삶을살아가는현림(손잡고허밍),힘겨운삶의조건속에서자신이딛고설자리를완전히상실해버린케이(허공의케이),번번이취업에실패해임시공공근로를하며살아가는계인(당신은어느별에서오셨습니까?),비정규화된삶의방식을벗어나기위해고군분투하는취준생(반짝반짝,빛나는),철인28호처럼강해져야만하는취업포기생병태(비틀젠틀셔틀맨),생존을위해목숨을걸고누구보다세상을빨리달려야하는퀵서비스청년(축지법교본)등이그러하다.
『손잡고허밍』은이들의삶과그속살을따뜻한시선으로예민하게포착해내고있다.우리사회의가장어두운곳,그심연을파고드는이정임의작품이앞으로도더욱주목되는이유다.

ㆍ섬세한문체와정교하고위트넘치는구성,비정규화된것들에대한감각

이정임작가는자기자신을개발하고착취하며살아가야하는현대인의고통과피로를섬세한문체와정교하고위트넘치는구성을통해보여주고있다.현대사회를살아가는사람들은일을위해사는것인지,살기위해일을하는것인지를분별하기어려운상태에빠져있다.작가는취업이나성공을위해끝없는경쟁을계속하더라도,우리가비정규화된삶의방식을벗어나기란여간해서는쉽지않다는점을지속적으로자각하게한다.
이소설집에수록된「고양이를부르는저녁」,「허공의케이」,「반짝반짝,빛나는」,「축지법교본」,「당신은어느별에서오셨습니까」,「비틀젠틀셔틀맨」등의작품은모두동시대를살아가는이들의취약한삶의조건에대한예민한감각의산물이자리얼리티넘치는기록이다.하지만그러면서도,이정임작가의『손잡고허밍』은우울하거나침울하지않다.그녀는현대사회의멜랑콜리한풍경과이면을놓치지않으면서도,독자를절망적인세계속에침전시키지않는다.

ㆍ‘당신은아직실패하지않았다’,반짝반짝빛나는삶을위한말건넴

『손잡고허밍』은,우리를구원하는것은자연그자체도,또자연과사람을지배하며쌓아올린거대한빌딩도,더나아가그것을가능케하는자본도아니라고말한다.표제작『손잡고허밍』의마지막문장,“그글자에서나오는열매가얼마나예쁠지나는보지않아도볼수있었다”,에서알수있듯,새로운삶의희망은마주잡은‘손’의온기에서부터시작된다.당신은아직실패하지않았다고말하면서내미는바로그소박하지만따뜻한손의온기처럼,이정임의첫소설집『손잡고허밍』은우울증에걸린현대인의삶을치유하는따뜻한대화이자희망의메시지이다.
『손잡고허밍』은,고단하고힘겨운삶을살아내고있는수많은이들에게보내는작가의응원이자진솔한‘말건넴’이다.반짝반짝빛나는,바로그순간을위한희망의문장이다.

ㆍ‘소설의바다’를항해하는호밀밭소설선,각기다른‘사연의고고학’을꿈꾸며

이정임작가의『손잡고허밍』은소설의바다로향하는호밀밭출판사의첫번째작품이기도하다.호밀밭문학편집부박형준주간을중심으로기획되는소설선’소설의바다’는한국소설의사회적상상력을탐구한다.또한문학과예술의미적형식을타고넘으며,우리가잃어버린삶의흔적을새롭게탐사하는서사적항해를꿈꾼다.때로는넘어지고,때로는아파하고,때로는분노하고,또때로는서로를보듬으며,난파한세상속으로함께나아가는문학적모험을지향하는것이다.
그러나호밀밭의소설은미지의세계를발명하는낯선이야기의조타수가되기보다는,우리가상실한생의가치와존재방식을집요하게되물으며,동시에우리삶에필요한따뜻한자원을발굴하는‘사연의고고학자’가되고자한다.소설이라는사회적의사소통방식은분명오래된것이지만,그속에는우리삶과공동체의가치를새롭게정초할수있는‘여전한힘’이존재한다고믿는다.이것이바로지금,우리가‘소설의바다’로나아가려는이유이다.
-호밀밭문학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