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쉬는 집 (이정임 산문집)

산타가 쉬는 집 (이정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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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의 산타는 누구인가요?
당신은 누구의 산타인가요?
크리스마스, 저자는 30년 가까이 운영한 엄마의 세탁소 문을 연다. 가게 한편에 놓인 여러 종류의 비닐봉투가 눈에 들어온다. 엄마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거라며 깔깔댄다. 비닐을 열어본다. 검은 비닐에는 삼겹살이 들어있다. 평소 폐지나 깡통을 모아두었다가 고물 줍는 노부부에게 주곤 했는데 그들이 새해 선물이라며 답례했단다. 또 다른 하얀 봉지에는 사과 두 알과 포도주 한 병이 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뒷집 할머니가 엄마에게 같이 건강해지자며 격려의 선물로 줬단다. 자주 놀러오는 아줌마가 준 각종 반찬과 김장김치 한 통, 호박 등속의 채소도 있다. 와, 엄마의 산타는 여러 명이구나! 저자는 감탄한다.

엄마의 가게에서 소박한 음식을 나눠먹으며 크고 작은 불행에 대해 위로를 나눈 이들을, 저자는 산타라 부른다. 엄마 역시 그들 입장에서는 산타였다. 전구 장식 하나 없는 가게가 반짝반짝 빛나던 밤. 가게는 산타들로 가득하고 저자는 따스한 눈길로 그들을 바라본다.
저자

이정임

1981년부산에서태어나고자랐다.2007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옷들이꾸는꿈」이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제20회부산소설문학상,2017년부산작가상을수상했다.소설집『손잡고허밍』이있다.

목차

머리말-우리모두가누군가의산타

1.당신의굴뚝은좁고어둡지만따뜻했습니다
깡통과호박잎
소년의자존심
IHAVEADREAM
당신을보고배웁니다.
필요한사람
달걀의값
쓸쓸한정식
라면먹는아저씨들
맛있는술,맛없는술
오늘의떡볶이
지겨움의맛
아이스크림이녹는동안
밥이뭐길래
웃기는짬뽕
현실로돌아와요,전어
돼지국밥의성별
백일의카레
시차적응중입니다.
‘봄’이라는움직씨
싸우지않는고수

2.산타도자기집에서는현관문을이용합니다
온탕은싫어요!
물위의하룻밤
이적의‘서쪽숲’
불면
불면2
큰집생각
삼시세끼-하루를제대로살아가는일
그칼국수들은다어디로갔을까
사람을홀리는맛
과정을먹습니다
여름이톡톡터져요
속편한음식을아는나이
귤찾아삼만리
고통의자리

3.엄마!나왔어
새해의다짐-그녀에게
포옹
산타가쉬는집
효도의외로움
그녀의이름
이름을기억하고불러주는일
엄마의자리
요구르트한병
엄마가해준밥
아플때먹는음식
최후의김치
잊어버리다,잃어버리다
절반의박카스,한개의바나나

4.루돌프도가족입니다
선물
마실간다,어린이대공원산책로의밤
고양이와사람
우리모두가잠재적유기동물
aboutacat-이것은사람에대한이야기
식당을선택하는방법
추억의맛

5.지금은썰매정비중입니다
예술가의자리
글쓰기의동력은‘버티는힘’
글쓰기의공평함
그림자가일어선다.-깡깡이마을,예술문화를만나다

출판사 서평

●겨울밤,이정임소설가가
이세상모든산타들에게건네는따스한안부

추운세상이다.모두가일정부분외롭고,모두가일정부분우울하다.우리는매일어디선가산타가나타나길바라고한편으로는작은마음을보태누군가에게산타가되며살아간다.저자의말처럼,“산타가‘간절히꿈꾸던것,필요한것을주는사람’이라고한다면서로의‘일탈’을지켜봐주던그날의우리모두는산타일지모른다.지금,여기,우리모두,누군가의산타다.만원버스에서가방을들어주는아줌마,길고양이밥을챙겨주는청년,늙은강아지를등에업고폐지를수거하는노인까지우리는누군가에게잠깐의산타다.이산타들이일을마치고돌아가쉬는집은아주아늑하고편안한곳이면좋겠다.”
<산타가쉬는집>은소설가이정임이등단이후10년동안여러매체에발표했던산문들을다시주제별로정성스레묶은책이다.저자는이책을다듬으며,주변의시시콜콜한일상에서느끼는단상부터가족들을바라보는내밀한감정과사회에대한이야기까지그동안많은것들을관찰하고느꼈으며무엇보다써오며살았음을확인했다.따뜻한감사의마음은저자의마지막인사에서도확인할수있다.
“폐지줍는노인부부를돕던저자의엄마는지금요양병원에서침대에누운채콧줄식사를하고있다.내인생에가장소중한산타,엄마가쉬는곳이집이아니라병원인것이아쉽고죄송하다.내가족이,내산타들이조금만더행복해지면좋겠다.겨울밤,따뜻한이불속에서귤까먹는소소한재미.이책이당신에게그만큼의재미를줄수있을까.내가당신의산타가될수있길,당신이내게산타가되길,간절히바란다.”