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루쉰에게 길을 묻다 (탈식민주의와 풍자정신)

다시 루쉰에게 길을 묻다 (탈식민주의와 풍자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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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시 루쉰에게 길을 묻다』는 루쉰의 작품에 나타난 ‘풍자정신’을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반제·반봉건을 기본 축으로 전개된 중국의 근대화운동(혁명)에 있어서, 루쉰이라는 ‘지식인’이 어떻게 역사와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문학적으로 실천해왔는가를 밝혀내고 있다. 1981년 인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에서 출간된 [루쉰전집(魯迅全集)]을 중심으로, [외침(?喊)](1923), [방황(彷徨)](1926), [들풀(野草)](1927), [아침 꽃 저녁에 줍다(朝花夕拾)](1927), [옛 이야기 다시 엮다(故事新編)](1936) 등에 수록된 소설 및 잡문(雜文) 등 풍부한 원문 텍스트를 바탕으로 루쉰 특유의 풍자정신을 분석하면서 그의 근대인식 과정을 검토하는 한편 풍자소설의 이론적 기초가 되는 풍자론을 재구성하고, 마지막으로는 루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형상 분석을 통해 루쉰의 풍자정신을 도출하고 있다.
저자

김태만

저자김태만은1961년,충남천안에서출생했다.1996년,중국베이징대학대학원중문학과에서『20세기전반기중국지식인소설과풍자정신(20世紀前半期中國知識分子小說與諷刺精神)』이라는제목의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8년부터지금까지한국해양대학교동아시아학과에서중국문학과중국문화,해양문화등을가르치며동아시아인문지성의공감나눔을추구하고있다.『변화와생존의경계에선중국지식인』(2004),『내안의타자:부산차이니스디아스포라』(2009),『쉽게이해하는중국문화』(2011),『중국영화로만나는현대중국』(2012),『중국에게묻다』(2012)등저서와현대꽁트집『미형(微形)소설선』(2004),해양문화개론서『바다가어떻게문화가되는가-21세기중국의해양문화전략』(2008),중국현대시인선집『파미르의밤』(2011),현대미술평론집『홀로문을두드리다:오늘의중국문화와예술들여다보기』(2012)등의역서가있다.

목차

출간에앞서

1.시인의꿈

2.20세기전반기,중국지식인의초상
가.중국에서‘근대’의의미
나.‘의술’에서‘문학’으로

3.루쉰의세계관과근대성의이해
가.초기루쉰의근대의식
나.전기루쉰의현실인식

4.방법으로서의풍자
가.근대실현을위한서구수용
나.풍자의장르적특징
다.사회현실비판의무기

5.루쉰의풍자인물형상
가.‘열근성’비판
나.영혼의식민성:아Q와‘광인’
1)아Q
2)‘광인’
다.근대적지식인의운명:풍자냐유머냐
1)위선적지식인:통렬한풍자
2)방황하는지식인:눈물을머금은풍자
3)행동하는지식인:절망과희망의변주곡

6.풍자정신의계승과발전
가.20세기전반기,중국지식인의의식궤적
나.루쉰,라오서,첸종수풍자의특징

7.영혼의탈(脫)식민주의

[부록]루쉰연보

출판사 서평

광장을가득채운촛불을바라보며
다시루쉰을생각하다


2016년겨울은무척추웠지만,역설적으로그어느때보다뜨겁기도했다.장장20주에걸쳐,국정농단세력과추악한권력의민낯에무섭게분노한1,500만국민이저마다촛불을들고광장으로나섰으며마침내대통령을탄핵했다.세계사에서도그유래를찾기드문일이었다.국민들의땀과눈물을외면한정치권력의끝은어떻게되는지똑똑히목격할수있었다.
그와중에우리의눈과귀를의심케하는장면들도있었다.탄핵된대통령의자택앞에서‘마마’나‘폐하’같은단어를울부짖던사람들이대표적이다.봉건제와왕조시대를역사의뒤안길로묻고국민이주인인민주주의국가에서살고있다고생각하던사람들에게는충격적인장면이아닐수없었다.한세기를넘는시간이지났지만우리안의‘아Q’는그토록완악하게사라지지않고버티고있음을확인할수있었다.마비된영혼의맹목성,강한자에게는한없이비겁하고약한자에게는한없이잔인해지는인간존재의더할바없이비참한측면은다름아닌동아시아근대의커다란지성루쉰(魯迅)이‘아Q’라는인물을통해통렬하게비판했던바로그모습에다름아니었다.

제도를넘어우리들사상속식민성과열악함을비판한
대문호이자사상가,루쉰


루쉰(魯迅)은격동의시대를살다간,중국을넘어아시아를대표하는근대의지성이다.[아Q정전]과[광인일기]같은소설,[아침꽃을저녁에줍다]와같은잡문을통해시대를예리하게포착한대문호이면서동시에사상가이기도하다.의사가되기위해일본에서유학하다가민중의육체적질병을고치는것보다는정신의타락을바로잡는것이훨씬중요한일이라는자각을통해문학으로길을바꿨으며이후중국의봉건적사상과인민들의무기력함을신랄하게비판했다.휴머니즘이나리얼리즘같은어느하나로포착하기힘들만큼광대무변하고야성적이었던그의사상과글은,그대로칼이라고해도좋을만큼오늘날까지도우리의정신을서늘하게하고마음속깊은곳을날카롭게베어낸다.
시진핑은논어,사기와함께13억중국인이반드시읽어야할필독서로루쉰을추천한바있다.그만큼중국인의영혼에깃든봉건성과식민성에대해루쉰만큼통렬하게비판한사상가도없을것이다.그는제도로서의식민주의보다는중국인들의사상과무의식속에뿌리박힌식민성을어떻게탈각시켜주체적민중으로일으켜세울수있을지고민했다.그가형상화한인물‘아Q’는중국인뿐아니라인류전체의모습이응축되어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아Q’는통치자전체,권세있는이들에게빌붙어사는지식인전체,냉혹한소시민전체를대표함과아울러농민,부랑자,프롤레타리아계급및낙오한중산층대부분을대표한다.
한편루쉰은,중국문학의또다른형식으로잡문(雜文)이라는독특한스타일을완성시킨인물이다.그는잡문이라는형식을통해진중하고날카로운비판정신과함께유쾌함과풍자정신이공존할수있음을보여주었고이후현대중국의문학과사상에도큰영향을끼쳤다.

21세기에다시새겨보는
루쉰의풍자정신과탈식민주의


저자는1993년,한중수교가시작된직후베이징에유학해1996년루쉰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20여년동안중국의유가지식인,해국도지,동아시아연대,문화연구,지역학,중국의미학,차이니스디아스포라등다양한분야의연구활동을해오다유학시절은사의사망소식을접하고문득지금까지일궈온모든연구의기반에루쉰의사상이있었음을다시한번깨닫게되었다.스스로루쉰연구자라는사실을너무오래망각하고있었다는깨달음,어쩌면자신이‘아Q’였는지도모르겠다는깨달음은이책의집필로이어졌다.
이책은루쉰의작품에나타난‘풍자정신’을‘탈식민주의’관점에서서술하고있다.반제·반봉건을기본축으로전개된중국의근대화운동(혁명)에있어서,루쉰이라는‘지식인’이어떻게역사와현실을인식하고그것을문학적으로실천해왔는가를밝혀내고있다.1981년인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에서출간된[루쉰전집(魯迅全集)]을중심으로,[외침(?喊)](1923),[방황(彷徨)](1926),[들풀(野草)](1927),[아침꽃저녁에줍다(朝花夕拾)](1927),[옛이야기다시엮다(故事新編)](1936)등에수록된소설및잡문(雜文)등풍부한원문텍스트를바탕으로루쉰특유의풍자정신을분석하면서그의근대인식과정을검토하는한편풍자소설의이론적기초가되는풍자론을재구성하고,마지막으로는루쉰작품에등장하는인물형상분석을통해루쉰의풍자정신을도출하고있다.
1장에서루쉰의사상전반을스케치하고,2장에서루쉰이살았던시공간과당대근대성의의미를되짚어보며이를통해루쉰의근대의식과현실인식의단초를규명했다.3장에서는3단계로전변하는루쉰사상의식의철학적기초를단계적으로분석했으며그중특히초기의의식에집중했다.4장에서는소설보다잡문을통해보다직접적이고적극적으로현실에참여했던후기를집중적으로다루었으며5장에서는루쉰작품속에서살아숨쉬는인물형상들을통해다양한풍자의특징을검토했다.중국문학사상최고의인물형상이라할‘아Q’와정신계전사로서의상징성을지닌‘광인’형상을통해루쉰이치열하게투쟁했던봉건과식민성에대해드러낸다.6장에서는중국의20세기전반기에출현했던다양한풍자작가와의비교를통해루쉰풍자정신의특징을규명했으며마지막으로7장에서이상의과정을통해루쉰이의도했던탈식민주의와풍자정신의특징을두드러지게부각시켜내고있다.
지난촛불혁명의승리에도불구하고우리안에는여전히수없이많은‘아Q’들이들어앉아있다.영혼의식민성을극복하기위한혁명은아직도끝나지않았다.

[추천의말]
“논어와사기그리고루쉰은13억중국인의필독서!”-시진핑

“루쉰은위대한문학가일뿐만아니라위대한사상가요혁명가이다.루쉰의뼈는대단히견고해,노예근성이나아첨은조금도찾아볼수없다.이것은식민지혹은반식민지인민들의가장고귀한성격이다.루쉰은문화전선에서전민족대다수를대표해적진을향해깊숙이돌격해적을함락시킴에가장정확하고,가장용맹하고,가장견결하고,가장충실하고,가장열정적인전무후무한민족영웅이다.루쉰의방향은바로중화민족신문화의방향이다”-마오쩌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